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박의#마케팅짤
설마 #가짜사나이 모르시는 분 없으시겠쥬?
요즘 마케터라면 너도나도 #유니버스 만들기에 올인 중이죠.
대박나고 싶다구요? #대박의룰 을 먼저 짚어보자요!
edited by 하지영
짤러님들 안녕하세요! 요즘 저는 TV보다 유튜브에서 더 많은 예능, 콘텐츠를 찾아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요즘 유튜브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영상이 있죠! 헬스, 운동을 주제로 케이블 방송보다 더 다양한 웹 예능을 제작 중인 피지컬갤러리 채널의 가짜사나이! 모르면 유튜브를 안 보는 사람, 트렌드를 모르는 꼰대 취급까지 받고 있는데요.


4위 야전삽 짱재는 가짜사나이 교관중 한 명의 닉네임입니다.
유튜브 시청자들이 가짜사나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신드롬의 가장 큰 원인은 아래 칼럼의 한 문장처럼 “유튜버 유니버스“를 구현해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치 마블 영화처럼 히어로들이 각자 스토리에 살다가, 어벤져스라는 메인 콘텐츠에 한데 모여 스토리와 세계관을 메쉬업하고, 다시 각자의 세계관으로 돌아가 넥스트 이야기를 펼치는 스토리텔링의 방식이 가짜사나이에 있는거죠.
가짜사나이에는 6명의 스트리머, 유튜버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예능에서 독한 훈련을 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짜사나이 본편이 올라오고 나면 6명의 유튜버와 4명의 교관 개인 채널에는 회차마다 후기 영상이 업로드 되구요.
출연진들의 과거와 이력을 모은 제3의 콘텐츠까지. 2차, 3차 콘텐츠가 유튜브에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생태계가 형성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가짜사나이 관련 영상들이 유튜브 내에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면서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시청자들의 피드에 도배되며 대세가 됩니다.
가짜사나이 한 편만 시청했을 뿐인데 연관 동영상이 수십 개씩 뜨면서 점점 가짜사나이라는 세계관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죠.
기존 유튜브 웹 예능의 패턴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기성 방송국에서 숏폼 웹 예능을 제작한다. (와썹맨, 아이슬란드 간 세끼 등)
- 방송국 직원들이 만든 뉴미디어 회사에서 웹 예능을 제작한다. (딩고 프리스타일 등)
이렇게 방송국 직원들이 만드는 유튜브 웹 예능들은 TV와 비슷한 문법을 가지고 있었구요.
새롭게 시작한 나혼자산다의 여은파, 아는형님의 방과후 활동 역시 짧은 TV 프로그램을 보는 기분이 들게 했죠.
가짜사나이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출연진은 일반인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유튜버로 선택했고, 촬영도 가끔은 음향이 안 들어오고, 중요한 장면도 촬영을 놓치는 등, 어설프고 부족한 전형적인 아마추어 유튜버 방식으로 진행되었죠.
하지만 그런 아마추어적인 촬영들이 오히려 Real하게 다가왔고, 유튜브를 근간으로 하는 생계형 유튜버 출연진들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관련 영상을 자발적으로 쏟아내며 유튜브를 점령했구요.
생태계 파괴자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파급력이 대단해서 MZ세대와 유튜브 시청자 대부분이 가짜사나이를 소비하고 재생산하는 상황을 만들어냈죠.
유튜브 웹 예능은 유니버스형 콘텐츠 제작 방식을 도입한 가짜사나이를 계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그리고 브랜드 입장에서도 유니버스형 콘텐츠 제작을 검토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예인들이 속속들이 유튜브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소속사에서 협찬을 위해 만든 단순한 브이로그도 있지만, 박미선처럼 하나의 콘텐츠로 진지하게 접근하는 연예인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들을 모아 <어벤져스> 급 콘텐츠를 제작하고 2차, 3차 콘텐츠가 나올 수 있게 판을 깔아준다면 또 다른 유튜브 생태계를 파괴할 만한 독점적인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요?
유니버스형 콘텐츠는 점점 트렌드가 되어갈 것 같습니다.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며 90년대 작곡 스타일로 인기를 끈 박문치 역시 자신들의 크루를 “박문치 유니버스“라고 부르고 있구요.
빙그레 역시 이런 유니버스형 콘텐츠 트렌드를 발빠르게 차용해서 브랜디드 유니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빙그레 왕국을 물려받을 왕자 캐릭터인 빙그레우스를 제작하여 빙그레 유니버스를 구축했는데요.
자사 제품 바나나맛 우유, 투게더, 메로나 등이 의인화되어 출연하면서 독특한 세계관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브랜드 유니버스는 무엇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요즘 시대의 디지털 문법은 어떻게 유니버스를 만들고, 어떻게 소비자를 콘텐츠에 몰입하게 만드느냐의 싸움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