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타의#그린리포트
요즘 글로벌 대세는 역시 #클린뷰티 예요.
한국은 멀었다구요..? 댓츠노노.. 한국도 이제 시작입니다.
아니타가 총정리했어요. 한국찍고 유럽찍고 모두가 클린뷰티일세!
edited by 하지영
안녕하세요? 프랑크푸르트에서 Anitaa입니다. 가을 들어 급증하는 유럽의 코로나 확진자로 2차 팬데믹의 공포에 떨며 다시 집콕 모드로 전환 중입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봄의 어처구니없는 화제였던 휴지 사재기 대란이 또 시작되었어요. 휴지를 쌓아 두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걸까요? 여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저 또한 마트 갈 때마다 한 롤씩 들고 오게 되네요. ^^:;

마스크 착용 또한 장기화되면서 메이크업보다는 자연스럽게 피부 관리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어요.
맥킨지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올해 글로벌 뷰티 산업 매출이 20~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요. 그 가운데 건강, 케어, 방역 등이 중요해지면서 ‘클린 뷰티’ 개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자주 언급되며 성장하고 있어요. 바이러스로부터 시작된 뷰티업계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요.
“깨끗한 아름다움은 ‘안전한 아름다움’으로 진화할 것입니다.결과적으로 과학 주도의 뷰티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입니다.”
Clare Varga, WGSN 뷰티 책임자
오픈 서베이가 최근 국내 거주 여성(20~49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뷰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약 70% 여성이 ‘화장품 구매 시 성분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응답자 중 43%는 ‘구매 전 꼭 성분을 확인한다’고 답했어요.

실리콘이 뭐길래?
미세먼지, 바이러스, 플라스틱 등 심각해지는 환경 오염에 화장품도 이제 착한 성분이 들어간 제품만 살아남지 않을까요? 내 몸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의 근본적인 성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이유로 ‘클린 뷰티’가 뜬 것 같지만 요 근래 갑자기 생겨난 흐름은 아니에요.
화장품의 대표 주재료 중의 하나인 실리콘을 예로 한번 들어볼게요.
실리콘은 발림성 좋고 보습 뛰어난 화장품, 샴푸와 바디 워시에 많이 쓰인다고 해요. 피부에 발랐을 때 유난히 부드럽고 보습이 뛰어난 느낌이 든다면 대부분 실리콘 때문이라네요. 실리콘은 오일막을 형성해 윤기를 내기에 정제수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그런 실리콘이 오일막으로 피부 모공을 막고 심각한 트러블을 일으킨다고 해요.
유럽연합(EU)은 2020년 1월 31일부터 화장품 총 중량의 0.1% 이상의 실리콘을 넣은 제품의 출시를 금지하고 있어요. 실리콘과 유사한 ‘사이클로테트라실록산’도 발암성, 유전자 변이, 생식 독성이 있는 유해성 물질로 분류된 바 있어요.

그동안 잊을 만 하면 툭 튀어나왔던 화장품 성분 논란들에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해줄 인증 제도가 여러 기관에 생기기 시작했어요.


“소비자 건강+환경+윤리=가치”→ 클린 뷰티
각종 권위 있는 기관의 인증을 취득하기 위한 뷰티 기업의 비용 부담은 판매가 상승으로 이어져 그대로 소비자의 몫이 됐어요. 따라서 그동안의 클린 뷰티는 그저 마케팅의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이제 클린 뷰티는 화장품 성분을 따지는 것에서 나아가 ‘유해 성분이 없는 깨끗한 화장품’이라는 정의를 넘어서고 있는데요. ‘미니멀리즘, 비건(각주: 비건 뷰티는 동물성 원료를 첨가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 않은 것이 특징으로, 식물 성분 위주의 화장품을 말한다.), 내추럴, 친환경, 지속가능성’ 등의 의미를 포괄하고 있어요. 불필요한 화학 제품이나 플라스틱 등의 일회용품을 최대한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 일상 속 생활 양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하는 뜻으로도 넓어지고 있어요.
현재 독일만 해도 클린 뷰티를 대표하는 천연 화장품의 저변이 확대되어, 연 10억 유로(13조) 이상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데요. 독일 시장조사 업체 GfK(Gesellschaft für Konsumforschung)의 데이터에 따르면 스킨, 바디 화장품 구매 5개 중 1개가 천연 제품이라고 해요.
클린 뷰티란 첫째 동물 실험 반대, 둘째 100% 자연 유래 성분, 셋째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그린등급 원료2파라벤, 프탈레이트, 실리콘,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옥시벤존, 아보벤존, 탈크 등의 성분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를 사용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한 제품이에요.
한발 더 나아가 포장재까지도 친환경을 기본으로 한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을 고려해요. 자연을 보호하는 기업윤리를 실천, 환경 보호는 선택사항이 아닌 기업의 철학이 되죠.
[유럽, E-클린 뷰티]
1.스위스 여행에서 만난 클린 뷰티, Stop The Water While Using Me
올 여름 코로나가 잦아들어 스위스 여행을 짧게 다녀왔어요. 외시넨(Oesinensee) 호수 근처의 호텔에 묵으며 욕실 어매니티로 발견한 브랜드, ‘Stop The Water While Using Me’가(이하 Stop the Water) 눈에 띄었어요. 말그대로 이 용기를 마주하고 샤워하려니 저도 모르게 물 쓰는 걸 멈추게 되었어요. ^^;;

프랑스의 경우 올 2월 ‘폐기물 배출 금지법’이 공포되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됐어요. 따라서 플라스틱 용기나 종이 포장을 사용하지 않은 고체형 향수‧샴푸‧치약이 등장하고 화장품 리필 매장도 증가세라고 해요.
호텔에서 본 ‘Stop The Water’가 딱! 리필 시스템과 생분해성 제품을 통해 물의 책임 있는 사용에 중점, 지속 가능성 실천을 하는 독일의 클린 뷰티 브랜드였어요.

16개 국 150개의 디자이너 호텔에서 어매니티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공유 가치 창출(Creating Shared Value)을 지향하는 호텔 카푸치노의 어매니티로 쓰이고 있더군요.


수익금의 1%를 물 보호 프로젝트, Good Water Project에 기부하는 지원 활동도 함께 하고 있어요.

‘Stop The Water’의 가능성을 본 2020년 2월 니베아, 라프레리, 유세린으로 유명한 독일 Beiersdorf가 지속가능성 솔루션 Care+전략의 일환으로 파트너십을 체결,인수했어요.
클린 뷰티는 ‘Stop The Water’와 같이 B2B 대량 구매, 물 절약과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샴푸바, 고체 치약 등의 고체 화장품, 리필 제품 등 제로 웨이스트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어요.

Brand | Stop The Water While Using Me (Beiersdorf) |
Base | 독일 함부르크 |
Launching | 2011 2020.2-Beiersdorf에 합병 |
Mission | 물보호, 절약, 기부 |
Concept | 리필 시스템과 생분해성 제품을 통해 물의 책임있는 사용에 중점 지속가능성 실천, 수익 기부 |
Contribution | 수익금의 1% 물보호 프로젝트(Good Water Project)기부 |
Product | 천연 생분해성 헤어, 바디 제품, 고체 치약, 리필 제품 |
Retail | B2B-16개국 150개 디자이너호텔 B2C-350개 친환경 온,오프라인 채널(Avocado Store등) |
Sales | 18만유로(약 25억원,2019) |
Employee | 13명(2019) |
2. Good For by Sephora, 그린 라벨로 클린 뷰티
LVMH의 세포라(Sephora)는 2020년 9월, 4가지 녹색 라벨- Good For You, Good For A Better Planet, Good For Vegan, Good For Recycling의 클린 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Good For by Sephora 프로그램을 도입했어요. 2년 전 시작된 ‘Clean at Sephora’의 업그레이드판으로 1,000여 종류의 클린 뷰티 제품을 구성한다고 해요. 4종류의 Good for~라벨을 통해 소비자는 지속가능한 천연 성분의 클린 뷰티 상품을 구매할수 있는데요. 세포라 컬렉션(We Care For Good Formulas)의 제품 구성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보다 쉽게 제공하기 위해 눈에 띄는 녹색 라벨로 개편되었어요.



3. 더글러스 에센셜- 더글러스의 클린 뷰티
더글러스(Douglas)는 독일 대형 프리미엄 뷰티 리테일러로, 년 33억 유로(약 4조 원, 2018)의 매출 규모와 함께 유럽 24개 국 2,4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요.
2019년 6월, 독일 55 개 매장의 Douglas 트렌드 테이블을 따로 구성, 엄선된 클린 뷰티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안하기 시작했어요. 화장품의 특정 성분에 대한 정보 안내로 빠르고 쉬운 구매 결정을 돕는 VMD로 기획되었어요.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1,200여 종류의 클린 뷰티 상품을 전개하고 있어요.
유럽 단독으로 런칭한 배우 제시카 알바(Jessica Alba)의 Honest Beauty, 미란다 커(Miranda Kerr)의 천연 화장품 브랜드 KORA Organics가 대표적으로 구성되며, 기존의 클린 뷰티 상품에 포함되지 않은 특정 성분을 기반으로 자체 클린 뷰티 PB상품, 더글러스 에센셜(Douglas Essential)을 개발했어요. 제품의 클린 뷰티 라벨을 통해 실리콘, 파라벤, 황산염, 미네랄 오일, 합성 향료 및 포름 알데히드가 없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Cruelty-free)임을 인증하죠. 건강한 아름다움을 테마로 스킨 케어, 메이크업, 향수까지 Total Clean Beauty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추구하고 있어요.


[한국, K- 클린 뷰티]
뷰티 강국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클린 뷰티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어요.
1. 올리브 영 클린 뷰티
국내 H&B 1인자 올리브영은 올 1분기 코로나 직격탄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0.5%만 하락한 4,537억 원을 기록, 선방하고 있어요. 2020년 6월 자체 심사 기준으로 클린 뷰티 화장품을 선정하고 인증 마크를 주는 ‘올리브영 클린 뷰티’를 런칭했어요.
20가지 유해 의심 성분을 배제하는 것은 기본이고, 동물 보호나 친환경 노력 중 한 가지 이상을 실천하는 브랜드에 올리브영 클린 뷰티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예요. 이러한 3기준을 토대로 총 12개 브랜드의 160여 개 상품을 선정하고 주요 매장내에 ‘클린 뷰티존’도 별도 구성했어요..
세포라와 더글러스의 클린 뷰티 상품이 1,000 스타일이 넘어가는 것에 비하면, 1/10수준으로 아직 미미하지만 H&B 업계 1위답게 먼저 클린 뷰티의 길을 내딛었어요.


2. 이너프 프로젝트, 모두를 위한 실용주의 클린 뷰티
코로나에 중국과 면세 사업 부진 등 최근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내 뷰티 1위 아모레 퍼시픽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급변하는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로 오프라인 채널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반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증가했어요.
2020년 6월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를 위한 실용주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하는 비건 뷰티, 이너프 프로젝트는 쿠팡 단독으로 런칭하여 3개월 만에 11만 개를 판매했다고 해요.


Brand | Enough Project(아모레 퍼시픽) |
Base | 한국 |
Launching | 2020.6 |
Brand Philosophy | “충분하면 만족하세요.우리는 이미, 이 자체로, 이렇게나 충분합니다.” |
Mission | 모두를 위한 실용주의 뷰티 |
Concept | Vegan Friendly, Ageless,Genderless,실용주의 연령, 성별에 무관한 바르기 좋은 텍스처, 간결한 디자인 추구 타인의 기준에 맞추지 않고, 나에게 충분하면 된다는 실용주의 라이프스타일 지향. |
Product | 7상품라인(클렌징 오일, 클렌징 폼, 에센셜 스킨, 에센셜 로션, 올인원 에센스, 수분크림, 선크림) |
Retail | 온라인 전용(쿠팡 단독 론칭) 향후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 오픈 계획, 해외 진출 추진중 |
Sales | 11만 개 판매(2020.9 현재) |
3. 국내 최초 100% 비건 스킨 케어 멜릭서
2018년 국내 최초의 비건 스킨 케어를 표방하며 최근 10억 원 규모의 프리시드 A 시리즈 투자 유치를 받은 멜릭서(Melixer) 또한 클린 뷰티 스타트업으로 주목할 만한 브랜드인데요.
29CM몰의 2020년 뷰티 어워즈 그린 뷰티 부문의 베스트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한 멜릭서는 비건 뷰티에 관심있는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Brand | Melixir(멜릭서) |
Base | 한국 |
Launching | 2018 |
Brand Meaning | 나의 묘약-Me+Elixir(묘약) |
Concept | 국내 최초 비건 스킨 케어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채식주의’개념의 100% 비건 스킨 케어 |
Character | 1.완전 채식주의(Vegan)상품-국내 최초 미국 PETA의 비건 화장품 인증 2.혁신적인 기술-Plant-Processing 기술 바탕, 피부에 유효한 식물성 성분(사탕수수, 녹차)과 안전한 인공성분의 조합 3.지속가능한 소재-FSC인증의 재활용 가능 소재, 패키지 사용 |
Product | 6라인-비건 비타민C세럼, 비건 립 버터, 비건 밸런싱 토너,비건 스쿠알란 페이스 오일, 비건 릴리프 페이션 크림, 비건 스타터 키트 |
Retail | 온라인 중심(29CM, 마켓 컬리 등) 오프라인-올리브영(밸런싱토너), 레디 투 웰니스 |
Funding | 두나무앤파트너스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2020) |
요즘 대세, 클린 뷰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어요.
모든 것이 바이러스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좀더 가치 있는 소비에 무게 중심을 두는 성향은 지속될 것이라 보고 있어요. 따라서 이제 시작된 국내 클린 뷰티 시장은 본격적으로 성장 단계에 접어들지 않았으나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어요.
독일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24일 동안 열어보는 어드벤트 캘린더(Advent Calendar)가 벌써 출시되었어요. 초콜릿부터 액세서리, 뷰티까지 갈수록 다양해지는 어드밴드 캘린더 중 비건 뷰티 캘린더도 나오고 있어요.

그 중 앞서 소개한 Stop The Water의 어드벤트 캘린더는 일반적인 24박스에서 탈피, 100% CO2 중립적일 뿐 아니라 과도한 크리스마스 소비를 비판하는 6개의 박스로만 구성, Stop the water의 클린 뷰티 상품들이 들어 있어요. 판매되는 모든 달력의 수익금 일부는 “좋은 물 프로젝트”에 기부하고 있어요.

지속가능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뷰티 산업 또한 “Clean Beauty, Safety Beauty”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어요. 그럼 오늘도 #Go Green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