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패션유통 늬우스!
–#편의점 #CU 의 흥미로운 다이나믹프라이싱!
-대기업 데이터 얼라이언스: 네이버, 삼성, 롯데, CJ가 손잡고 머하고 있게요?
-실적 개선 모멘텀을 맞이한 하이마트, 배민, 무신사, 홈쇼핑들.. 헥헥!
‘젊은 백화점’, 굳히기 들어갑니다
- 백화점업계, MZ세대 공략 ‘신’명품 마케팅 강화 : 백화점업계가 MZ세대 고객을 위한 ‘신(新)명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브랜드 로고가 잘 드러나지 않는 로고리스(logoless) 신명품 브랜드가 2030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기본 티셔츠, 니트, 바지 등 시대를 초월한 베이직한 의류로 유명한 ‘제임스펄스’를 들 수 있습니다. 미국 럭셔리 데일리 웨어 브랜드인 제임스펄스는 좋은 소재와 원단을 바탕으로 로고 없이 기본에 충실한 패션이 특징인데요, 갤러리아에서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라고 합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인공 다이아몬드인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도 2030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천연 대비 저렴할 뿐 아니라 채굴 과정이 없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는데요, 신세계백화점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을 위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브랜드 어니스트서울을 소개합니다.
-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젊은 백화점’ 굳히기 올인하는 까닭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대표이사 직속 조직 ‘컬처랩’을 신설하고 젊은 현대백화점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성공이 신호탄이 되어 ‘젊은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이어감과 동시에 공격적인 투자로 ‘리딩 백화점’ 입지를 다지는 원년으로 만든다는 포부입니다. 더현대서울은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에 초점을 맞춰 공원 등 볼거리를 채우는 데 집중했는데요, 유통업계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더현대서울은 MZ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문화·예술 등으로 중무장한 더현대대구가 최근 젊은층에게 또 한 번 인기를 끌며 정 회장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 수가 롯데의 절반도 안되지만,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백화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젊은 백화점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데요, 올해도 더현대서울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니, 이런 틈새 기회 시도들이..!
- 편의점 제품 가격, 새벽 2시엔 사장님 마음대로 : 편의점 하면, 아직도 ‘비싼 정가’에 판다는 인식이 있죠. 이제는 같은 브랜드 편의점도 제각각 할인이 늘면서 편의점도 가격 비교하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편의점은 통상 본사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 가맹점이 일괄적으로 이를 반영하는 식으로 운영이 되는데요. 가맹점주가 특정 제품의 판매가를 변경하려면 기본적으로 본사 승인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CU는 담배를 제외하고는 어떤 상품이든 가맹점주 마음대로 본사 승인 없이 판매가를 조정할 수 있게 바꿨습니다. 개별 점포 특성에 맞춰서 새벽 2시라도 사장님 마음대로 할인 행사가 가능한 겁니다. 한편 GS25나 세븐일레븐 등 다른 편의점의 경우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매출이 부진한 상품 등 일부 제품에 한해 가맹점주가 승인 없이 판매가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 온라인몰 딱 한곳서만 판다, 재고 부담 작은 `SMU` 인기 : 특정 플랫폼과 손잡고 제품을 단독으로 제공해 판매를 늘리는 이른바 ‘SMU(Special Make-up)’ 상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가 직접 자사 브랜드로 제품을 만드는 ‘PB(Private Brand)’가 고물가를 딛고 인기를 끌자 제조사들이 활로 모색에 나선 결과인데요, SMU는 특정 상품을 온라인몰 한곳에서만 판매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가 많이 찾는 온라인몰에 제조사들이 특정 제품을 독점 공급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유통업계에 따르면 SMU 판매 전략이 가장 활발하게 통용되는 분야는 패션업계지만, 식품업계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이 최근 컬리와 계약을 맺고 컬리 온리 상품을 함께 개발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 “플리마켓, 2030에 인기”…커져가는 중고 패션 거래 시장 : 엔데믹 이후 온라인 위주의 중고 패션 거래 시장이 국내 오프라인 유통에까지 확대되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주말 성수에서는 번개장터의 플리마켓이 열렸는데요, 2,000여 명의 방문객이 입장해 약 3,500여 건의 중고 거래가 성사됐으며,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입장 대기줄이 발생하고 입장표가 조기에 매진됐다고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실제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는데요, 백화점 3사도 중고 시장에 집중하고 있고, 네이버는 지난해 미국 리셀 플랫폼을 인수했죠. 업계 한 관계자는 “2030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중고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을 뿐더러 앱 등을 활용한 중고 거래에도 익숙하다”며 “특히 개성의 시대가 된 만큼 남들과 같은 옷과 신발이 아니라 희소가치가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데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당분간 중고 제품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 “월급 빼고 다 올랐네”…고물가시대, ‘리퍼’ 전문관 떴다 : 고물가에 ‘리퍼’ 상품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리퍼 상품은 사용에는 전혀 문제 없지만 가격이 정가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가성비를 쫓는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티몬은 지난해 11월 ‘리퍼임박마켓’을 선보인 지 5개월 만에 상시전문관으로 재단장했고, 11번가도 지난 3일 리퍼 전문관 ‘리퍼블리’를 선보였습니다. 쿠팡은 미세한 흠집, 단순 변심 등으로 반품된 상품을 판매하는 ‘반품마켓’을 운영 중이며, 바디프랜드는 리퍼 안마의자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롯데하이마트도 21년 10월부터 중고거래 플랫폼’하트마켓’을 운영 중인데요, 업계가 리퍼 전문관을 강화하는 것은 보관 비용, 폐기 비용 절감과 함께 재고털이로 매출을 올리고, 또한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좌좌, 실적 개선 모멘텀입니다!
- ‘창사 이래 첫 적자’ 롯데하이마트…남창희號, 가전 렌탈로 손 뻗는다 : 국내 1위 가전 양판점 롯데하이마트가 렌탈 시장으로 손을 뻗고 나섰습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쇼핑몰 카테고리를 통해 정수기,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렌탈 서비스 상품에 대한 상담 신청을 받고 이를 각 상품 렌탈 서비스 운영사에 연결하는 겁니다. 롯데하이마트가 렌탈 서비스 협업에 나선 이유는 가전 양판 시장의 축소와 달리 렌탈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렌탈 전문 업체들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동안 국내 1위 가전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는, 프리미엄 가전은 백화점에, 가성비 제품은 전자상거래 기업에 주도권을 내어주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4% 줄었고, 영업손실 520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 겁니다. 지난해 말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남창희 대표는 매장과 쇼핑몰 간 경계를 없애고 판매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직으로 온·오프통합상품본부를 신설하고 이번 렌탈 협업 또한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성과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 ‘이용자·거래액 모두 감소’…배달업계, 새 전략으로 이용자 이탈 막는다 : 코로나 특수로 몸집을 키웠던 배달업계가 연이은 이용자 감소세를 맞이했습니다. 이에 배달업계는 탈출구 모색에 나섰습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20일 신규 서비스인 ‘알뜰배달’을 도입했는데요. 알뜰배달은 배달의민족이 직접 배달을 수행하되 동선이 유사한 주문 건에 한해 묶음 배달을 실시하는 서비스입니다. 또 퀵 커머스 서비스 ‘B마트’와 이커머스 서비스 ‘배민스토어’로 배달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한편 쿠팡이츠는 ‘쿠팡이츠 플러스’ 도입을 통해 안정적인 배달원 수급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요기요는 이벤트와 혜택 강화로 소비자 이탈을 막을 계획입니다. 그러나 배달업계의 이같은 시도에도 전망은 비관적입니다. 배달 앱 수요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배달업계의 전략이 당장의 효과는 있을지라도 시장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 ‘적자 속앓이’ 11번가, 멤버십 혜택 없앤다 : 11번가가 오는 7월부터 회원 등급제를 폐지합니다. VIP와 패밀리로 나눠서, 구매 실적에 따라 현금 포인트를 쌓아주는 자체 등급제였는데요. 회원 가입만 하면 등급이 부여되기 때문에 이용률이 낮아서라기보다는 투입 비용 줄이기로 풀이됩니다. 11번가 측은 “오래된 기존 등급제를 개선해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번가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2배 커졌는데요, 새로 내놓은 슈팅배송 등 신규 사업에 쓰이는 비용이 커지면서 적자가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안에 기업 공개를 해야 하는 11번가가 새로운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고객 수와 거래액을 늘려 몸집을 키우고, 대신 오래된 기존 서비스는 축소해 비용을 줄이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 무신사 작년 매출액 7000억 원 돌파…영업익 95% 급감 : 무신사는 13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7083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3.5%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셀렉트숍 ‘엠프티’를 선보인 무신사 트레이딩과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에스엘디티(SLDT)를 비롯한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결과입니다. 반면 SLDT 손실 규모가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32억 원에 그쳤는데요, 이는 전년 대비 94.5% 감소한 수치입니다. 매출의 증가 요인은 무진장 세일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결과, 무신사 스토어를 이용하는 여성 고객과 2535 신규 구매자 비율이 늘면서 입점 브랜드 판매 상승 효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인데요, 별도 기준 영업익 감소에 대해서는 “글로벌 스토어, 레이지나잇, 전문관 등 신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 엔데믹 매출 한계 홈쇼핑, ‘딴우물’ 파서 매출 늘린다 : 홈쇼핑 송출 수수료는 오르고 소비자들은 TV 앞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홈쇼핑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돌파구도 있습니다. 동종업계에 투자하고 합작 법인을 만들면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건데요, CJ온스타일은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손잡고 명품 판매를 진행하고, KT알파는 신선식품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와 손을 잡고 공동 합작 법인 오아시스알파를 설립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오프라인에서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를 체험형 콘텐츠 가상 팝업 스토어 ‘핫바(vr)’로 재현했습니다.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추가 매출이 일어나면서 당분간 의미 있는 ‘협업’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 탈중국 본격화…LG생활건강, 일본 온라인 시장 본격 진출 : LG생활건강이 일본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 연달아 브랜드 숍을 열고 현지 뷰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합니다. 실적 부진을 겪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7조18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711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큐텐(Qoo10)에 공식 숍을 오픈한 데 이어 아마존 재팬에도 브랜드 숍을 여는 등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며 하락한 실적 반등을 노리는 모습입니다.
대기업들끼리 뭉쳐야 살지 않겠소
- 네이버클라우드, 삼성카드, 롯데멤버스, CJ올리브네트웍스, NICE평가정보의 ‘데이터 얼라이언스’ : 네이버클라우드가 삼성카드, 롯데멤버스, CJ올리브네트웍스, NICE평가정보 등과 함께하는 ‘데이터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18일 5개 참여사는 서울 삼성카드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데이터 얼라이언스’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데이터 얼라이언스’는 플랫폼, IT서비스, 유통, 신용 정보 등 분야별 데이터 활용 경험이 풍부한 기업들이 모여 더욱 확장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제휴 관계)입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각 사는 분야별 강점을 살린 결합 데이터 상품을 기획하여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 올리브영 손잡는 이니스프리…가맹점주 반발 잡을까 : 아모레퍼시픽의 주력 브랜드 중 하나인 이니스프리가 올리브영에 입점합니다. 지난해 매출이 15% 넘게 감소하는 등 부진했던 실적 회복을 위한 카드로 ‘올리브영 입점’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에뛰드, 려 등 일부 브랜드 제품을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입니다. 다만 오프라인 가맹점 수가 300개가 넘는 이니스프리의 입점은 또 다른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도 입점 전 이니스프리 점주들과 상생 방안 논의를 이어가며 접점을 찾는 중이라고 하는데요, 온라인몰 입점시 도입했던 매출 공유, 점주 지원금 상향 조정 등의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밖의 흥미로운 뉴스들!
- [르포]애들이 더 신났다…강희석 ‘야심작’ 미래형 이마트 가보니 : 이마트 연수점이 지난달 30일 리뉴얼 오픈했습니다. 장장 6개월에 걸친 장기 리뉴얼이었죠. 이마트 연수점은 지난 2020년에 리뉴얼한 이마트타운 월계점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미래형 리뉴얼 대형마트입니다. 기존의 ‘장보기’보다 ‘고객 체험’에 중점을 두고 과감한 변화를 추진했는데요, 대형마트라기보다 편히 놀다가 겸사겸사 장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뀐 것이 큰 특징입니다. 특히 식당가 조성에 공을 많이 들였고, 기존 식품매장을 줄이는 대신 테넌트 비중을 대폭 늘렸습니다. 또한 로봇치킨, 스마트팜, 주류 특화존 등 경험 극대화 및 오프라인 특화 노력이 뚜렷이 드러나는데요,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자 하는 신세계 유니버스 철학을 계속해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미래형 매장? 이젠 ‘현재형’이다 : 아무도 없는 매장에서 물건을 가지고 나오면 저절로 내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옆에서는 로봇 팔이 혼자 움직이며 치킨을 튀기고 커피를 내립니다. 반대편 공간에서는 매장에서 재배해 바로 판매할 수 있는 갖가지 채소가 자라고 있고, 옷을 입어 본 뒤 마음에 들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 결제하고, 다음 날이면 옷이 집에 도착해 있는 생활. 유통업계가 만들고 있는 미래형 매장이 ‘현재화’ 된 모습입니다. 무인화를 넘어선 O4O 서비스, 고객 동선을 파악하고 집어든 상품을 인식하는 기술, 친환경 자재 사용과 리필 판매, 기후와 무관하게 신선한 채소를 키우는 스마트팜, AI를 이용한 빅데이터 수집까지 유통업계가 추구하는 미래형 매장이 아직은 테스트 중이지만, 현재화 될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단독] 2030 여성은 마라탕·택시요금…남성은 車·아울렛에 지갑 연다 : 마이데이터 전문 기업 뱅크샐러드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 회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소비 행태를 기록한 MZ세대 130여 만 명의 지출 습관을 분석한 결과 전체 MZ세대는 식비와 온라인 쇼핑(대분류 기준)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Z세대의 소비 패턴은 성별, 세대별로 달랐는데요, 전체 지출의 4분의 1 이상을 식비에 쓴 20대 여성은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중식’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는 최근 들어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마라탕 열풍’과 무관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20대 여성이 마라탕 지출에 적극적이라면 30대 여성은 ‘택시’ 탑승에 상대적으로 더 큰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30대 여성은 자신들의 전체 지출 중 13.1%를 택시에 소비했는데요, 남성들은 택시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보다는 ‘자동차’에 더 많은 돈을 지출했습니다. 20대는 5.99%, 30대는 7.36%의 지출을 자동차 주유나 주차, 할부·리스, 통행료 지출 등에 쓴 걸로 나타났습니다. 30대 남성은 옷을 구매할 때 상대적으로 다른 성별·세대보다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출 금액의 5.65%를 아울렛 등에서 썼는데 이는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수치입니니다.
- 엔데믹에 여행 수요 증가..달라진 여행 트렌드는? :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그간 억눌려왔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 항공권, 해외여행 상품 매출은 크게 뛴 반면 국내 항공권 매출은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해외여행 수요는 팬데믹 이전으로 회귀하는 중이지만, 여행 방식과 가치는 변화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은행경영연구소는 ‘엔데믹 시대를 즐기는 새로운 여행법’ 보고서를 통해 달라진 여행 트렌드를 짚었는데요, 해외여행의 목적이 단순히 국가, 지역을 방문한다는 것에서 더 나아가 특별한 무언가를 하기 위한 이동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관광 상품보다 개인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테마를 경험하고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현금 없는 사회’의 가속화로 환전 방식도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가장 주목 받는 방식은 ‘외화 충전식 선불카드’라고 하네요. 이처럼 늘어난 여행 수요는 물론 여행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반려동물 동반 확대, 기내 탑승 경험의 개선, 호텔의 비대면 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직구 1억 건 시대…왕좌 쟁탈전 서막 올랐다 : 국내 직구·역직구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국내 소비자가 해외에서 물건을 사는 ‘직구’와 해외 소비자가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절대 강자는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큐텐, 알리익스프레스 등 관련 기업이 사업 확대를 위해 잇따라 전열 정비에 나선 이유인데요, 직구와 역직구를 포괄하는, 이른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 쟁탈전의 막이 오른 겁니다. 이렇게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에서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진 것은 성장 가능성 때문인데요, 올해 해외직구 1억 건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며, 역직구 역시 연평균 성장률 50%를 웃돌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 쿠팡이 주도하는 가운데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지만 성장하는 직구, 역직구 시장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 [Market Issue+] 강희석 대표의 주문…SSG닷컴 ‘프리미엄화’ : 강희석 SSG닷컴 대표이사는 올해 첫 ‘오픈 톡(Open Talk)’에서 그로서리, 라이프스타일 등 핵심 카테고리에서 고객의 첫 번째 선택을 이끌어내는 ‘고객 신뢰 기반의 프리미엄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자고 언급하며 SSG닷컴의 공격적인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검증된 협력사의 신뢰도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플랫폼’으로 업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석입니다. SSG닷컴은 ‘디올 뷰티’에 이어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LVMH P&C)와 손을 맞잡고 ‘럭셔리 뷰티’ 경쟁력 확대에 나서는가 하면 17일에는 샤넬의 ‘샤넬 워치’를 입점시키며 ‘샤넬 인터스텔라’관을 오픈했습니다. 샤넬워치가 이커머스에 입점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SSG닷컴의 프리미엄 전략은 리빙, 식품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SSG닷컴 관계자는 “SSG닷컴만의 프리미엄 전략은 강희석 대표의 취지와 맞닿아 있다”면서 “이커머스업계 시장이 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SG닷컴은 타사 대비 프리미엄 강화 측면에 집중해 이를 통한 상품 경쟁력 확보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Y2K 유행에…사라졌던 패션 브랜드 다시 돌아온다 : 패션업계가 사업을 접었던 캐주얼·스포츠 브랜드를 다시 되살리고 있습니다. Y2K(1990~2000년대) 스타일이 유행하며 ‘제 2의 전성기’가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LF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모델로 내세우며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 ‘티피코시’를 재론칭했고, 지난해 10월 라이선스와 국내 영업권을 획득한 리복 역시 ‘Y2K’의 부활로 수혜를 입고 다시 사업을 키우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3년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이달 재론칭했습니다. 삼성물산패션연구소는 “팬데믹을 계기로 과거에서 편안함과 위안을 찾으려는 경향에 맞물려 짧은 상의와 로라이즈로 대표되는 Y2K 패션의 열기가 뜨거워졌다”며 “Y2K 패션은 기성세대에게는 그 시절 향수를 추억하게 하는 스타일이고, 젊은 세대에게는 경험하지 못한 추억과 시대에 대한 향수로 느껴지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 빅3 百 1분기, 여성복이 매출 견인 : 주요 백화점 1분기 마감매출 결과 패션부문 매출 지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코로나 시기 폭발적 성장세로 수혜를 봤던 럭셔리와 골프 복종은 고스란히 그동안의 호실적을 반납했습니다.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던 여성복은 완연한 실적 회복세로 웃었는데요, 주요 백화점 1분기 전사매출(롯데2.8%, 현대 1.8%, 신세계 5.9%)은 모두 플러스 신장했습니다. 여성복은 엔데믹 이후 잠재돼있던 소비 니즈 회복과 함께 여성복 부문 전사 롯데 11.1%, 현대 5.0%, 신세계 9.8% 신장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내내 백화점 매출을 리딩했던 럭셔리 부문은 매장 오픈런도 확연히 줄었고 보합 수준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는 등 상승세가 꺾였다. 아직 외국인 수요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국인의 내수 브랜드들에 대한 활기가 고무적이다”고 밝혔습니다.
- 아웃도어 4사, 작년 실적과 재고 건전성 ‘굿’ : 국내 대표 아웃도어 기업 4개사(영원아웃도어, 케이투코리아, 비와이엔블랙야크, 네파)의 재무건전성이 좋아졌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가운데서도 아웃도어 주요 기업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4개 기업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재고자산은 모두 늘었다고 하는데요, 야외를 찾는 아웃도어 인구가 늘어나면서 제품 생산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노스페이스가 6.9회로 가장 높았습니다.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상품을 내놓기 무섭게 팔린다는 뜻인데요, 코로나19 이후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아진 겁니다. 네파(3.2회), 케이투(2.7회), 블랙야크 (2.7회)순으로 집계됐습니다.
- 성장 가도 진입 코오롱FnC, 골프·테니스 이어 ‘워크웨어’로 드라이브 :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이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아웃도어와 골프, 테니스에 이어 낚시웨어, 워크웨어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코오롱FnC는 2021년 매출 ‘1조 클럽’을 3년 만에 회복하고 성장가도에 올라섰으며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체질 개선을 통해 아웃도어에 치우쳐 있던 매출구조를 분산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9월에는 업계 최초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를 내놨고 작년 10월에는 낚시웨어 브랜드 ‘웨더몬스터’를 론칭했습니다. 패션업계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카테고리 개척에 나선 겁니다. 코오롱 관계자는 “유럽 등 해외에서는 워크웨어가 발달했지만 동양인의 체형에 맞춰 기능성과 안전성을 갖춘 워크웨어는 없었다. 볼디스트는 독보적 기술력으로 국내 워크웨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네이버 ‘성장’·카카오 ‘주춤’…1분기 예상 실적 비교해보니 : 네이버·카카오가 1분기 실적 발표를 내달 초 앞두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카카오는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어들며 양사가 서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네이버는 내수 경기 둔화로 검색과 광고 매출이 감소했지만, 북미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연결 편입과 크림 수수료 인상, 그리고 이북재팬 인수 효과 등에 따라 커머스·콘텐츠 매출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체 영업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점쳐집니다. 카카오의 경우 선물하기 직매입 판매 증가에 힘입어 커머스 매출은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작년 서비스 장애에 따른 이모티콘 보상으로 신규 이모티콘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톡비즈 광고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 역시 광고 시장 불황 등 경기 침체 기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픈AI 챗GPT로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에 힘을 주는 등 수익성 회복을 위한 타개책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입니다.
- 한국어 챗GPT, 상반기 출시 가능할까… 네이버·카카오 AI 전략 살펴보니 : 영어권에서는 구글,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가 독점하고 있던 정보·검색 엔진의 패러다임이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 서비스로 급격하게 넘어가는 추세입니다. 삼성전자가 차기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검색 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인공지능 챗봇’을 탑재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는데요, MS의 빙에는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준 오픈AI의 챗GPT가 최초로 탑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IT 공룡들 또한 ‘한국어 기반 챗GPT’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먼저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가 올해 7월 출격을 앞두고 있고, 카카오는 한국어 기반 AI 언어모델 ‘코지피티(KoGPT)’와 연계한 서비스를 상반기에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 “MZ만으론 안돼”…’잘파세대’ 집중 공략하는 유통가 : 유통업체들이 MZ세대를 넘어 ‘잘파(Z+α)세대’로 공략 포인트를 발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묶어 부르는 ‘MZ’에서 기존 Z세대인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20대와 2010년 이후 출생자인 알파(α)세대까지 아우르고 있는 겁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LF는 영국 명문 대학교 캠브리지와 상표권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패션브랜드 캠브리지(University of Cambridge)를 공식 론칭하면서 메인 고객층은 아예 10대부터 20대 초,중반 남녀인 잘파세대(Zalpha)로 지정했습니다. 해외 명문대 컨셉으로 10대 학생층까지 사로잡겠다는 복안입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역시 크기를 더욱 키우고 마시멜로 함량을 더 늘린 빅 사이즈 초코파이를 선보였습니다. 이 역시 아예 잘파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제품을 리뉴얼한 케이스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SNS를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잘파세대가 미래 소비의 주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더욱 활발하게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교정: 하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