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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메타버스 #런웨이 는 창의적으로 실험 대상이 되고 있어요. 지난주 장안에 핫한 세 브랜드의 디지털 패션쇼가 한자리에서 열렸죠. #패션커뮤니티 와 #블록체인커뮤니티 가 만나는 흥미로운 자리. #후이넘즈란 스타트업도 함께 알아둘까요?
지난주 목요일 저녁, 3개 패션 브랜드의 ‘메타버스 런웨이’가 한곳에서 발표됐어요. 세 브랜드는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credi), 엘텍스(Lteks), 쿠어(Coor)로 모두 최근 MZ세대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였답니다.
이 행사는 패션 커뮤니티와 웹3 커뮤니티가 함께 하는 독특한 파티 형식으로 진행됐어요. 처음 인비테이션을 받았을 때는 ‘메타버스 런웨이’란 방식이 과연 흥미로울지 확신을 갖지 못했었지만, 행사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런 의심은 사라졌죠.
그 이유는 발 디딜 틈 없이 행사장을 가득 채운 인파도 인파지만, 그들이 대부분 ‘알고 있거나 친한 사이’, 즉, 모두 하나의 ‘커뮤니티’임을 직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 사이에는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있어요. 최근 Porsche의 NFT 프로젝트가 어떻게 실패했는지 소개한 바 있죠? 메타버스와 NFT는 사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더 큰 커뮤니티를 모으는 게임이에요. 대부분의 실패 원인은 프로젝트가 기반해야 할 커뮤니티가 없거나 빈약해서죠. 그런데 이 3개 브랜드는 이미 커뮤니티의 큰 호의와 지지를 얻고 있었어요.
지하의 붐비는 리셉션장 한편에서는 티셔츠를 실크 스크린해 배포하고 있었어요. 이 자리는 여기 모인 사람들을 더욱 다양한 취향(패션, 빈티지 카, 기타 등등)을 교류하는 ‘75007’이란 더 큰 Web3 커뮤니티로 만들기 위한 시도이기도 합니다. 티셔츠에는 그 75007의 시그너처들이 인쇄되고 있었어요.



3층의 런웨이장 또한 붐비긴 마찬가지였어요. 한쪽에선 세 브랜드의 홀로그램 영상이 돌아가고 있었고, 드디어 큰 화면에 세 브랜드의 메타버스가 어떤 형태로 구현되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이 돌아가고 있었답니다.
이 영상의 첫 장면은 유명 PFP인 CloneX 아바타가 등장해 간단한 소개를 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이번 3개 브랜드의 메타버스 런웨이는 한국의 CloneX 홀더들이 보유한 22개의 CloneX 아바타가 3개 브랜드 옷을 입고 프리젠테이션하는 3D 영상으로 제작되었죠. 이 자리에는 그 22개 CloneX의 주인들이 참석해 자기 아바타가 어떤 옷을 입고 등장하는지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이 구성은 기존의 패션 브랜드가 유명 PFP에 접근하던 방식과는 많이 달랐어요. 그동안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접근했던 방식은 PFP 중 하나를 사서 그 캐릭터를 자기 디자인에 활용하거나(아디다스가 했던 것처럼), 혹은 PFP를 운영하는 운영사와 협력해 홀더들에게 NFT를 배포하거나 판매하는 것(구찌가 했던 것처럼)이었어요.
아디다스나 구찌의 방식 또한 기존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더 큰 커뮤니티로 확장하려는 노력이지만, 기존 커뮤니티와 생각만큼 큰 engagement를 일으키진 않았어요. PFP 컬렉션마다 보유자는 7,000-2만 명에 달하고 프로젝트는 때로 너무 큰 범주로 시작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번 행사는 그 수는 적지만 한국 내 CloneX 커뮤니티라는 끈끈한 집단과 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웹3 관계자들을, 패션에서 Web3에 관심을 가진 이들과 효과적으로 연결해주는 자리였어요. 이들은 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NFT를 선물로 배포하고 있었는데요. 이들을 이미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Right-fit한 촉발점들이 계속 주어진다면 더 큰 커뮤니티로 성장하는 덴 무리가 없어보였어요.
메타버스 런웨이 자체는 압도적인 그래픽 레벨과 Techy한 속도감으로 무장했어요. 이 그래픽은 ‘게임’의 세계가 아닌 분명한 ‘패션’의 세계였고, 무엇보다 Trendsetter다운 영상이었습니다. Web3 커뮤니티의 일원이 아닐지라도이 영상들은 누구에게나 관심을 끌 만한 완성도를 보유하고 있었죠.
아쉬운 것은 그 자리에서 런웨이에 등장했던 실제 옷들이 함께 전시되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실물 전시를 하기엔 공간이 넓진 않았는데요. 패션이 실물로도 더 강조되었다면 웹3 커뮤니티에게도 더 흥미로운 경험이었을 듯합니다. 아마 그 쇼를 본 누군가는 그 자리에서 구매를 하고 싶었을 테고, 이런 접근은 패션 브랜드에게도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이 행사를 주최한 곳은 한국의 가상 패션 스튜디오이자 NFT/Web 에이전시인 후이넘즈(HHNMS)였어요. 이번 3개 브랜드의 메타버스 런웨이 또한 후이넘즈를 통해 구현되었죠.
후이넘즈는 NFT 프로젝트를 단순한 ‘민팅’을 넘어 ‘취향’ 중심으로 강한 커뮤니티를 엮는 데 포커스를 둬요. 이 기업이 진행하는(혹은 올해 하게 될) 프로젝트 중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프로젝트는 ‘빈티지 카’를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였는데요. 아직 비공개 사항이라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조금 더 기다리면 흥미로운 소식을 들을 수 있을 듯해요.

여러분은 메타버스란 세계에 어떻게 접근하고 계신가요? 이 세계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알아보는’ 과정이 우리에겐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이 세계에 대한 탐험은 이제 시작 중이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지의 대륙이에요. 우리가 이 시장에 취해야 할 태도는 분명 ‘Stay tuned’입니다.
저는 내일 또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교정 : 하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