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스몰토픽 이에요~
트렌드용어 울렁증이 있는 저이지만.. 요건 의미가 흥미로워 소개해요.
#CARLY 랑 #HENRY, 들어보신 분, 손..?
비관적 이상주의자와 돈없은 해맑은이.. 이제 세상은 두 세대가 이끌어가네요.
요즘 왜케 신조어가 많아지나요..?
혹시 신조어 중에 CARLY랑 HENRY 들어보신 분 계세요?
저는 신조어 울렁증이 쭘 있답니다. 특히 매년 트렌드코리아에 나오는 신조어는.. 악.. 오글오글..ㅋㅋㅋㅋ
오늘 소개할 두 신조어도 마케팅 플랫폼 Klaviyo와 소매 미디어 리서치 회사 인 Future Commerce가 만들어 배포한 거예요. 즉, 사회학적으로 통용되는 개념이 아니라, 상업적 기업이 만들어 배포하는 거라서 굳이 두 이름을 기억할 필요는 없답니다.
그럼에도 소개하는 이유는 뭐냐면요. 이 두 개념이 탄생한 의미를 새겨볼 필요가 있어서예요.
CARLY는 Can’t Afford Real Life Yet의 약자로, 아직 자기 힘으로 벌어먹고 살지 못하는 세대, 주로 Z세대를 의미해요.
CARLY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25세 미만의 Z세대 내 소비자 그룹 중 하나예요. 밈, TikTok 및 향수를 좋아하죠. 어글리패션에 열광하면서 기후 운동가 Greta Thunberg를 롤모델로 보는 애들이라고 해요.
이 세대는 돈이 없는데 긍정적이에요.
이제 그 상대적 개념인데요. High Earner, Not Rich Yet, 즉 잘 버는데 부자는 아닌 친구들을 말하고 이 친구들은 ‘이제’이랍니다. 이들은 부유하지만 늘 파산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ㅋㅋㅋㅋㅋ
두 세대의 상대적 차이를 여러분은 실제로 느끼시나요?
저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비관성에 대해선 많이 공감하는 편이에요. ‘헬조선’이란 말은 한국의 치열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밀레니얼들의 비관성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해요.
사실 한국은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다지만, 크게 보면 점점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젠 왠만하면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고, 어떤 직장에 근무하건 불금을 즐길 정도는 되니까요.
사실 밀레니얼들은 그 어느 세대보다 잘 벌고 잘 쓴답니다. 하지만 문제는 부채와 생활비 때문에 늘 위기감이에요. 이 때문에 밀레니얼들이 사회의 척도를 보여주는 다양한 지표 중에 불평등의 심화를 가장 크게 느끼게 되죠.
뉴욕포스트에서는 이런 밀레니얼들의 특성을 리히텐슈타인풍의 삽화로 이렇게 풍자하고 있어요. ㅋㅋㅋㅋ

뉴욕포스트에선 제니카스티요(Jenny Castillo)란 HENRY의 대표적 인물을 소개해요. 그녀는 온라인에서 6개가 넘는 계정으로 활동하고, 올해 이미 3개국에서 휴가를 보냈어요. 그러나 매달 말에 그녀는 여전히 동전을 세고 있다면서요. 허허.. 미국은 스케일이 다르쥬..?
요즘 친구들의 씀씀이는 구세대와 많이 달라요. 우리 땐 감히 지불할 수 있다고 상상하기 어려웠던 한끼 식사비용, 아무나 가질 수 없었던 명품 비용, 어쩌다 큰맘 먹어야 갈수 있는 해외 여행비용을… 밀레니얼들은 떡떡 낸답니다.
기념할 때에는 기념하고, 쓸 때에는 쓰며 살아야 하는 거죠. 옛날처럼 아득바득 저축하며 배를 주리면서 살 수는 없어요.
그런데 그들의 이런 높아진 욕구수준을 채우기에 경제적 현실은 머나 멀 때… 나보다 덜 노력하면서그런 욕구를 마음껏 누리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너무 불공평하쥬..?
근데 어째 Z세대들은.. ㅋㅋㅋ ‘월드피스’를 추구하는 해맑은이들이 태어났어요. 지금 한국의 부동산 갭투자랑 주식투자를 영리한 밀레니얼들이 이끌고 있다면..Z세대들은 다 큰 다음에도 그게 될지 모르겠네요.. 하핫.
이 CARLY가 선호하는 브랜드로는 Kith, MSCHF 및 ThredUp이 있다고 해요.
우리가 보기엔 밀레니얼들이 철이 없지만.. ㅋㅋㅋ 사실 밀레니얼들의 비관론은 이들이 어느 세대보다 ‘이상주의자’이기 때문이에요. 구세대나 Z세대보다 더 꿈많은 세대가 밀레니얼이죠. 밀레니얼들이 보기엔 돈도없으면서 대책없이 긍정적인 Z세대들이 걱정일 겁니다. ㅋㅋㅋㅋ
세대론이라는 건, 이해를 더하기 위해 필요한 거예요. 세대를 비판하거나 뜯어고치려고 하는 건 무의미하죠. 구세대가 HENRY를 바라보는 눈, HENRY가 CARLY를 바라보는 눈도 유연해야 하고, 마찬가지로 HENRY도 함부로 구세대를 공격해선 안돼요.
모든 세대는 자기만의 짐이 있어요. 다른 세대의 짐을 모르면서, 자기 세대의 짐을 절대화해서 다른 세대를 비판하는 건 머리가 모자라서 그래요. 헬조선 타령하는 젊은 세대도, 라떼는 말이야 일삼는 늙은 세대도 어른이면 조심 좀 하자구요.
어떤 세대라는 것 자체는 비판할 일이 아니예요.
비판받아야 할 건 세대간 소통에 빗장부터 거는 모든 이들이예요.
젊은 꼰대건 늙은 꼰대건 어린 꼰대건 꼰대가 문제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