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기념 으로 1년전 글을 무료로 공개합니다~
이제 #글로벌패션공룡 들은 전략을 바꾸기 시작했어요.
1년 전 #무지 에 이어 #HM 도 살짝 방향을 틀었답니다.
edited by sasshi(박주민)
*2020년 7월에 작성된 글입니다~
최근들어 패션기업들의 유통전략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듯 해요.
대형 SPA 브랜드들은 얼마 전까진 모두 직영과 D2C 체제로만 움직여 왔었어요. 오프라인 점포는 직영점, 온라인은 닷컴 중심의 자사몰만 운영하는 게 기본이었달까요?
그런데 최근들어 이런 흐름을 탈피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답니다. Zara의 경우 최근들어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늘리고 있구요. Muji같은 경우도 아마존에 입점한 이래 라쿠텐, 훼미리마트와의 파트너십을 넓히며 제3 판매망 늘리기에 들어갔어요.
여기 또 하나의 SPA의 강자인 H&M도 Muji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답니다.
1달 전 외신에선 H&M이 한국의 SSG.com 안에 온라인 플래그십을 열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어요. 여성복, 남성복 및 아동복과 홈 제품 등 H&M의 라인을 고루 다루게 될 이 매장이 이슈가 된 건, H&M이 이미 자사몰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플랫폼에 다시 온라인 플래그십을 열었기 때문이에요.

중국에선 많은 브랜드들이 Tmall 아래에 온라인 플래그십을 열지만, 다른 나라에서 이런 행보는 흔하지 않은 일이랍니다. H&M의 이런 다각화는 H&M X SSG.com에 머물지 않고 더 많은 브랜드를 더 많은 플랫폼과 연결짓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H&M은 다음달 21일, 새로이 출시한 브랜드 Arket의 매장을 Zalando에 오픈한다고 발표했어요. 이미 H&M의 다른 브랜드 Weekday와 Monki는 Zalando에 먼저 입접해 있는 상황이에요.
Zalando는 유럽 최대의 리테일 플랫폼이에요. H&M이 Zalando에 입점하려 하는 이유는 무지가 아마존에 입점했던 이유와 정확히 일치해요. 최대의 리테일 플랫폼에 입점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에게 스스로를 노출시키려는 거죠. 체코슬로바키아처럼 아직 H&M이 진출하지 않은 국가에까지도 Zalando의 이커머스는 닿을 수 있으니까요.
H&M과 Zalando의 파트너십이 성사된 데에는 Zalando의 새로운 정책들이 큰 역할을 했어요.
Zalando는 최근 파트너 프로그램을 강화해 더 많은 브랜드들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Zalando에서 제품을 판매하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그 덕에올 4월에서 6월 사이에 약 180개의 새로운 브랜드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Zalando의 파트너 프로그램 매출은 전년비 20% 성장을 기록했죠.
Zalando는 Covid-19의 주요 수혜자이기도 하답니다. 올 2분기에 매출이 이미 25% 올랐고, 2분기에만 무려 300만 명의 신규고객을 확보했어요. Zalando는 Arket을 테스트해본 결과 매우 강력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어요.
패션브랜드들은 저마다 큰 틀의 지침을 과감하게 바꾸며 생존을 도모하고 있어요.
과연 SPA 브랜드들의 모습은 향후 어떻게 달라질까요? 한 때 패션계의 주요 유통화두였던 SPA란 체제는 파트너십이 강화되면서 조금 다른 양상의 2라운드를 맞이하는 중이에요. 여러 브랜드들이 변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이 변화에서 승기勝機를 잡게 될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내일 또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