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토픽 이에요~ 중국 젊은이들의 패배주의가 이제 #탕핑 을 넘어서고 있네요. 요즘은 #바이란 이란 단어게 소셜을 물들이고 있어요. 이건.. 탕핑보다 상황이 좀더 나빠진 거랄까…
중국에 ‘탕핑족’이라고 들어보셨지요?
탕핑(躺平, 당평)은 “평평하게 누워있기”를 뜻하는 중국어예요. 열심히 해봐야 댓가 없는 인생, 걍 아무것도 안하고 드러누워 살겠단 의미예요.
물론 실제로 이렇게 사는 사람은 많이 없지만, 이 말이 유행한다는 건 여러 의미가 있어요. 불공정함에 공감한다는 것,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려는 사람이 더 늘기 전에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거요.
하지만 중국의 현실은.. 지금 희망적인 방향과는 반대로 가고 있어요.
2021년 중국청년보(China Youth Daily) 설문조사에 따르면 당시 중국 대학생의 68%가 졸업 후 10년 이내에 연간 100만 위안(15만5000달러)을 벌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 졸업 후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19.9%라는 경이적인 실업률과 경기 침체.. 그리고 여전히 감당할 수 없는 주택 가격이죠.
이제 탕핑이란 말을 넘어 ‘바이란(摆烂)’이란 유행어가 중국을 강타하고 있어요. 이 단어는 ‘썩다’ ‘일부러 망치기’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Weibo에서 관련 바이란 해시태그는 9,32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Xiaohongshu에서 해당 문구를 검색하면 260만 건 이상의 포스팅이 리스트업돼요.
원래 이 바이란은 미국 NBA의 ‘Tanking’을 의미하는 중국어였어요. 탱킹이란 드래프트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이해 일부러 지는 걸 말해요. 농알못인 저는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NBA에선 아주 고질적인 문제라는 군요.
이 바이란은 탕핑보다 더 나쁜 거라고들 하지만, 막상 바이란에 대해 쓴 글을 보면 탕핑과 거의 동일한 거 같기도요. 탕핑이 ‘포기할 거야’라는 뉘앙스로 쓰고 있는 단어라면 바이란은 ‘기왕 베린 몸, 망가져 버릴테다’란 뉘앙스의 차이..?

한국 젊은이들의 삶도 고단하지만.. 중국 젊은이들의 삶도 이렇게 고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