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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은 2018년 1월 8일자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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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 #루이비통 이 뭐하고 있는 걸까요?
#Deloitte 는 요런 보고서를 냈어요.
1.소비자의 71 %는 #맞춤제품 에 프리미엄을 지불 할 준비가되어 있다.
2.’개인화 요소’를 자사의 제품에 포함시키지 않으면 매출 및 고객 충성도가 저하 될 것이다.
그리고 항상 가려운 곳에는 #솔루션스타트업 들이 뿅하고 나타난답니다.
안냐세요~ 상쾌한 아침입니다. 주말에 잘들 쉬셨는지요? 저는 오랜만에 온천을 하러 다녀왔어요~~ 원래 포천과 온양이 저의 최애온천입니다만 요번엔 올만에 수안보를 갔다왔답니다. ㅋㅋㅋ 수안보에는 ‘향나무식당’이라는 또 최애식당이 하나 있거덩요! 한국 할머니의 맛!
오늘은 말이죠. 패션계를 곧 사로잡을 것이다, 잡을 것이다, 것이다…하고 말만 무성했던 ‘커스터마이제이션(Customization)’에 대한 이야기에요. 왠지..한국에 있다보면요..그 커스터마이제이션이 뭐 그렇게 주변에 잘 없는게.. 와닿지가 않잖아요? 대체 누가 커스마이제이션을 한단 말인가..한 10년뒤 쯤 공부하지 뭐, 이런 생각이 든달까..
그런데 말입니다?
바다만 건너면 커스터마이제이션은 으웽? 벌써? 하는 수준으로 시장을 잠식해오고 있어요. 한국은 겉보기는 IT강국인데 왜케 뭐든 늦는 건지..이러다 디지털 갈라파고스가 되는건 아닐까 정말 무섭다니까요. 요즘은 먼 기술이 요거 뜰거 같아…하면 몇개월 안에 훅 상용화되고 있어요. 챗봇이 그러했고, In-store App이 그러하죠. 다 한국 빼고의 이야기지만…ㅋㅋㅋㅋ 암튼 이것도 너무 늦게 알면 바보되니깐요. 오늘 이 참에 확 업데이트 해두기로 해요.
근디..커스터마이제이션이 뭐시당가요..?
분명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커스터마이제이션’이란 단어 자체가 낯선 분들도 계실 거에요. 그런 분들일지라도이런 얘기는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보셨을거에요.
“미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개인의 취향에 각각 맞춰 제공될 것이니라~~ ”
뭐 이런 거요. Customization은 단어 그대로는 ‘주문제작’을 의미하는데요. 바로 그런 ‘개인맞춤화’를 의미를 담고 있어요. 혹시 지금 커스터마이제이션이란게 왠지 ‘하면 좋지만 돈되진 않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오늘 그 생각 깔끔히 버려주시겠어요? 그간 디지털 갈라파고스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만의 생각이랍니다. 돈안되는 게 이리 흥할 리가 없지 말입니다.
일단 누가 누가 뭐하고 있는지 부터 정리해보자구요.
몽퍼스, 아디다스만 하는 줄 알았던 DIY
데일리트렌드가 출범하기 전, 원데이원트렌드 시절에 애독자시라면, 몽퍼스(Mon Purse)와 아디다스, 나이키 등이 “소비자가 스스로 디자인하는 나만의 제품”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는 거 기억하실 거에요. 즉, 유저가 사이트에 들어가 로그인하면 아디다스의 경우 ‘miadidas’라는 코너, 나이키의 경우 ‘nikeID’란 코너가 있는데, 여기서 유저들은 밑창의 색, 운동화 끝의 색, 로고의 위치 등을 자기 맘대로 지정하며 디자인놀이를 할 수 있죠. 그리고 그렇게 만든 나만의 디자인은 6주 후면 나에게 배달된답니다.

요런게 재미는 있는데 뭐 돈이 되겠어, 란 냉소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들을 위해 제가 몽퍼스(Mon Purse)의 실적을 말씀드린 바 있는데 기억 나시나요? 몽퍼스는 신규 스타트업인데요. 요 서비스를 출시하고나서, 연매출 150억 바라보던 브랜드가, 한달에만 25억을 팔아제낀 거에요. 지금은 백화점에 가면 페라가모 옆에 떡하니 자리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가 되었답니다.
원래는 DIT 커스텀 가능한 백이 몇개 안되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다양한 옵션으로 준비하게 되었죠. ㅋㅋㅋ 왜냐면 돈되니까요!
그러다보니 너도 나도 요런걸 해보고 싶잖아요? 특히 슈즈와 가방일 경우, 소비자가 6주나 기다려줄 수 있다면 사실 만들어서 보내주는 건 문제가 아닌데요. 가장 큰 문제는 저런 식으로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기 위한 사이트 구축, 요게 어렵더란 말이죠. 소비자가 가방 겉감을 택하는 순간, 거기 그 컬러가 입혀지고, 또 그 가방 모양을 소비자에게 3D로 보여주는 사이트를 구축한다는 게 쉽지가 않아요. 아무리 돈되기로 저걸 엄청난 돈들여 개발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냐구요.
근데 제가 뭐라고 말씀드렸나요? 이렇게 모두 해보고 싶은데 하기 어려우면, 반드시 솔루션 회사가 나온다고 했죠? ㅋㅋㅋ 네에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Platforme라는 IT 기업이 요 솔루션을 개발해 팔고 있어요. ㅋㅋㅋㅋ 얘네가 누구꺼 해주고 있게요? 원래 칼 라거펠트 신발을 얘네가 해주고 있었어요. 요렇게요.


근데 파페치가 요즘 갑자기 커스터마이제이션에 횃불을 들기 시작한 거에요. “우리 몰에선 명품 customization이 가능하다규!” 이런 기세랄까요? 그래서 요 Platforme와 함께 Nichols Kirkwood걸 처음 커스텀 주문을 받아봤어요. 오잉? 근데 쏠쏠하더란 말입니다? 소비자가 한 6주쯤은 잘만 기다려주는거죠. 지금 Farfetch는 Toga, Pulla 및 Sergio Rossi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어요. 지금 파페치에 접속해보면, 슈즈와 백에는 ‘customizable’이란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답니다.

커스텀(Custom) 니트 시장도 있단다
이 커스텀 시장은 잡화 분야 다음으로는 니트 시장이 지금 꿈틀거리고 있는 추세에요. 전에 원데이원트렌드에서도 아디다스의 Kint4you 서비스를 소개한 적 있었는데 기억나시나요? 아디다스의 일부매장에서는 아침에 주문하면 퇴근할 때 찾을 수 있는 마춤니트 서비스가 이미 시작되고 있어요. (4시간 소요) 이 디자인은 소비자가 직접할 수 있구요.



우리의 욕심많은 파페치는 요 시장도 노리고 있어요. 파페치가 해보니까, 명품들이 커스텀 보내주는데 6주가 걸리더란 말이죠. 근데 유통입장에선 좀 확확 만들고, 확확 보내고, 확확 벌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잖아요? 그러기엔 이미 맞춤 기술 속도가 디지털화되어 빨라진 니트야 말로 커스텀을 해보기 좋은 영역이니까요.
요 니트 커스텀쪽에는 Unmaned란 스타트업이 신박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말그대로 ‘사람없이’ 맞춤 니트르 후닥 짭니다. 그래서 맞춤 가격이 일반제품 가격과 똑같은데, 현재 Opening Ceremony, Christopher Raeburn같은 브랜드들이 시도하고 있어요. 여기에 파페치도 발을 디딘 셈이죠.
누가 누가 뭐하고 있나
이 밖에도 “커스텀”이란 트렌드에 반응하는 브랜드의 시각은 제각각이에요. 가장 스피디 하게 반응하고 있는 곳들은 럭셔리 기업들인데요. 누가 누가 뭐하는지 한번 정리해볼께요.
- Polo Ralph Laure: 런던 리젠트 거리 점 플래그십에서 옷에 커스텀 자수를 놓아주는 서비스
- Tommy Hilfiger : 폴로와 비슷한 서비스 제공. 옷에 소비자가 직접 디자인한 자수를 놓아주는데 20분 정도 걸린다고.
- Burberry : 스카프에 이니셜 새겨줌
- Gucci: 옷에 원하는 아플리케를 붙일 수 있음
- Louis Vuitton : Mon Monogram이란 프로그램이 있음. 고객 이니셜을 가방에 새겨줌
요게 Louis Vuitton의 Mon Monogram
이렇게 커스텀 제작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이걸 원하기 때문인데요. Deloitte 컨설팅이 진행해던 설문조사에 의하면요.
- 설문 조사에 참여한 3 명의 소비자 중 1 명은 맞춤 제품에 관심이 있었어요.
- 소비자의 71 %는 맞춤 제품에 프리미엄을 지불 할 준비가되어 있구요.
-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15 %는 그러한 아이템에 대해 물가대비 무려 40 % 이상 큰 마크업을 지불 할 준비가되어 있다네요.
대단하쥬? Deloitte는 심지어 미래에는 개인화 요소를 자사의 제품에 포함시키지 않으면 매출 및 고객 충성도가 저하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 까지 해요.
커스텀, 이제 “사이즈” 문제를 건드린다.
한 가지 더 알아두어야 할 점은 커스텀 트렌드가 이제 아주 깊숙한 곳을 찌르고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거에요. 바로 ‘사이즈’문제죠. 위의 가방에 컬러를 바꾸거나 이니셜을 새기는 건 개인화된 취향을 저격하는 거잖아요? 근데 사실 우리모두가 이커머스에서 가장 쉬이 불만을 품게되는 경우는 “잘 안맞는옷을 주문했을 때”라는 거죠. 일본의 경우는 다른나라와 달리, 반품 사유중 사이즈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해요.
저도 워낙 몸집이 작아서리 항상 젤 고심고심하는 게 사이즈랍니다. 진짜로 커머스가 고객의 개인화된 스타일에 맞게 진행되려면 가장 먼저 잡아야 할 것은 사이즈니까요. 요 사이즈문제를 해결하는 건 참 보통 어려운게 아닌지라, 커스텀 시장의 마지막 과제로 여겨져 왔어요. 근데 최근 그야말로 한단계 진일보한 사이즈 해법들이 쏟아지고 있답니다.
지금 3가지 해법을 알려드릴께요. 여러분은 누구 아이디어가 젤 맘에 드시려나요? 하핫
1.조조타운 “조조수트를 사렴”
최근 일본의 조조타운에선 얄딱구리한 수트를 하나 내놓았어요. 이른바 ‘조조수트’란 쫄수트인데요. ㅋㅋㅋ 이게 입고다니라고 만든 게 아니구요. 요걸 입으면 수트가 여러 센서를 통해 신체 사이즈를 재어주는 거에요. 출시된지 얼마 안되는데, 일본인들은 꽤 좋아하고 있어요.ㅋㅋㅋㅋ
2.클라우드드림 “거울 앞에서 한바퀴 돌아줄래?”
요건 중국기술입니다. 일본에도 비슷한 기술업체가 있기는 한데 중국이 앞서는 듯요. 심천의 클라우드 드림에서는 매직미러라는 거울 앞에서 소비자가 한바퀴 도는 것으로 인체를 자동스캔해서 사이즈를 재요. 저더러 오프라인에서 하라고 하면 전 조조수트보다 얘로 할까봐요. ㅋㅋㅋ
3.트루핏(TruFit)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는 걸로 족해”
근데 온라인쇼핑을 할 때에는 매직미러앞에서 설수도 없고, 조조수트를 입어서 그 사이즈를 보낼 수도 없잖아요? 바로 요런 순간을 위해 TruFit이란 기업은 신박한 솔루션을 내요. 트루핏을 장착시킨 이커머스라면, 쇼핑할 때 자기가 원하는 최적의 사이즈를 찾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아래 화면은 Trufit을 설치한 쇼핑몰이라, ‘T’자가 보이는데요. 원래 이 자리엔 ‘사이즈찾기’ 버튼이 있어요. 얘를 클릭하면, 너 키 몇이니?, 나이는?, 그동안 제일 잘 맞았던 브랜드랑 사이즈는? 하고 몇가지를 물어본 뒤, 그럼 이 바지는 너에게 잘맞는다고 별 5개 만점 중 별 4개 정도로 개런티할 수 있어, 요렇게 알려준답니다.

트루핏은 수 천 개의 유명 브랜드, 세계 유수의 소매 업체 및 수백만 명의 소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의류 및 신발 데이터의 플랫폼을 구성해 빅데이타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해요.
커스텀 시장은 특히 고가나 잡화 시장이라면 꼭 염두에 두고 지켜보셨으면 해요. 더구나 바로 이번달이죠? 아마존 맞춤 특허가 구체화될 것으로 알려져 다들 촉각이 곤두서있는데요. 정보조차 모르면 안되는 분야 중 하나랍니다. 제가 최근 쓴 것 중 챗봇과 커스텀, 요건 꼭 알아두셨음 하는 파트에요.
오늘 공부 좀 했쥬? 낼 봬요~~
중간쯤에 럭셔리 가 럯리 로 입력되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