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랑#브랜드랑
지난 한달간 펼쳐진 풍성한 #문화이슈 들에는 어떤 게 있었을까요?
#구찌, #아모레퍼시픽, #젠틀몬스터 등의 브랜드 이야기랑,
#힙지로 의 핫플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dited by 하지영
안녕하세요. 아트랑 브랜드랑 piiin 핀님입니다.
2021년 2월 패션 &아트의 주요 이슈로 소개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찌의 메타버스 세계관 체험, 럭셔리 브랜드 최초 지속가능 패션 협업을 진행한 맥퀸, 오프화이트의 첫 번째 뷰티 브랜드 협업, 힙지로의 핫플 이야기로 이어 집니다.
– 구찌 x 제페토 메타버스
– 맥퀸 x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지속가능 패션
– 2021SS 맥퀸 프레젠테이션 리뷰
– 오프화이트 x 아모레퍼시픽 프로텍션박스
– 시대의 아이콘 메이플 소프 개인전
– 힙지로 을지다락 : 우리 외할머니
– 힙지로 상업화랑 : 연기와 연기
– 젠틀몬스터 디저트 카페 오픈
구찌 x 제페토 메타버스
ZEPETO X GUCCI
인터넷을 통한 초연결 시대의 다음 버전 메타버스(Metaverse)는 2021년 가장 뜨거운 화두로 매스컴에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관을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로 대변되는 메타버스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3D 가상세계에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실제로 쇼핑을 하거나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ZEN 세대(1997~2012년생)가 가장 빨리 가상의 놀이터에 적응하며 유튜브의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서비스인 네이버 제페토(ZEPETO)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만든 AR 기반 아바타 소셜 서비스로 이미 전 세계 2억 명의 사용자 중 90%가 해외 유저인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는 바로 이 네이버 제페토와 협업해 가상의 3D 구찌 빌라를 2월 초에 오픈합니다. 제페토 앱에 접속해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한 구찌 빌라를 방문할 수 있는데, 총 60여 종의 구찌 신상 컬렉션을 직접 입어보고 구매 하거나, 정원을 거닐고 호사롭게 구찌 카페에서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보기
맥퀸 x 지속가능 패션 협업
ALEXANDER MCQUEEN x Vestiaire Collective
알렉산더 맥퀸 x 베스티에르 콜렉티브가 세계 최초 패션 하우스의 지속 가능 패션을 선도하는 뜻깊은 협업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맥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Sarah Burton)은 이전 시즌에 사용한 소재를 다시 사용해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며 매 시즌마다 친환경 패션과 순환 경제를 강조해왔죠.

맥퀸과 협업 소식을 발표한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는 글로벌 럭셔리 & 프리미엄 패션 리세일 플랫폼입니다. 2009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전 세계 천만 셀러와 바이어가 모였으며 매일 1만 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혁신적인 신기술로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 승인(Brand Approved) 프로그램을 통해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는 외부 NFC 태그로 정품 인증을 제공합니다. 맥퀸은 옷을 재매입하고 판매하는 프로그램 참여 고객에게 신제품 구매가 가능한 상품권을 지급하게 됩니다.
이번 협업 제품들은 2021년 2월 16일부터 전용 앱을 설치하거나vestiairecollective.com 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맥퀸 런던 올드본드 스트리트와 파리 생토노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제공되며 추후 전 세계로 확대될 예정이죠.
이렇게 맥퀸은 세계 최초 패션 하우스로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와 협업을 진행하며 지속가능한 럭셔리 패션을 선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구매 철학을 제시합니다.
2021SS 맥퀸 프리젠테이션 리뷰
Alexander McQueen and Jonathan Glazer FIRST LIGHT
이어서 전하는 알렉산더 맥퀸의 프레젠테이션 행사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맥퀸의 21SS 영상 ‘FIRST LIGHT’ 캠페인은 ‘다시 런던으로, 집으로 돌아오다’를 테마로 라디오헤드, 자미로콰이 등 유명 뮤지션들의 비디오를 제작하며 21세기 최고의 영화감독로 알려진 조나단 글래이저(Jonathan Glazer) 감독이 제작했습니다.
런던 템스강을 배경으로 한 영상과 연결하고자 행사 장소는 한강 스타벅스로 핫플레이스가 된 선상 뮤지엄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맥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은 펜데믹 사태로 락다운된 텅 빈 런던 시내를 처음으로 목격했고 아름다움의 본질에 주목하게 됩니다. “형태, 실루엣, 그리고 볼륨. 껍질을 발라내고 본질만 남긴 옷, 그 뼈대의 아름다움 감정과 인간의 교류로 가득 찬 세상. -사라 버튼-”
맥퀸의 2021 봄/여름 컬렉션은 사라 버튼의 노트에서 보듯 옷의 뼈대, 그 본질로 돌아가 형태, 실루엣, 볼륨의 아름다움을 표현했죠. 테일러링에 강한 맥퀸의 우아한 실루엣과 볼륨감, 그리고 아이코닉한 하네스에서 영감을 받은 커브백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남성성과 여성성의 대비를 잘 보여주는 커플룩의 매치가 현장에서 인상적이었는데, 블러시 컬러, 스포티한 폴리 파유 소재의 사용, 나비 드레이프 등 맥퀸만의 크리에이티브 비전은 살리고 디테일을 완전히 덜어낸 것이 주요한 특징입니다.
오프화이트 x 아모레퍼시픽 협업
Off-white” c/o Amorepacific PROTECTION BOX
루이비통 맨즈 아트디렉터이자 오프화이트의 수장 버질아블로의 인스타그램에 공유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던 협업 소식!
2021년 2월 1일 세계적인 스트릿 브랜드 오프화이트가 아모레 퍼시픽과 협업해 펜데믹 시대 보호의 가치를 담은 PROTECTION BOX 뷰티 패키지를 출시했습니다.
제품 구성은 천 마스크, 마스크 스트랩, 스트랩을 달면 가방이 되는 컨테이너 박스, 그리고 아모레퍼시픽의 시트 마스크팩, 톤업 쿠션, 립밤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오프화이트의 디자인 감성이 그대로 담긴 이번 협업은 그야말로 소장각! 특히 비매품 이벤트 상품으로 구성된 윷놀이 세트(PLAY KIT)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버질아블로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APmall 온라인 럭키드로우 방식으로 오픈되었고 이후 아모레 성수 오프라인 팝업을 통해 한정 판매가 2차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협업은 오프화이트의 첫 번째 한국 기업과의 협업이자 버질아블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코스메틱 제품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2월 1일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3월 1일부터 중국과 일본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럭키드로우에 당첨된 핀님의 프로텍션 박스와 윷놀이 세트 언박싱 리뷰도 공유합니다.
시대의 아이콘 메이플 소프 개인전
Robert Mapplethorpe : More Life
국내 탑티어 갤러리 중 하나인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세상 핫한 사진전을 2월 18일에 오픈했습니다.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와 패션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의 2017SS 컬렉션의 영감이 되었으며, 수많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사랑한 시대의 아이콘 로버트 메이플소프 개인전 소식입니다.
미국의 현대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 소프(Robert Mapplethorpe, 1946-1989)는 동성애, 성기 노출 등 금기된 주제인 포르노그래피와 예술성을 과감하게 오가며 시대의 문제적 작가이자 아이콘이 된 인물입니다.
1970-80년대 뉴욕 자유와 욕망이 꿈틀거리던 시대 물성을 반영한 콜라주, 폴라로이드, 흑백사진, 다이-트랜스퍼(Dye-transfer) 기법의 컬러 사진 등을 통해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고 스스로의 욕망을 해방하는 한편 여성, 인종, 성소수자와 같이 터부시되던 사회적 규범에 도전하며 당대 문화 전쟁의 아이콘이자 작가로서 컬트적 위치를 구축해냅니다.
국제 갤러리 서울과 부산점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흑백 사진을 중심으로 죽음과 섹슈얼리티 그리고 리처드 기어, 데이비드 호크니 등 유명 셀러브리티의 뜻밖의 모습과 마주하게 됩니다. 사진 장르를 동시대 아티스트와 경쟁할 만큼 예술의 자리로 올려놓은 작가이며 2018년 그의 이름을 그대로 타이틀로 한 다큐 영화를 통해 핀님도 진작에 그의 작품 세계에 완전히 매료되었죠.

메이플 소프의 문제적 에로티시즘이 사후에 재평가되며 휘트니 미술관, 구겐하임 등 유수의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되었고 드디어 한국에서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전시 오픈 첫날 방문했는데 아트& 패션 관계자를 비롯해 사진학도 등 특히 20대의 관람이 높은 힙한 전시회입니다.
힙지로 을지다락 : 우리 외할머니
힙지로로 불리는 을지로의 핫플 ‘을지다락’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에서 운영하는 멀티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빈티지 감성의 카페가 1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2층은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5개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 커스텀멜로우, 시리즈, 에피그램, 래코드를 한 눈에 볼 수 있죠.
을지다락은 임태희 디자인 스튜디오와 패브릭 아티스트 정희기 작가가 협업해 꾸몄으며, 건물 구석구석에 정희기 작가의 작품이 영구히 설치되었습니다. 이후 공간에 생명을 부여한 아티스트 협업은 성공적인 예시로 많은 매체에 소개되었구요.

오픈 1주년을 맞이한 을지다락의 아트 프로젝트 전시회 <우리 외할머니>의 경우, 정희기 작가가 치유의 목적으로 외할머리와 함께 2020년부터 진행한 <외할머리 컬러링 프로젝트 : 외할머니의 색> 전시회의 메인 테마가 되었습니다.
김옥희 할머니와 그의 외손주 정민기, 정희기는 작품을 통해 삶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시각예술가 남매 작가입니다. 섬유를 매체로 평면, 입체, 설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삶에 색을 칠하신 외할머니,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담은 두 예술가 남매의 작품과 굿즈를 함께 선보입니다.
힙지로 상업화랑 : 연기와 연기
이어지는 힙지로 을지로의 핫플 정보입니다. 모르면 그대로 지나치게 될 복잡한 조명 상가 사이에 자리한 ‘상업화랑’은 현대미술 작가의 창작과 전시를 지원하는 공간입니다. 상업화랑에서 2월 3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된 <리소딴 첫 번째 기획전: 연기와 연기>는 세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을 빈 백에 앉아서 읽어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작가이자 전시 기획 그룹 리소딴 lisottan의 멤버 송유나, 윤혜린, 최지원은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한 결과를 2월의 첫 기획 전시로 선보였죠. 먼저 관람을 마친 후 작가들이 쓴 소설을 읽고 공간에 맞춘 듯 구성된 페인팅과 설치 작품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작품에 인격을 부여한 ‘그림 속 우는 여인을 위한 도구’ 등 힙지로 갬성을 체험할 수 있었던 2월 전시는 종료되었지만 곧 새로운 3월의 프로젝트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젠틀몬스터 디저트 카페 오픈
2월 24일 도산공원에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의 플래그십 스토어 HAUS DOSAN(하우스 도산)이 오픈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단독 매장이 아닌 브랜드가 모여있는 형태로 젠틀몬스터의 아이웨어를 비롯해, 뷰티 브랜드 탬버린즈(Tamburins),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NUDAKE)가 입점되어 젠틀몬스터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되었습니다.
지하를 포함해 총 5개 층으로 이루어진 하우스 도산은 (구) 퀸마마 마켓의 건물을 리뉴얼해 새로운 미래 리테일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3층은 젠틀몬스터 로봇 랩의 1년간의 연구를 통해 완성된 육족 보행 로봇 THE PROBE가 공개되었으며, 아티스트 곽철안, MERCEDES VICENTE, 캐스퍼 강 등의 협업으로 특유의 미학적인 요소를 충족시켜 줍니다.
특히 오픈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젠틀몬스터의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는 브랜드의 슬로건인 “MAKE NEW FANTASY”를 담아낸 전혀 새로운 개념의 디저트를 선보였습니다. 디저트 브랜드에 팬덤이 생길 만큼 미학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누데이크는 모든 디저트 메뉴가 오전이 지나면 순식간에 솔드아웃 되니 이른 방문을 추천 드립니다. 성공적인 오픈에 이어 곧 5월에 더욱 큰 규모로 상하이 하우스 오픈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상 핀님이 준비한 2021년 2월의 아트랑 브랜드랑 주요 이슈를 모두 소개해 드렸습니다. 곧 더 새롭고 특별한 3월의 이슈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