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핫이슈
2021년, 한국유통은 기로에 서 있답니다.
돌파구는 역시 #라방 인가? 싶지만.. 위기는 사방에 널렸으니..
지금 유통들이 어케 움직이고 있는지 함 훑어보자구요!
edited by 하지영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과연 3단계로 가느냐 마느냐에 대한 정부의 고민과 유통계의 걱정이 함께 하는 2021년 새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3단계에 대한 정부의 고민과는 달리, 현장의 자영업자와 오프라인 유통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2.5단계(or 2단계)로 인한 고통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대로 된 영업도 못 하고, 코로나 위험으로 실제 고객들도 안 오는 이도저도 아닌 영업을 하느니, 강력한 거리두기로 확실하게 안정화를 한 후에 제대로 영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이유입니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유통업계의 최대 매출 성수기인 12월은 마치 지난 3월 코로나 공포가 처음 시작된 달과 같은 분위기로 지나갔습니다.

실물 경제의 침체 속에서 작년 명동 땅값은 역대 최고값을 기록했지만, 그곳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과 브랜드들은 점점 오프라인을 떠나고 있습니다.
개인 사업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명동과 강남과 같은 임대료가 높은 핵심상권에서 매장을 운영하던 대형 기업들이나 글로벌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을 떠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오프라인 상권의 침체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단계로 가는 건 미확정이지만, ‘셧다운’의 공포는 오프라인 대형 유통사들에게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채널별로 대응하는 차이가 크긴 한데, 일단 대형마트는 생필품 판매 등의 이유로 ‘셧다운’은 피할 수 있고, 새벽배송이나 당일배송 같은 온라인 배송 시스템이 이미 갖춰져 있어 그래도 대형 유통채널 중에서 걱정은 덜한 편입니다.
백화점은 온라인 비중이 크진 않지만, 이미 내ㆍ외부의 다양한 온라인 채널과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서 매출을 올리고 있기에, 브랜드별 온라인 활성화 및 라방 등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여 ‘셧다운’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알리바바 계열의 인타임 백화점의 경우, 중국이 코로나로 한창 통제되던 시기에 타오바오를 통한 라방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인데요. 이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인타임과 타오바오는 모두 알리바바의 채널이라는 것이죠. 그렇기에 오프라인 플랫폼의 위기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죠.
마지막으로 오프라인의 미래라 불리던 복합 쇼핑몰들은 온라인도 진행할 수 없는 환경이라 ‘셧다운’의 공포감을 가장 먼저 느끼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프라인 유통에서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져 가는데, 2023년에는 시장규모가 10조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IT기업뿐 아니라, 기존 유통사와 패션업계 모두 라이브 커머스 시장 확대를 2021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의 선두주자이자 플랫폼인 IT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잼라이브 등을 통해서 오프라인 채널과 다양한 커머스 콘텐츠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쿠팡 역시 라이브 커머스를 곧 시작할 예정인데, 네이버처럼 개방형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서 차별화를 하겠다는 목표로 이 달 중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비대면 채널로의 확장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오프라인의 경쟁력을 갖춘 곳들은 오프라인에 대한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명품을 통한 VIP 고객의 업셀링으로 말이죠.
올해 상반기까지 백화점 매출을 봤을때, 명품을 가진 대형 점포들의 매출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신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2020년을 넘어 2021년에도 지속될 것 입니다.
2021년에도 코로나 위기는 계속되고, 유통업계와 패션업계는 생존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하지만 변화의 방향이 달라진 것은 아니고, 속도가 붙어 더 빠르게 다가왔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에는 이 위기를 버티고 변화된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단순히 보복적 소비나 과거로의 회귀만 기대하는 기업들이 아직도 있다면 오히려 코로나 이후가 더 위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기 속에서 계속 변화하려는 기업만이 위기 후에도 생존할 수 있는 생존력을 갖출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