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쿠팡 주식이 20달러 언저리로 오를까 말까 하고 있어요.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드디어 흑자전환했다는 점이 아무래도 쿠팡 주식 전체를 레벨업 시켜 주고 있는 듯해요.
쿠팡 주식은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저평가’된 주식으로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흔쾌히 구매하기엔 쪼까 거시기한 점이 있다는 게 함정..
일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쿠팡 주가가 오를 때마다 ‘내부자’들이 엄청 팔아치우고 있다는 게 문제랍니다. 주가가 오르면, 사들이는 내부자는 없고.. 팔아치우는 내부자가 많은 거죠.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3분기 때에도, 실적 발표하고 주가가 20% 정도 올랐을 때 또 한 명의 내부자가 쿠팡 주식을 대량 매각했으니.. Benjamin Sun이란 사외 이사가 958,000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어요. 그리고 또 며칠 뒤엔 기존 투자자였던 Greenoaks Capital Partners LLC가 쿠팡 지분을 대량 매각했구요.

스타트업들에게 약속된 내부자 포상은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인데요. 호실적으로 인한 주가 상승이 내부자가 monetize하는 기회로 쓰이게 되면, 신규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만들게 돼요. 기회만 되면 내부자들이 엑싯을 한다는 건 아무래도 상황이 불투명해 보이니까요.
2020년 쿠팡에 영입되어, 올 초에 엄청나게 쿠팡 주식을 팔아대던 CTO Than Pham은 어찌 된 일인지 올 9월 은퇴했답니다. 아니 이분은 CTO라는 분이…오셔서는 걍 주식만 팔고 떠났…ㅠㅠㅠㅠ
쿠팡에 투자하고픈 분은 알아두시오소서~ 저평가된 건 사실이지만… 지금이 막 J커브 직전 그리기 직전이고 그런 것 같지는 않사옵니다… ㅋㅋㅋ 그런 상황이면 내부자들이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겠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