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타의#그린리포트
이번 달은 유럽의 #친환경#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을 알아봅니다~
이제 #그린라이프 시대예요. 옷만 친환경이면 멋에 쓰간디..?
유럽의 달라지는 소비 생활, 우리도 먼 미래가 아니에유~
edited by 하지영
안녕하세요? 독일에서 Anitaa입니다. 코로나19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일시적인 환경 개선 효과로 우리는 ‘선진국형’ 가을 하늘을 즐길 수 있게 됐어요. 그러나 현실은 끝도 없이 추락하는 실물 경제로 인한 고통이 엄청난 요즘입니다.
“사람과 지구 모두를 위해 일하는,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심오하고 체계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 유엔환경개발(UNEP) 잉거 앤더슨(Inger Andersen) 사무총장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이 참에 우리 삶의 패턴과 구조 자체를 좀 더 친환경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요. 독일의 환경부 장관인 스베냐 슐츠(Svenja Schulze)도 “코로나19 위기 해법으로서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촉진시키는 방식으로 탈출구를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어요.
이제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자신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반영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요즘,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은 좀더 보편화되어 다양한 유통 형태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어요.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핵심 쇼핑처로 부상한 온라인 시장. 사람과 지구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한 때, 유럽의 지속가능한 그린 라이프 스타일 이커머스 스토어를 소개하고자 해요.
우리에 비해 아직도 오프라인 문화가 지배적인 유럽은 이커머스 시장이 이제 성장기에 있어요. 독일은 소매 전체 시장에서 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에 10%를 막 넘겼다고 하네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상위 7개 사업자가 시장 점유율 약 52%를 점유하고 있는 반면, 독일의 경우 아마존의 마켓 점유율이 무려 50%를 차지하는 독과점적 경쟁 시장인 것이 특징이에요. 그만큼 아직 성장의 기회 요소가 많은 곳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1.“아보카도 빼고 다 팔아요!”- 아보카도 스토어(Avocado store)
ㅣ에코 패션 & 그린 라이프 스타일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Avocado store는 독일 최대의 에코 패션과 그린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예요. 지속가능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 이커머스 플랫폼을 표방하며 2,000여 유럽 브랜드 200,000 품목의 지속가능성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 여 의류부터 키즈, 뷰티, 리빙, 가구, 식품에 이르기까지 ‘내 삶에 친환경 라이프를 바로 적용하고 싶다=아보카도 스토어’를 클릭하면 되겠더라고요.


월 30만~50만 명의 방문자가 유입되며 최근 4년 동안 매년 5~60%의 성장을 거듭했다고 해요. 2019년 총 거래액(GMV)은 3,000만 유로(한화 408억원), 연간 판매량은 400,000건에 이른다니 ‘지속가능 컨셉’만으로도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패션 카테고리가 매출의 60%를 차지한다고 해요.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Avocado store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자체적으로 수립한 10가지 지속 가능성 기준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해요. 뭘 사더라도 의미 있는 ‘개념 소비’를 할 수 있죠. 또 선택의 폭이 넓어 그런지 비싸지 않은 가격대의 상품도 많아서 쇼핑하기 좋았어요.

이름 | Avocado Store |
기반 | 독일 함부르크(2010) |
컨셉 |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캐주얼하고 편안한 일상복부터 리빙, 뷰티, 그린 오피스 용품 등 |
핵심가치 | 에코 패션 & 그린 라이프 스타일 |
지속가능성 선정 기준 10 | 지속 가능성의 광범위한 기준 수용. ‘유기농 재료’, ‘공정 및 사회적’, 내구성, 리사이클, 업사이클, ‘made in Germany’, ‘CO2 절약, 자원 보존’,’요람에서 요람으로’, ‘비건’. |
베스트 아이템 | 트렌디하면서도 실용적인 베이직 웨어류, 대나무 칫솔 등 생활 용품 |
Top Brand | Veja(Vegan Sneakers), Conscious Step(Eco Socks), Pinq Ponq(Eco Bagpack) |
수수료 | 월 기본 수수료 15 유로에 VAT 19%, 총 판매 가격의 17%(+VAT) |
ㅣ최근 이슈 키워드? 비건, 공정 무역, 플라스틱 제로
제가 올 2월 비건 박람회, 베지 월드(Veggie World)에서 본 대나무 칫솔 Hydrophill과 친환경 커스터마이징 텀블러, 소울 보틀 등도 입점되어 있어요. 현재 아보카도 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상품은 비건 스니커즈, 공정 무역, 플라스틱 제로 관련 상품이라고 해요.
2019년 상반기에는 특히 18~25세 연령 그룹이 150% 증가했다고 기업 측은 이야기하고 있어요.

ㅣB2B 에코 프로모션용 상품 제안
아보카도 스토어에는 B2B 또는 대량 주문이 가능한 에코 프로모션용 상품 코너가 있는 게 재밌는데요. 이제 프로모션도 환경을 생각하며 이미지 제고를 하고자 하는 수요를 캐치하여, 유니크한 태양광 제품부터 에코 문구, 컴퓨터 액세서리 등 ‘에코 프로모션’ 상품의 아이디어를 모아 제안했어요. 디테일에 감동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잘 포착한 것 같죠?

2. 위코스(Weecos) – 북유럽 지속가능 라이프 스타일을 꿈꾼다면
ㅣ클래스가 다른 클래식, 북유럽 미니멀리즘
같은 유럽이지만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동경과 인기는 이곳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핀란드를 중심으로 유럽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가진 제품만 구성한 위코스(Weecos)는 북유럽 국가에서 가장 큰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예요. 그들이 런칭했던 2013년만 해도 환경과 사람을 존중하는 책임감 있는 지속가능 브랜드를 한데 모아 판매하는 서비스를 찾기 힘들었다고 해요.
더 나은 선택을 원하고 제품이 가진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의식있는 기업과 디자이너의 상품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지속가능한 생활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어요.
위코스는 현재 월 10만 회 방문, 매월 약 3,000건의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요.
총 매출은 런칭 4년 만에 거래액(GMV) 200만 유로(한화 27억 원)로 260여 개 브랜드와 7,000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위코스에서는 북유럽 감성 물씬한 인테리어 소품이나 키즈 라인이 눈에 띄었어요.
메인 화면에서 바로 한눈에 들어오는 핀란드 포스터 코너. 여유롭고 간결한 북유럽 라이프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을 간편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메뉴가 인상적이었어요.


이름 | Weecos |
기반 | 핀란드 (2013) |
컨셉 | 북유럽 지속가능 & 로컬 라이프 스타일 스토어 |
미션 | 1회성 쇼핑 문화의 반격, 지속가능한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 영감을 주는 디자인, 브랜드와 지속가능한 상생 |
핵심 가치 |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커뮤니티의 힘(power to the community), 투명성(transparency),신뢰(reliability), 도전정신(adventurous minds) |
베스트 아이템 | 핀란드에서 생산한 일상 캐주얼 웨어, 북유럽 컨셉의 키즈라인, 핀란드에서 제작한 인테리어 포스터, |
Top Brand | Nokian Neulomo, TAUKO, Terhi Pölkki, Frenn 등과 같은 핀란드 브랜드 |
수수료 | 20% |


3. 글로어 Glore- 지속가능한 녹색 옷장(Green Closet)
ㅣbe green in any color you like
독일의 글로어(Glore)는 Globally Responsible Fashion의 약자로 브랜드 네이밍 안에 기업 의지가 그대로 담겨 있어요. 글로어는 가치 소비와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으면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타게팅, 세련된 디자인과 품질로 구별되는 브랜드에 초점을 맞추면서 생태적, 윤리적 기준을 충족하는 브랜드 선정을 우선으로 하고 있어요.
제품과 브랜드를 선택할 때 GOTS (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인증 상품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해요. GOTS 상품은 원재료의 재배 단계부터 직물 가공까지 환경 친화적인 관리를 한 상품을 말하죠.
그러나 아무리 제품에 담긴 의미가 좋아도 예쁘지 않으면 가격이 너무 비쌀 경우 구매를 주저하게 되는데요, 글로어는 부담 없이 개념 소비를 즐길 수 있는 상품 소싱과 함께 베이직 품목들은 Glore PB로 제안하고 있어요. 역시 이들도 볼륨이 커지면서 자체 상품으로 수익성과 고객의 니즈, 두 마리 토끼를 효과적으로 잡는 전략을 택했네요.


이름 | Glore(Globally Responsible Fashion) |
기반 | 독일 함부르크(2006) |
컨셉 | Globally Responsible Fashion |
핵심 가치 | 우리에게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패션은 PR 및 마케팅 전략이 아니라 투명한 전체 개념이자 내면의 신념 |
지속가능성 추구 목표 | 1.공정한 사회 형성- 윤리적인 사업 운영 2.환경 친화 우선 3.생산의 투명성 |
베스트 아이템 | Glore PB상품, PinqPonq 허리쌕, Nailberry 매니큐어, Hydrophil 칫솔,치약 |
Top Brand | Armedangels, Nudie Jeans, King of Indigo, Jan’n’June, Langerchen, Maska Sneakers- Veja, Saye, EKN, Nine to Five Bag- O My Bag, PinqPonq Beauty & Lifestyle-Nailberry, Hydrophil, 24 Bottles, |
ㅣ온+오프라인 스토어,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
글로어는 오프라인 스토어 확장으로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 구매 가능성을 높여 고객 맞춤형 상호작용과 함께 온라인 판매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는데요.
현재 글로어의 오프라인 스토어는 독일에 7곳, 스위스 루체른과 취리히에 2곳이 있어요. 제가 가본 글로어의 프랑크푸르트 컨셉 스토어는 2019년에 오픈한 그들의 9번째 매장으로 괴테 대학 근처 거리에 있어요.
놀랐던 부분은 제법 한가로운 시간일 수 있는 오후 1시 좀 넘어서 갔는데 꾸준히 고객들이 매장을 찾고 있었다는 거예요. 재생 펄프로 만든 백팩을 메고 온 커플, 자전거를 타고 온 대학생, 오가닉 티셔츠를 구매하러 온 중년 여성 등 젊은 고객 비중이 훨씬 많긴 했지만 꽤나 다양한 사람들이 편하게 드나드는 모습이었어요.


저도 마침 디톡스 데님으로 유명한 Armedangels의 세일 중인 오가닉 티셔츠를 득템할 수 있었어요. 소비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지속가능성의 실천 방법이라지만 이유 있는 개념 소비를 한거죠.^^:
친환경, 지속가능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한눈에 많이 본 건 처음이었는데요, 비건 스니커즈, 에코 데님, 기능성 백팩, 남성 캐주얼은 디자인과 가격 모두 훌륭했어요.
친환경 패션은 예쁘지 않고 비싸기만 하다는 생각, 이제 조금씩 접어두어도 될 것 같아요. 여전히 가격은 우리의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인데 현실화하려는 노력이 많이 보여졌습니다.





ㅣSmall Steps to Big Changes
이번 달 이슈를 준비하면서 유럽의 사례와 함께 정리해보려고 우리나라의 지속가능 라이프 스타일 온라인 스토어를 검색해봤지만, 몇몇 제로 웨이스트 스토어, 그리고 마켓 컬리의 비건 코너 정도를 제외하고 찾기가 힘들었어요.
이번 달 코오롱몰이 패션업계 최초로 온라인 몰을 통해 지속가능 패션 & 뷰티 카테고리 weDO를 신설했어요. 유럽의 사례처럼 100% 지속가능한 상품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찾기 쉽지 않네요. 수요가 있어야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고 시장이 성장하는데 우리나라는 도입 단계인 것 같아요.
‘과연 친환경, 지속가능 비즈니스가 될까?’ 여전히 물음표를 가지고 계실 거예요. 인스타그램에는 #지속가능성(1.3만), #친환경(30.4만), #제로웨이스트(8만) 등 지속가능성과 환경에 관한 개념 해시태그가 늘어나고 있어요. 이를 주도해 수요를 창출하는 주인공이 바로 미래의 핵심 고객인 MZ세대라는 거죠.
이곳 유럽은 이렇게 활발하게 그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지속가능 디자인과 가격 현실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요. 독일에서 지내다보니 먹고, 입고, 쓰는 우리의 삶이 맘만 먹으면 더욱 쉽게 그린 라이프와 가까워질 수 있음을 실감합니다. 그럼 오늘도 #Gogreen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