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토픽 이에요.
혹시 #드라이샴푸 라고 들어보셨어요..? ㅋㅋㅋㅋ
어찌보면 쬠 찝찝한 제품이지만 겁나 잘팔린답니다.
우리나라도 작년부터 시작이네유~
혹시 ‘드라이 샴푸’라는 거 아셔유? ㅋㅋㅋ 제가 재작년인가 재재작년인가 해외 출장갔다가요. 호텔 샴푸가 자꾸 제머리를 개털 만들더라구요.
그래서 쭐래쭐래 샴푸사러 나갔는데..샴푸는 못찾겠고 ‘드라이샴푸’라는 거만 잔뜩 있어서 거기 점원에게 물어봤거든요. 이거 샴푸냐구요. 점원 왈 샴푸라대요? ㅋㅋㅋ
그래서 전 또 ‘아~ 머리에 물을 적신 후 쓰는 게 아니라, 마른 머리에 샴푸를 하고 감는 건가…?’ 뭐 이런 생각을 했어요. 점원 왈 그 게 아니고 스프레이처럼 쓰는 거래요. 워시(wash) 안하구요.
헉…그 때서야 이 물 건이 뭔지 감이 오더라구요. 21세기에 수백년전 헤어파우더(Hair Powder)가 부활한 거에요!
헤어파우더란 무엇이냐면요. 이게 16세기 앙리4세 무렵부터 썼단 기록이 있어요. 옛날 사람들이 뭐 매일 머리감고 못 그랬을 거 아녜요. 그럼 남자나 여자나.. 다들 떡진 머리에 가루를 처발처발해서 보송보송하게 만드는 거에요.

이 때 처발처발이..거의 가루 테러에요. 밀가루 푸대 터뜨리는 꼴..? ㅋㅋㅋㅋ 그래서 가루들이 여기 저기 튀지 않게 파우더룸(Powder room)이란 공간이 생겨난 거랍니다.


오늘날 여성 화장실에 딸린 화장고치는 공간이 ‘파우더룸’으로 불리게 된 건 여기서 유래한 거죠.
이제 목욕문명이 인류를 헤어 파우더에서 해방시켰건만..이게 어케 21세기에 부활하나 그래..? 작년엔 일본까지 번졌더라구요? 그래서 전 우리나란 안 쓸거야 아마.. 싶었는데..오오 역시 젊은 친구들은 나라 구분이 없다더니.. 우리나라도 이미 재작년부터 얼리어답터가 있었구요. ㅋㅋㅋ 네이버 뒤지니까 이젠 보편화 된 듯요.
이걸 누가 써서 이렇게 번졌냐면요. 인플루언서들이 그렇게 쓴다네요. 인스타그램에서 언제나 완벽한 자기 자신을 뽐내야 하잖아요. 예를 들어 밤에 자기 자신을 찍어 올리고 싶었는데 아침에 감은 머리가 벌써 떡졌네 싶다면, ‘샤워 한 담에 다시 화장하고 찍어야지’가 고통스럽겠쥬? ㅋㅋㅋ 이럴 때 애들이 칙칙 뿌리고 찍는 거에요.
다행히 테크놀러지는 가루 테러의 고통은 없애주었어요. ㅋㅋㅋ 새로 나온 Old Spice(미국발 블랙몬스터)의 드라이샴푸 광고에요. 개웃깁니다…ㅋㅋㅋㅋ
https://youtu.be/1UY_d4BOM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