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 달간 패션 유통가에는 어떤 이벤트랑 전시가 있었을까요?
전시에도 #코로나 가 영향을 줘서 #AR 과 #VR 전시가 늘었지 뭐예요?
3월에 열린 풍성한 행사들, Piiin님이 싹 갔다 와서 정리했어요~~
edited by 하지영
안녕하세요? piiin입니다. 코로나가 사람들의 발길을 묶어놓은 요즘, 기업들은 과연 어떤 전시와 이벤트로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을까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요즘! 구찌 앱 업데이트로 AR 스니커즈를 취향껏 신어보며 외출하고픈 마음과 잠시 충돌합니다. 아트랑 브랜드랑 3월 이슈에서는 AR, VR을 통해 집콕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예시들과 놓칠 수 없는 3월의 주요 행사들을 정리했습니다.
- AR로 카우스 작품 소장하기
- VR 전시 투어 바라캇 컨템포러리
- 광화문에 설치된 초대형 조각품 모자쓴 여인
-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특별전
- 롯데갤러리 나탈리레테 전시회
- 루이비통 버질아블로 전시회
- 깔롱 x 로와 패션 콜라보레이션 이야기
- 4월 예고 대림미술관 x구찌, 빅아이즈, 스페이스 오매
KAWS X Acute art

21세기의 앤디 워홀로 불리는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가 한정된 전시공간을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AR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익스펜디스 홀리데이(Expanded Holiday)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특정 기간에만 전 세계 주요 12개 도시 명소에서 AR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는데, 한국은 DDP에서 위치검색 시 등장합니다.
애플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Acute Art를 설치한 후 카우스의 AR 컴패니언 작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강다니엘, 방탄소년단, 아이린 등 셀럽들의 인증샷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카우스는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폰 하나로 작품을 구매하고 소장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있는데요, 다시 인스타그램 인증샷 #kawsxacute으로 이어집니다! 스노우캠, 포켓몬GO 등 상업적인 마케팅 용도로만 소비되던 AR 기술이 아티스트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하게 만드는 멋진 시도입니다.
Even here, I exist 2020.3.12 – 4.26

스카이프(skype) 미팅으로 작품 설치하기!
이번에는 VR 전시 투어를 서비스하며,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고 있는 예시를 소개합니다. 먼저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작가가 한국에 올 수 없게 되자. 현지에서 전시 공간을 100% 재현한 공간 모형을 제작해 각 작품을 배치해 본 후, 한국의 관계자들과 스카이프(skype)로 설치 과정 전반을 실시간으로 미팅하며 설치를 완료합니다.

VR 전시 투어 바로가기

전시는 오픈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직접 방문하는 관람객이 현저히 줄어든 상황! 집에서도 직접 갤러리에 온것처럼 1층과 2층의 전시 공간을 마우스 하나로 이동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VR 전시 투어 웹이 제공 됩니다. 이렇게 사전관람을 통해 관심을 유도하며 방문을 독려하는 전략은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 스페인 수교 70주년 기념특별전

이번에는 답답한 마음을 야외로 돌려봅니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야외광장 계단 위에 설치된 초대형 조각 작품을 혹시 보셨나요? 파리의 방돔 광장을 비롯한 전 세계 명소에서 전시되었던 작품 La Pamela가 드디어 한국에 왔습니다. 살아있는 피카소로 불리는 스페인의 거장 마놀로 발데스 MANOLO VALDÉS의 작품으로 올해한국-스페인 수교 70주년을 맞아 기획된 특별전입니다.

세계적인 거장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누구나 세종문화회관 야외광장에서 24시간 동안 감상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밤에 인증샷을 담아오시길 추천 드립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전 세계 #lapamela 인증샷을 보니? 도심보다 자연과 함께일 때 더 아름다운 듯하네요.
2020.03.02 ~ 2020.03.31
<기생충>의 칸 경쟁작!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속 오리지널 원화와 영화 의상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이 3월 31일까지 상상마당 라운지 3층에서 진행됩니다. 게다가 이번 전시가 한국에서 최초로 진행된 전시라는 사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여성 감독이 만들고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로 18세기 후반 프랑스를 배경으로 여성의 삶과 사랑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퀴어무비입니다. 국내 누적 관람객 수 14만 명을 돌파했는데, 이에 보답하고자 프랑스 문화원의 후원으로 전시되었죠.

퀴어무비라는 편견을 걷어낼 만큼 평론가의 극찬을 받은 영화는 그리스 신화를 여성의 시각으로 다시 읽는 인문학적 소양까지 더해져 짙은 여운을 남깁니다. 또한 여성 감독과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새로운 대세임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2020.2.29 – 4.12

유럽, 미국, 일본 등지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GUCCI, H&M, 앤트로폴로지, 고디바, 빌락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 아트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는 엔터테이너 아티스트 나탈리아 레테! 그녀의 신작과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에서 4월 12일까지 진행됩니다.


동양풍의 이국적인 아름다움 시누아즈리(Chinoiserie)
중국인 아버지와 체코 출신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동서양의 문화적 유산과 정서를 동시에 담고 있어, 친근함과 이국적인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의 파리바게트와 2018년 콜라보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밤비 원작 소설의 삽화가
흔히 디즈니 애니메이션 <밤비 이야기>로 알려진 작품 <밤비: 숲속의 노루(Bambi, a Life in the Woods)1923>의 원작을 쓴 소설가 펠릭스 잘텐(Felix Salten)의 책 속 밤비 삽화를 처음으로 그린 것이 바로 나탈리아 레테입니다. 그 일부 작품을 판화로 제작하여 이번 전시에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방문객이 뜸해졌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록과 아트 상품에 대한 문의와 구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DM으로 개인 문의가 가능한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 2020.2.22 – 4. 26

루이비통 맨즈 아티스틱 디렉터 버질아블로(Virgil Abloh)가 기획한 그룹 전시회 커밍 오브 에이지(COMING OF AGE)는 카카오 플러스 채널의 사전 예약을 통해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에서 4월 26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는 2019년 6월 1일 LA 소재 리틀 빅 맨 갤러리(Little Big Man Gallery)에서 시작되었고, 이후 베이징, 뮌헨, 도쿄 순회전에 이어 서울에서 그 여정을 이어갑니다.

소년들의 성장기를 담은 사진전 커밍 오브 에이지는 루이비통이 2020 SS 시즌 컬렉션에 담아낸 주요 테마이기도 합니다. 버질아블로는 지속적으로 유년 시절과 청년의 성장기, 즉, 청춘을 주요한 패션의 영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누구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실제 전시 중인 작품을 양면형으로 인쇄해 비치해 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현 패션계에서 독자적인 행보로 주목 받고 있는 서로 다른 대륙과 국적의 총 18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입니다. 참여 작가 중 이네즈&비누드(Inez&Vinoodh)를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아트랑브랜드랑 1월 이슈에서 바이레도 콜라보로 소개 드렸던 작가이니까요! 또한 2020 FW 파리 패션위크 샤넬 쇼의 티져 영상을 작업하며 다시 한번 주목 받은 작가이기도 합니다.
2020FW CARLONNE

이번에는 사심 리뷰를 하나 소개합니다. 패션을 전공한 일러스트레이터 로와(Rowa) 작가와 파리를 베이스로 브랜드를 전개하는 깔롱(CARLONNE)의 패션& 아트 콜라보레이션 이야기입니다.

‘멋’이라는 순우리말 ‘깔롱’에서 따온 브랜드 [CARLONNE]은 도시적이면서 로맨틱한 선이 아름다운 디자이너 브랜드이며, 2020 S/S 컬렉션은 현재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Florence Deschamp 쇼룸 공식 브랜드로 입점되어 있습니다.
탐미주의자 piiin의 취향을 저격하는 일러스트로 진작에 팬이 된 핫한 일러스트레이터 로와 Rowa님은 섬세한 선과 헤칭을 통해 고전적이고 빈티지한 무드의 드로잉을 합니다.
2020 FW 깔롱의 컬렉션 테마 ‘Inner Portrait’은 성에 갇혀 사는 공주 칼리의 화려함과 외로움의 공존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엘레강스하고 엔틱한 오브제와 현대적이고 이질적인 오브제를 한 액자에 담아내는 형식을 사용했습니다. 패션 브랜드 깔롱과 로와 작가의 콜라보레이션은 시작부터 완벽했고, 결과물은 너무도 아름답군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두 인스타그램 계정을 당장 팔로우 하시길!
4월 예고 대림미술관 x구찌, 빅아이즈, 스페이스오매

3월 예고였던 대림미술관X 구찌 전시가 결국 4월로 연기되었습니다. 4월에는 꼭 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아이즈를 보신 분들이라면 너무도 기대될 전시 소식! ‘빅아이즈’는 남편의 그늘에 가려져 숨겨진 삶을 살아야 했던 여성 화가 마가렛 킨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 속 원작을 만날 수 있는 마가렛 킨 대규모 회고전은 4월 마지막 주에 오픈됩니다.

마지막으로 성수동 핫플에서 신흥 아트 플랫폼의 중심지로 자리한 스페이스 오매(space OMAE)의 4월 서울 전시회 소식을 끝으로 piiin 핀님이 준비한 3월 아트랑 브랜드랑 이슈를 모두 소개해 드렸습니다.
정말이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시기입니다.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에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곧 2020년 4월 이슈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