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트렌드에 새로운 코너를 신설해쪄여~~ ㅋㅋㅋ 뭐냐면 ‘스토어를 만드는 사람들’요.
edited by 하지영
그간 온라인에서 창업하고 온라인에서 비즈니스 하신 분들만 주로 만나다가.. 얼마 전에 파주 더티트렁크 에릭 킴 만나고 난 뒤부터.. 이런 분들이 막 너무 너무 만나고픈 거예요. 뭐랄까.. 실물 세계의 신성함이 있달까… 하핫
그리하여 테넌트 뉴스 김성호 대표님을 꼬셔서.. 이슈가 되는 오프라인 플레이어들을 만나보기로 했답니다.
요번엔 누구 만났게요? ㅋㅋㅋ 이태원의 진짜 박새로이요. ㅋㅋㅋ 아시는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이태원 매니멀 트라이브의 김대영 대표가 그 주인공이랍니다. 요분!

지난 번 에릭킴 대표가 자기가 인생에서 존경하는 형이라고 말했던 그 대영이 형이란 분이 바로 김대영 대표예요. 우아.. 만나기도 전에 제가 이분 만난다고 했더니 정말 여러 명이 알아보시더군요. 만나기 전에 들었던 얘기는 주로 이런 얘기요.
- 그 사람 이태원 큰형님인 모양이던데.. 거기 막 직원들 창업하게 팍팍 밀어준다고 하대.
- 이태원에 진짜 박새로이는 그 사람이라던데..
전 그래서 한 칼있으마 하는 포스남인가.. 생각했습니다만.. ㅋㅋㅋ 만나고 나니. .이분은 놀라운 비즈니스 맨이었어요. 막상 박새로이란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움… ㅋㅋㅋ 어엄청 난감해 하시던데유…. ?
아래 영상 마지막에 김대표님 반응이 나옵니다.
현재 매니멀 트라이브는 다음과 같은 외식 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어요.
- 매니멀 스모크하우스 : 텍사스풍 바베큐로 유명한 곳요. 이태원에 있어요.
- Motor City : 디트로이트 피자로 유명한 곳요. 이태원과 강남에 있어요.
- 리북방 : 미슐랭 플레이트에 빛나는 순대전골집요. 망원에 있다가 역삼으로 이전할 계획요.
- PDR : 강남 구청에 있는 스피키지 와인바예요.
- 레리엇 : 이태원에 위치한 스페인 레스토랑이에요.
팀에 살고 팀에 죽는 Tribe 문화
매니멀 트라이브는 그 이름에 김대영 대표의 철학이 모두 담겨있답니다. Man + Animal 이 결합된 말인 매니멀, 그리고 부족이란 뜻의 Tribe로 된 기업명인데요. 어린아이처럼 꿈꾸고 황소처럼 돌진하고, 그런 사람들이 팀으로 뭉쳐 일하는 컬쳐로 삼고 있는 기업이에요.
실제 인터뷰할 때 김대영 대표 입에서 제일 많이 튀어나오는 말이 ‘팀’이었답니다. 제가 오죽하면 팀에 살고 팀에 죽는다는 뜻으로 팀살팀죽 김대영 대표라고 제목을 잡아봤어요.
쉴 새 없이 직원이 바뀌는데 팀 컬쳐가 가능할까요?
그런데 말이죠.. 김대영 대표가 팀을 강조하면 강조할수록 저는 그런 생각이 들지 뭐예요. 사실 요즘처럼 이직이 잦은 시대에 팀의식이라는 게 구축될 수 있는 건가란 생각요.
사실 저만 해도.. 직원들의 잦은 이직이 제가 1인 기업으로 정착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었답니다.. 크흑!
그래선지 처음엔 남의 얘기처럼 들리더군요. 1년 일하면 그나마 길게 일한 거고.. 겨우 6개월 일하고도 넥스트 스텝을 꿈꾼다며 나가는 친구들이 있는 게 요즘 현실인데 이들에게 대체 뭘 기대할 수 있을까 싶은 게요.
혹 매니멀 트라이브는 직원들이 오래 일하는 걸까요?
그런데 김대영 대표의 답변은.. 너무도 정확하고 놀라웠어요. 지금 혹시.. 직원들이 잦은 이직 속에 남의 일하듯 일하고 있어 고민인 스타트업들이 있다면, 오프라인에서 같은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 김대영 대표의 충고는 너무도 도움이 될 거예요.
그는 기업 대표로서 가장 힘들지만 숙명적으로 안고 살아야 하는 것은 동업 파트너, 직원, 주주들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를 끝없이 자문하는 거라고 이야기해요. 정말 인터뷰 중 가장 띵언이었던 부분이었죠.
창업하고파? 봐줄 테니 팝업을 먼저 해보렴
매니멀 트라이브의 가장 유명한 문화 중 하나는 직원 창업을 좀 독특하게 돕는 인큐베이팅 문화가 있다는 거예요. 이건 제가 김대영 대표 만나기 전부터 여러 사람에게 들어 알고 있던 터였죠.
보통 외식업에 취직을 하는 친구들 중에는 자기 자신도 언젠가는 창업을 하고 싶어 발을 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매니멀에선 직원들에게 팝업 레스토랑을 해볼 기회를 주고 있어요.
“사장님! 저 라면집 좀 해볼람다. 레스토랑 쉴 때 기회를 줍쇼!”
“좋아! 그럼 네가 알아서 메뉴 짜고 서비스 계획도 알아서 짜 봐! 그럼 우리가 서포트한다!”
이거를… 매니멀에선 전통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해요… 이런 회사 또 보신 분, 손..? 파주 더티트렁크 에릭킴 대표도 처음에 여기 빌붙어서 팝업을 했던 거였어요. 그때 에릭킴 대표는 사실 매니멀 직원은 아니었는데 김대영 대표 눈에 정말 밀어주고 싶은 청년이었다네요. 마인드가 남달랐대요.
팝업을 한번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번 해볼 수도 있어요. 김대영 대표랑 함께 일하다가 (김대영 대표 밑에 있다가–> 이런 표현을 싫어하시더군요. 하핫) 지금은 독립해서 잘나가고 있는 레스토랑이 꽤 많더라구요. ㅋㅋㅋ 누군지는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디지털 피보팅, 요식업이 꼭 생각해야 할 항목
이번 코로나 기간, 날고 기는 매니멀이라고 해도 갑자기 불어닥친 이 리스크는 굉장한 위기감을 몰고 왔어요.
동시에 김대영 대표는 피보팅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의 전환점들을 갖게 됐다고 얘기해요. 오프라인 사업이라고 해도 ‘디지털화’ 트렌드에 접목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연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부분을 엄청 강조하더군요.
이미 예전부터 Peacock과 콜라보해서 리북방 순대전골은 밀키트를 내고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고 매니멀 스모크하우스도 밀키트 사업에 돌입하기 시작했다네요. 오픈한 지 이제 1달 정도 되었는데, 매장 매출의 20% 정도를 이 밀키트가 커버하고 있는 상황요.
ㅋㅋㅋ 그리고 김대영 대표의 궁극의 꿈은.. 일론 머스크 형님과 뜻을 같이 하고 있었어요. 대체 우주란 무엇이관대.. 이렇게 몇몇 비즈니스 맨들을 몰입하게 하는 것일까유..? 제프 베조스, 일론 머스크, 조조타운의 마에자와만 우주교 신자인 줄 알았더니요. 하핫 김대영 대표도 우주교 신자여써여!
요식업, 지금은 가장 중요한 모멘텀
김대영 대표는 매니멀 트라이브뿐 아니라, 요식업 전체가 지금은 중요한 모멘텀에 서 있다고 이야기해요.
그리고 자신도 외부에 있는 투자자들, VC들, 다른 스타트업 CEO들과 교류하면서 늘 새로운 조언들을 듣고 있다는군요.
특히 요식업은 아무리 오프라인에서 유명하고 잘나가는 곳이라고 해도 VC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J-curve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고 해요. 보통 VC들은 폭발적 성장이 나는 곳에 돈을 묻어두었다가.. IPO나 다음 투자금이 들어올 때 짭짤하게 엑싯하는 걸 목표로 하니까요.
이게 참.. 한국은 투자 기업들이 아직 다양하지가 않은 듯해요.
미국은 투자사들도 실상은 다 스타트업들이다 보니.. 그들도 쩐주들에게 쪼이거든요?
미국의 돈많은 갑부 쩐주들은…밑에 여러 종류의 VC들을 키우고 싶어한답니다. 넌 지금 묻어놓고 나중에 터지길 바라는 애, 넌 레스토랑이나 지속 가능 기업처럼 J-curve는 아니라도 바로 바로 수익이 나는 곳에 투자하는 애.. 이런 식으로요.
보통 식당이나 카페에 투자하는 투자사들은 이익분배부채권이라는 걸 발행해요. 투자사지만 월수익을 내는 투자사예요.
사실 지금 돈 묻어놓고.. 나중에 안 터지면.. ㅋㅋㅋ 싹 다 불발탄으로 끝나는 거쥬? 쩐주들은 그런 리스크 큰 투자사도 밑에 두지만, 따박따박 고정 월수입을 내는 투자사도 밑에 두고 싶어한답니다.
미국엔 월 매출 1천억 넘는 투자사들도 쌔고 쌨어요… 이게 1년 굴리면 현금 1조예유…? 나중에 안 터질 대박보다는 훨씬 남는 장사 일 수 있는 거죠.
김대영 대표와의 1시간은 정말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고 훅 가버렸답니다. 오프라인 플레이어들을 보면.. 참.. 창업 허브에서 멘토들과 시드투자라는 케어 속에 창업하는 온라인 플레이어들에 비해 대단한 근육을 가졌단 생각을 하게 돼요.
담 번엔 또 누굴 만날까나아아~~ 여러분 만나보고 싶은 사람 있음 알려주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