#무료#스몰토픽 이에요~
호오~ 영국 런던의 #세븐다이얼즈 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하네요.
A급 유통가가 통째로 #인큐베이터 가 된다면 어떨까요?
어쩌면 코로나에만 벌어질 수 있는 실험인지도요.
오늘 비즈니스 트렌드 글이랑 부동산이야기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썼지만.. 어쩌면 코로나가 리테일 유통을 더 잼나고 가슴뛰게 할지도 모르겠어요.
혹시 영국 런던의 세븐다이얼스(Seven Dials)라고 아시나요?
런던 중심가 코벤트가든 근처에 보면 7개 골목이 하나로 모이는 7거리 분기점이 있어요. 그곳을 세븐다이얼스라 부르는데 망리단 길처럼 핫한 가게들이 많은 곳이랍니다.
이 지역에 여러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기업 Shaftesbury가 최근들어 아주 잼난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세븐다이얼이 탑상권이긴 하지만.. 사실 코로나가 터졌는데 탑상권이고 나발이고 먼 힘을 발휘할 수 있겠어요.. 망해나가는 자영업자들이랑 월세 밀당하느라 이 곳도 정신없긴 매한가지죠.
월세 낼 사람도 참 내기가 거시기한 게.. 요즘은 ‘사람이 코빼기도 없어 장사는 파리를 날리는데.. 이런 국가적 상황에서 너는 월세를 달라고 하는 거냐?’란 외침이 정당하게 들리는시기잖아요?
모든 계약서에는 천재지변의 예외조항이 있기 마련이고.. 이런 천재지변 하에서 이들만 임대계약을 지켜야 한다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죠.
그러나 글타고 우리 모두 예외조항을 발휘하기 시작하면.. 기업들이 근로계약에 대해 ‘천재지변이라 월급 못줌’ 해버리면 사회 존립이 흔들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시기엔 정말이지 전체를 생각하는 지성이 너나 나나 다 필요해요.
Shaftesbury가 그래서 큰 마음을 먹었네요. 그 왜 제주도에 있는 ‘첫경험충전소’ 라고 들어보셨어유? 이 카페는 카페를 해보고 싶지만 경험이 없는 ‘카페사장 되고파’ 후보자들이 몇주, 몇달간 카페를 운영해볼 수 있는 곳이에요. 5개월 동안 사장이 10번 바뀐 곳으로 기사화되었죠.

Shaftesbury는 바로 그런 실험을 세븐다이얼스에서 해보기로 합니다.
“월세..? 제대로 받기 어차피 글렀고.. 세입자들도 당분간 장사할 생각이 없는 점포들이 있다면, 차라리 이 공간을 유망 기업들이 단기간으로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뭔소리냐면요. 중소기업들 중 유망한 곳들을 세븐다이얼스라는 특A상권에 무료로 2주 팝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예요. 지금 세븐다이얼스 웹사이트에서 모집 중이랍니다. 패션, 라이프스타일, 소품 등 다양한 업종이 이 거리에서 Diesel, Barbour 같은 쟁쟁한 브랜드들과 함께 제품을 팔아볼 수 있어요. 그야말로 A급 상권 리테일 첫경험을 해보는 거죠.
“아니.. 사람 안오는데 팝업을 하면 뭐합니까?”
아니.. 이런 부정적인 분들이 있나… ㅋㅋㅋ 썩어도 준치는 말 못들어봤수…? 세븐다이얼스를 멀로 보시나요… 코로나로 영국 확진자가 매일 수천명씩 나오는 요즘이지만 주말엔 늘 요 정도 트래픽은 있답니다. 이건 3일 전요.
Shaftesbury는 여기에 지자체랑 힘을 모아 세븐다이얼스를 차가 다지니 못하는 구역으로 지정했어요. 위의 골목 말고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골목들도 있거든요.
만약 새로운 컨텐츠들의 실험이 이뤄진다고 하면, 사람들은 세븐다이얼스를 더 찾게 될 거예요. 그럼 이 곳에 지속해서 상점을 오픈해두고 있었던 다른 가게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구요.
암튼 잼난 실험이네요. 한국에도 하나 생겼으면 어쩔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