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핫이슈
요즘 유통들은 너도나도 #페이전쟁 중이에요.
#당근페이 도 나온다는데 알고 계셨나요?
한국 유통들의 페이 근황, 함 싹 정리해볼까유?
edited by 하지영
빠른 배송과 같은 물류에 대한 관심과 함께 또 하나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소비에서 빠른 배송과 함께 소비자에게 이제는 당연한 편리함으로 다가온 간편결제 서비스입니다.
작년 코로나 영향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는 일 평균 1455만 건에 이용금액은 4492억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큰 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간편결제 수단 중에서도 선불 기반의 증가세가 높았는데, 그 이유는 타 수단에 비해 적립 혜택이 더 좋기 때문이겠죠.
쿠팡의 인기 비결로 ‘로켓배송’과 함께 꼽히는 것은 ‘쿠페이’라는 간편결제 서비스일 것입니다. 이것이 소비자들이 쿠팡을 선호하게 된 이유 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냥 손가락으로 한번 밀면 결제가 되니 편리해서 좋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슈퍼 플랫폼뿐 아니라, 쿠팡, SSG 등의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제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는 와중에, 오히려 전통 금융사들은 이제서야 간편결제 시장에 진입하는 상황입니다.
서울시가 ‘제로페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간편결제진흥원까지 만들면서 밀어붙이는 것을 보면 금융사보다 오히려 공공기관이 이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먼저 인식했던 것도 같습니다. 최근에는 여가부까지 간편결제를 도입한다고 하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유통업계에서 물류 혁신과 함께, 간편결제는 이제 반드시 갖춰야 하는 기본 서비스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슈퍼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일도 간편결제 시스템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네이버는 결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낮은 판매 수수료로 셀러들을 불러 모았고, 카카오페이는 온-오프라인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범용성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여기에 네이버는 간편결제를 넘어서 후불결제 시스템까지 도입하며, 앞서 간편결제 시장의 성공 신화인 중국의 알리페이 같은 핀테크 금융사로 성장하기 위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물론 카카오페이도 마찬가지인데, 카카오페이의 대주주 중 하나가 앤트파이낸셜(알리페이)이라는 것은 안비밀이죠.
국내에서 스타벅스가 커피업계의 절대 강자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사이렌오더’ 라는 모바일 주문 시스템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디지털 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스타벅스(2,340만), 애플페이(2,200만), 구글페이(1,110만), 삼성페이(990만) 순이라고 합니다.
현재 이커머스 플랫폼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사, 공공기관까지 약 50여 개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운영 중이고, 여기에 대세 플랫폼인 당근마켓까지 올해 하반기부터 ‘당근페이’ 서비스를 런칭한다고 하니, 전방위적으로 간편결제 서비스가 확장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선불형 간편결제의 경우 규제가 크지 않았던 반면, 점점 성장하며 일종의 예금 형태로 운영이 되면서 이와 관련된 규제의 필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의 경우 ‘미래에셋’과 함께 통장을 만들어 네이버페이와 연계하기도 하고, 카카오페이도 관계사인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 자체를 통장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놨기 때문에 신용과 금융적 기능의 역할이 점점 커져 가고 있습니다.
미국 스타벅스의 경우 2018년에 이미 선불 충전 금액이 한화로 1조 원을 넘어섰기때문에 국내도 선불형 간편결제가 확대될수록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합니다.
현재 블록체인 기반인 암호화폐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제 모든 플랫폼이 지니고 있어야 하는 필수불가결한 기본 서비스입니다. 여기에서 시작해서, 금융 서비스와도 연계되는 영역으로 확장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다양한 확장보다도 결국 소비자의 신뢰일 것입니다.
간편결제는 소비자들의 돈을 쉽게 획득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좀 더 손쉽게 자사 채널이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조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간편결제 서비스의 페이들이 자사의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을 모을 것이지만, 과연 어느 페이가 살아남을지 유통과 플랫폼의 생존과도 연계된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