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핫이슈
요즘 유통가에는 #아트 열풍이 불고 있어요.
아트는 이제 유통에서 장식되고, 판매되고, 컨텐츠가 됩니다.
#갤러리형아울렛 이란 말, 한번쯤 들어보셨쥬?
edited by 하지영
코로나 상황 이전부터 지방 및 중소 상권의 백화점들과 광역 상권의 메인 점포 간 입점 브랜드의 차이는 점점 커져가는 상황이었습니다만,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상황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 하위권 점포의 입점 브랜드 이탈 현상은 브랜드의 생존과 연계되어서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 이와 관련하여 향후 백화점의 MD 보강은 백화점의 타이틀을 유지할 것인가 아닌가까지 고민을 해야 하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주요 백화점의 메인 점포들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명품과 리빙 상품군의 호황으로 매출에 타격을덜 받는 상황이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준비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공간의 리뉴얼과 MD를 넘어서, 콘텐츠까지 강화를 하면서 무엇보다 백화점의 핵심 고객을 위한 콘텐츠 집중을 진행하는데, 현재의 고객인 ‘4050세대’를 위한 준비와 이전에 말씀드린 미래 고객 ‘MZ세대’를 위한 준비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미래 고객을 잡기 위해서, 그들을 위한 공간과 콘텐츠를 전개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면, 현재 고객인 ‘4050세대’ 를 위해서는 더욱 고급화된 콘텐츠와 공간을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백화점 매장에는 미술품을 파는 매장이나, 일부 점포의 경우 갤러리가 존재하였지만, 어느 순간 그 의미가 퇴색되면서 사양화되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다시금 이와 관련된 MD가 주목을 받으면서, 메인 점포들 위주로 다양한 공간에 아트 콘텐츠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층별 리뉴얼이 진행중인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3층의 공간을 ‘아트 스페이스’라는 컨셉으로 미술 작품과 함께 구성하면서, 공간적인 연출뿐 아니라 판매까지 연동하면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최근 가장 성장세가 좋은 현대 판교점의 경우, 2015년 개점 때 이미 ‘현대어린이미술관(MOKA)’을 만들어서 아트와 연계된 콘텐츠를 가지고 있었는데, 성인을 위한 아트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우수고객 유치를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층별 유휴 공간 내에 미술품 전시를 한다든지, 문화홀 등의 공간을 활용해 갤러리형 전시 판매 등의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이라는 공간 자체가 최근의 트렌디한 공간들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인스타그래머블’한 느낌을 가져가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신규 점포들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이러한 아트 컨셉을 반영하기도 하는데, 올해 11월 오픈 예정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갤러리형 아울렛을 표방하면서 대림미술관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끈 디자이너 ‘하이메아욘’과 협업한 ‘모카가든’ 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통해 차별화된 공간으로 집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 이러한 아트 콘텐츠를 공간 전체로 확대한 ‘K11’ 같은 아트 쇼핑몰의 사례가 있고, 작년 12월 오픈한 중국의 ‘SKP-S백화점’의 경우에는 국내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공간 아트 디렉팅을 통해서 점 전체를 컨템포러리한 미술관 느낌으로 구성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유통사들의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하여, 핵심 고객층을 확보하여 생존하기 위한 목적일 것입니다. 단순히 과거처럼 상품만 가져다 놓고 판매하는 것은 온라인과의 경쟁에서 의미가 없을 것이니까요.
명품까지도 온라인으로 D2C 판매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들, 즉 공간과 콘텐츠의 강화는 오프라인 유통에서 필수불가결한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