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메야는 한국에도 이미 여러 번 언론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유명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예요.
처음 소개됐을 때에는 ‘트렌디한 쌀집’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아코메야는 출범 당시 쌀집 같지 않은 쌀집을 표방한 초기 쌀 편집숍들 중 하나였답니다. 초기엔 다양한 전국 각지의 쌀과, 쌀 추출물로 이뤄진 술, 미용 및 세정제들이 많은 SKU를 차지하기도 했었죠.
그러나 이제 아코메야에서 쌀의 포션은 작아졌어요. 제가 방문한 곳은 가쿠라자카의 아코메야였는데요.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는 제품들은 인상 깊은 방식으로 가공된 절임, 통조림, 조미료와 소스들이었어요. 통조림을 제외한 많은 제품들은 대부분 아코메야의 PB였구요.
어떤 제품들인지 몇 가지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아요.





전체적인 제품 맥락이 누군가를 떠오르게 하지요? 일본의 프리미엄 식료품계의 대명사인 산쿠제루의 쿠제후쿠와 츠루야 PB 제품들과 맥락이 같아요.
보통 일본에서 프리미엄 푸드라고 하면 원산지에서 제철에 수확한 최상급 품질의 농축수산물이거나, 혹은 산쿠제루나 츠루야, 아코메야와 같은 창의적인 R&D의 특별한 가공식품들이에요. 여기서 가공이란 전통적인 절임이나 건조를 현대적인 배합으로 재해석했단 의미이지, 인공첨가물을 잔뜩 넣었다는 의미는 아니랍니다.
아코메야가 다른 플레이어들과 다른 점은요. 아무래도 모태 기업이 패션/라이프스타일 기업인 사자비리그 였던 만큼1지금은 단독 법인으로 분리됐어요 산쿠제루나 츠루야 같은 정통 푸드기업보다는 더 많은 주변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거예요. 아코메야의 2층은 식기나, 생활용품, 뷰티, 패션 소품 같은 제품으로 채워져 있어요.
아직 아코메야의 제품을 먹어보진 않았는데요. 아마도 산쿠제루가 더 맛있을 거란 생각은 듭니다.. 하핫. 산쿠제루는 1999년부터 정통 푸드 기업의 길을 걸어온 짬이 있어서 농축수산의 생물을 다루는 경지2온라인에서는 생물 선어나 육류도 팔아요에 올라있지만.. 아코메야는 아직 스타트업이니깐요.
아코메야의 푸드존인 1층은 크게 아코메야가 준비한 상설 푸드 코너, 쌀 코너, 그리고 아코메야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팝업 코너’로 이뤄져 있어요. 팝업 코너는 로컬 특산품 파트너들의 코너예요.
한국에선 프리미엄 식료품 시장이 아직 미개척 분야인데요. 이제 단순한 ‘유기농’이나 ‘해썹 인증’으로는 프리미엄은 불충분한지 모르겠어요. 더 좋은 식료품이란 정말 ‘맛있는’ 식료품이에요. 더 맛있는 식품이 되도록 R&D 하지 않는다면, 조건을 충족한다는 이유로 지불할 소비자는 많지 않을지도요.
그로서리 하시는 분들 일본 가시면 꼭 들러보시와요~
교정: 하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