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은 특별히 #무료공개 합니다~
한국의 스타트업 중 #잼페이스 #Zamface 라고 아시는 분, 손?
요즘 핫한 #테크트렌드 중 하나는 #콘텐츠DB화 기술이에요.
한국에서 그 영역에 도전한 #뷰티테크 #스타트업,
제가 얼마 전 언급한 깜놀 혁신 스타트업의 두 번째 주인공이랍니다.
edited by 하지영
안냐세요~ 상쾌한 아침입니다! 와아아~ 저 이틀 동안 아침 점심 저녁 다 집에서 해먹어쪄여~~ 결혼하고 첨 있는 일이어써여~~ㅋㅋㅋ 밀키트를 잔뜩 사다가 쌓아놓구 한 끼에 한 개씩 까고 있음요. 우엥~ 익선동 가서 맛난 거 먹고 싶어요..ㅠㅠㅠ
오늘은 스타트업 이야기랍니다. 아울러 ‘테크놀러지 트렌드‘ 이야기이기도 해요.
제가 데일리트렌드를 하는 이유에 대해 함 말씀 드린 적 있쥬? ㅋㅋㅋㅋ 오글거리는 이야기 같지만… 요즘은 ‘목적 중심’이 대세니깐요. 저의 남다른 목적은 바로 “한국과 글로벌의 지식의 gap을 없앤다”라는 거였어요. 크핫.. 개멋져! ㅋㅋㅋㅋ
이런 목적을 갖게 된 이유는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면 종종 참 난감할 때가 있어서예요.
저처럼 트렌드를 오래 했다는 분이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하나도 모를 때라든지, 스타트업이란 애들을 만났는데.. 얘가 해외에선 이미 저렴하게 대중화된 기술을.. 목숨 걸고 만들어선.. 비싸게 팔 야심에 쩔어있다든지… 하는 경우들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하핫.. 요즘은..드디어.. 우리가 해외를 넘어서는 느낌도 받는다니깐요.
특히 스타트업 중에는 해외 트렌드를 넘어서는 뭔가를 이루는 친구들이 한국에 뿅뿅 나타나고 있어요. 해외 시장에서 막바로 경쟁해도 손색없는 그런 친구들요.
엊그제 소개한 그립(Grip)도 바로 그런 친구고요. 오늘 소개할 잼페이스(Zamface)도 그런 친구랍니다. 잼페이스라고 들어보신 분, 손?
좌, 오늘 우리 잼페이스 기술이 가진 의미에 대해 함 생각해보겠심미당.
요리앱 ‘Whisk’, 헤드리스 CMS ‘Butter’ : 모두 콘텐츠 DB화 기술
오늘날 모든 기업이 필요한 건 ‘데이터’예요. 그런데 슬프게도.. 세상엔 좋은 정보지만.. DB화 할 수 없는 게 너무도 많죠.
예를 들어 저의 ‘데일리트렌드’를 볼까유? 이 사이트는 수많은 글들의 리스트일 뿐 완벽하게 DB화된 콘텐츠는 아니랍니다. 제 사이트는 찾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키워드를 이것저것 쳐서 찾아보는 정도만 될 뿐이에요.
그런데 제가 주절주절 떠드는 이야기 중 ‘사례’만 좌라락 추려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더 딥하게, 제가 1년간 떠든 내용을 분석해서 “새로운 컨셉으로 성공한 패션 스타트업 사례”, “뷰티의 디지털화 사례” 이런 걸 추려볼 수 있다면요?
실상 우리 주변에는 DB화 되지 않은 콘텐츠가 엄청 많아요.
수많은 여행 블로그들을 보세요. 얘가 DB화 돼서… 모든 여행 이야기를 우리가 “예산 중심”이나 “기간 중심”으로 서치해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인기 여행 블로거 사이트에서 “100만원 이하 여행” 이런 것만 찾을 수 있다든지, 아니면 “3일 미만 여행” 이런 것만 찾을 수 있다든지요.
이런 걸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나와 있어요. 누가 문자로 주절주절 쓴 콘텐츠라면 “자연어 처리 기술”로 어느 정도 분석이 가능하거든요. 자연어 처리 기술이란 말, 처음 듣는 거 아니쥬?
근데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이럴 때 필요한 건… 기반 기술이 있고 없고의 문제보다, 이미 존재하는 기술들을 배합해 세상의 가려운 곳들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솔루션으로 짜는 능력, 즉 시나리오를 쓰는 능력이에요.
스타트업계에 필요한 능력자는 바로 이런 사람들이랍니다. 기술을 알고 현장을 안 뒤,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들요. 이건 기술만 안다고 되는 일도 아니요, 현장만 안다고 되는 일도 아니에요.
바로 이런 능력자들이 최근 바로 이 콘텐츠의 DB화에 몰입하고 있어요. 이건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랍니다. 그리고 이들 중에는 이미 놀라운 테크놀러지들을 빚어 결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도 많아요.
가장 좋은 예 중 하나는 바로 요리 앱 위스크예요.

얘는 요리 블로거들이 떠드는 온갖 이야기들을 DB로 싹 정돈해두죠. ㅋㅋㅋㅋ 그들이 중간에 어떤 잡설을 풀든지간에 DB로 남아야 할 것은 ‘재료’와 ‘레시피’ 잖아유? 위스크는 부질없는 걸 발라내고 요 두 요소를 착착 DB화 시켜두는 앱이죠. 쇼퍼블 콘텐츠 설명하면서 함 말씀 드린 바 있어요.
또 하나의 좋은 예는 Butter랍니다. 얘는 헤드리스 CMS 설명하면서 소개했던 애죠. 버터는 우리가 입력하는 콘텐츠들을 입력 단계부터 세부적으로 나누어 DB화 해요. 그런 다음 조건 값에 따라 콘텐츠가 다른 형태로 불려와 브라우징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인데요.
만약 제 데일리트렌드가 헤드리스 CMS 방식으로 저장될 수 있다면 이런 게 가능해요.
전략기획실장이나 CDO, CMO처럼 바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사실 맨날 여기 들어와 읽는다는 게 쉽지 않쥬? 이 분들은 1주일에 한 번만 들어와도, 각자가 접속했을 때 전략기획실장이 꼭 읽어야 할 콘텐츠/ CDO가 꼭 읽어야 할 콘텐츠/ CMO가 꼭 읽어야 할 콘텐츠들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도록 조건화 해둘 수 있어요.
자, 이제 콘텐츠의 DB화라는 게 무얼 의미하는지 이해가 되시나요?
잼페이스는 바로 그 트렌드의 새로운 주자로 떡하니 나타난 한국의 스타트업이에요. 이 친구들은 영상 콘텐츠를 DB화 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뷰티’에 특화해서요.
잼페이스, 뷰티 유튜버 동영상을 부위별로 DB화
잼페이스는 정말 시나리오를 잘 짠 테크랍니다.
잼페이스의 앱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어떤 기능들을 누릴 수 있는지 함 볼까요?
요즘은 여자들이 화장법을 유튭 동영상으로 엄청 보잖아요..? 근데 여성이라면..각자의 약한 고리가 있단 말이죠. ‘어우 난 마스카라를 더럽게 못 발라’ 이런 친구가 있기도 하고, ‘난 꼭 볼터치만 하면 촌딱 되더라’ 하는 친구도 있기 마련요.
ㅋㅋㅋ저도 그 중 하나랍니다. 마스카라랑 볼터치는.. 하고 나면 자살 의지가 솟구쳐서 평생 안 하게 되더라는…ㅠㅠㅠ
보통 뷰티 유튜버들의 화장하는 영상은요. 그 친구가 밑화장부터 시작해서, 파운데이션, 셰이딩, 눈화장, 볼터치, 립으로 이어지는 풀 메이크업 과정을 전부 촬영한 것들인데요.
만약 이럴 때, 뷰티 유튜버들의 영상을 DB화해서, ‘마스카라 바르는 법’ 만 따로 모아서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또 ‘볼터치 바르는 법’만 따로 모아서 볼 수 있다면요?
잼페이스에선 바로 요게 가능해요. 만약 볼터치, 즉 블러셔 바르는 것만 보고 싶다면 아래처럼 하면 된답니다.


또 하나 가능한 방법이 있는데요. 유튜버 영상 아래에 보면 “영상에서 사용한 제품” 목록이 좌라락 뜨죠? 거기서 블러셔 제품을 택한 뒤 ‘타임점프’를 누르면 또 볼터치 장면으로 뿅 하고 점프할 수 있어요.


동영상 이미지 인식, DropTV와 같은 기술
좌, 여기서 질문!
지금 보니까 잼페이스에선 유튜버 영상을 그냥 분석해서 DB화 하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쥬?
잼페이스는 유튜버들이 실제로 사용한 제품들의 구매 링크랑 연결해요. 실제로 제가 저 위 화면에서 “더 벨라 컬렉션 블러셔”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난답니다. 이건 어떻게 하는 걸까나..?

그냥 구매 링크가 아니고, “최저가 찾기”로 연결된다는 건, 이 제품에 대한 구매 링크를 잼페이스가 긁어와 매칭시킨단 뜻이에요.
동영상 속의 제품을 인식해서 구매 링크로 연결하는 기술은 지금 해외에서도 굉장히 핫한 기술이에요. 제가 전에 소개했던 DropTV 기억나세요?
얘는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에 등장한 옷들을 이미지 인식해서 자기네가 긁어모은 쇼핑몰 DB에 있는 제품이다 싶으면 딱 연결 짓고 파는 애들이에요.


잼페이스는 바로 이 기술로 유튜버 영상의 DB를 쇼핑몰 DB랑 연결하고 있는 거죠.
사실 기술적으로는 DropTV가 더 구현하기 어려운데요. 제가 볼 땐 이 기술을 ‘뷰티’란 영역에서 한정해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잼페이스가 한 수 위랍니다.
늘상 말씀드리지만 기술의 우위는요. 그 자체가 뛰어난가 하는 것보다는 얼마만큼 사회적 니즈나 페인 포인트가 있는 데서 시작하느냐가 의미가 있어요. 세상 멋진 기술이면 뭐한대유..? 쓰고자 하는 사람이 없음 참 먹고 살기 힘들 뿐이에요.
잼페이스가 자리잡은 뷰티 영역에서 이런 기술은 정말 여자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줘요. 딱 그 부위만 보고싶은 맘이 있고, 저 제품이 뭔지 알았다면 당장 사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DropTV는.. 뮤직비디오 보다가.. 그렇게 당장 사고 싶은 마음이 들려면 가수가 Drake급은 되어야 할 듯요. 하핫.
제가 요 며칠, 데일리트렌드에서 ‘테크의 시나리오’에 대해 무한강조하고 있는데요.
꼭 해외 기술 보고 나면 ‘우리 나라에도 저런 기술 다 있어요.’ 하고 꼰대같이 구는 기술자들이 하나둘씩 있거덩요? 어우 얄미워…아니.. 있으신데.. 왜 그동안 못 하셨어요..? 응..? 요래 말해주고 싶은 맘이 한가득이라니깐요.ㅋㅋㅋㅋ
그런 말보다 그들이 해야 할 말은 “아~ 우리가 기술은 있는데 시나리오 쓰는 능력이 부족하구나~ “라는 거죠. 그래야 미래가 있지 않겠어요?
우리 아직 커머스는 안 붙었어요~~
이 놀라운 앱의 시나리오를 쓴 양반은 바로 윤정하 CEO랍니다. 카카오 헤어를 담당했던 이 양반이 지은 회사 이름은.. 움… “작당모의” 예요. ㅋㅋㅋㅋ 아니.. 웬 개그 DNA..?

잼페이스는 현재 앱을 배포는 하고 있는데요. 아직 커머스가 안 붙었어요. 지금은 다 남의 링크로 소개만 해주는 역할이랄까요?
만약 커머스를 붙여서 수익 모델이 생기면, 영상을 제공한 유튜버들과 셰어할 예정이라고 해요. 현재는 자기 영상을 공개하도록 허락한 유튜버들의 영상을 불러와 잼페이스 콘텐츠를 구축하고 있어요.
움… 잼페이스에겐 어떤 수익 모델이 적합할까요?
아직 어떤 방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에선 부디 잼페이스가요. 기존의 커머스 모델 중 하나를 고르기보다는, 테크 시나리오를 쓸 때처럼 다시 한번 멋진 ‘판매 시나리오’를 짜봤으면 해요.
어떨 땐 너무 큰 잠재력이 있어서 판매만 붙이면 곧 사업이 될 것 같다고 생각될 때가 있어요. 이제 다 되었고 10만 남은 거 같죠. 하지만 실상은요. 판매를 어떻게 붙이는가 하는 것이 사업의 90이랍니다.
입점형 플랫폼으로 뷰티 브랜드들을 들이고 수수료를 받는 방법이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일 거예요.
그런데 플랫폼은 우위를 구축하기도, 지키기도 너무 어려워서요. MAU를 확보하고, 입점자를 확보하고, 경쟁자와 셰어 다툼을 하는 것은 또 전혀 다른 싸움이에요.
쉽게 떠오르는 방식은 때로 돈이 안돼요. 남이 짜놓은 시나리오를 갖다 쓰는 거라 나하고 안 맞을 때가 너무나 많거든요.
워낙 스마트한 스타트업이니 지금의 테크를 구축할 때 썼던 시나리오처럼, 판매 시나리오도 차근차근 연구해본다면 자신들만의 멋진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어요.
제가 볼 땐… 하핫.. 이 기술이 빠르게 널리 알려질 수 있다면.. 걍 구글이 유튜브에서 쓰려고 인수할 것 같은데요..? ㅋㅋㅋ
아, 참 ‘얼굴 인식’ 얘길 안 했네
하나 더, 잼페이스 기술에서 흥미로운 점은 ‘얼굴 인식’을 통해 나랑 가장 얼굴형이 비슷한 유튜버의 영상을 소개 받을 수 있다는 거요.
제가 해보니까.. 쩝.. 저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싱크로율 63% 되는 친구가 젤 비슷한 애더라고요. 이 부분은 아직 흥미는 있지만 소비자 경험에 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자면.. 이 부분도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해요.
얼굴 인식 기술과 DB화 하는 기술이 더 디테일해지면.. 눈이 평균치보다 작은 소비자에겐 “눈 크게 보이게 하는 메이크업”이라든지, 저처럼 볼살이 통통한 소비자에겐 “턱살 순삭하는 메이크업” 이런 걸 추천해줄 수 있죠. 아이~ 참.. 나도 가만 보면 시나리오 쓰는 능력이 장난 아니라니깐요. 꺄르르~
암튼 한국 스타트업들이 이제 잘 짜여진 시나리오의 테크놀러지를 추구한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커요.
안타까운 건.. 외국엔 참.. 기술만 반짝반짝 해도 멘토들이 사방에서 붙어서 애들을 훅훅 키워내는데요. 우리나라는 좀.. 아무리 위로 올라가도 애들을 FAANG에게 다리놓을 정도로 빵빵한 건 아니어서요. 부디 잼페이스도 그렇고 그립도 그렇고, 주변에서 좀 같이 잘 성장하도록 물 주고 거름 주고 했으면 좋겠네요.
잼나쥬? ㅋㅋㅋ 낼 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