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핫이슈
오늘은 한국의 #중고시장 두번째 이야기예요~
네트워크 기반의 #신뢰 는 중고 거래 사기를 방지하는 큰 개런티죠.
#당근마켓 이 왜 잘되는지, 한번 생각해볼까유?
edited by 하지영
지난 번 글에서는 중고 시장 트렌드 중 하나인 리셀에 대해 정리했다면, 이번에 또 하나의 중고 시장 트렌드로 뽑을 수 있는 키워드는 네트워크입니다.
네트워크가 왜 중고 시장의 트렌드 키워드인지는 당근마켓의 사례에서 이야기 해드리겠지만, 좀 더 중고 시장에 대해서 스터디를 해보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리셀 시장은 아직은 수요나 거래량이 한정된 시장이지만, 진짜 일반 대중들이 중고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범위까지 확대해 보면, 중고 시장은 연 20조 원으로 추산될 정도로 거래량이 큰 시장입니다. 리얼하게 비교하자면, 국내 백화점 유통의 시장 규모가 연 30조 원 정도입니다.
또 중고 시장은 소비자가 판매자인 동시에 소비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건을 구매해서 쓰기도 하지만, 쓰던 물건을 팔 수도 있고, 그 물건이 다시 재판매 되는 등 여러 번의 거래가 일어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품성과 가치가 재평가되기 때문에, 실제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발생합니다.
과거에는 고물상이나 전당포가 그 확인의 역할을 했지만, 2000년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달하면서 네이버 중고나라 같은 온라인 카페를 통한 중고물품 거래가 활성화되었고 이와 함께 거래량도 증가하였습니다.
상품 확인이 필요한 관계로 직거래 중심의 중고 거래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에스크로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직거래뿐 아니라 우편 거래도 증가하긴 했지만, 사기와 범죄 등으로 인해 중고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여기에서 중고 거래의 핵심적인 포인트가 ‘신뢰’라는 점이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이 ‘신뢰’를 확보하는 방법이 중고 거래 시장을 양성화하고 활성화하는 단서가 되는 것입니다.
이 단서를 가지고 여러 업체들이 이 중고 거래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한 중고나라부터,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등 모바일 플랫폼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플랫폼인 당근마켓은 최근 여러 통계나 조사에서 알 수 있듯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쿠팡에 이어 커머스 관련 플랫폼 중 월 이용자 수 2위, 약 700만 명이라는 통계 수치는 중고 거래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이 유독 주목 받고 다른 중고 거래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네트워크입니다. 당근마켓은 이름처럼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거주 기반의 지역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지역 내 직거래를 통한 신뢰에 기반을 둔 플랫폼으로 차별화되어 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거래가 될 수 없던 것이나 버려졌던 것이 이제는 신뢰 기반의 직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인 동시에 판매자인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런한 부분 때문에 단순히 당근마켓이 중고 거래 앱이 아닌, 맘카페를 능가하는 새로운 지역 내 네트워크 커뮤니티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것입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강남이나 분당, 판교 등의 당근마켓에서는 증고 명품 거래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전문적인 감정이 필요한 중고 명품 거래까지도 지역 네트워크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활성화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메루카리, 미국의 스톡엑스처럼 해외의 다양한 중고 거래 플랫폼들이 성장하고 자리를 잡아가는 것처럼, 국내의 중고 거래 플랫폼들의 성장과 함께 중고 거래 시장도 성장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연히 투자자들은 중고 거래 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고, 플랫폼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아직 일본이나 해외처럼 활성화가 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중고 콘텐츠 샵에 대한 개발과 수요도 있을 것입니다. 예스24나 알라딘에서 진행하는 중고 서점이나, 라이프 스타일 분야에서 디자이너 퍼니처나 앤틱가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면서 매장들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또, ‘디앤디파트먼트’의 리사이클링 아이템이나 ‘로우로우’의 ‘바터마켓’ 같은 컨셉도 크게 보면 중고 콘텐츠를 활용한 부분일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 새롭게 포지셔닝할 수 있을지 고민해본다면, 오프라인에서 좀 더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부분도 꽤 많지 않을까요?
중고 시장은 앞으로 기존 유통 시장과 연계되어서 하나의 주류 시장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셀과 같은 프리미엄 시장뿐 아니라, 당근마켓처럼 생활 속 아이템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중고의 재발견은 계속될 것입니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패션이나 라이프 스타일, 그 어디라도 중고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새로운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해볼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