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둥~! #팝콘 뉴스레터가 왔어요~ 지금 대한미국에서 젤 힙한 곳은 어디일까요? ‘힙당동’이라 불리는 동네 #신당동. 할머니 떡볶이만 있는 게 아니랑께요! 얼마나 컨텐츠가 가득한지 알아보아요~
팝콘(POPCON)은 2주에 한 번씩 지금 뜨는 공간과 공간 속에 숨어 있는 트렌드에 대해 소개하는 리테일 프롭테크 기업 스위트스팟의 뉴스레터 입니다.

신당동 탐구 포인트 ①
동네가 품은 다양한 스토리
동대문 옆에 자리한 신당은 과거 도성 밖으로 나온 망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무당들이 모여 굿을 하던 동네였어요. 시신이 나가는 길목을 따라 무당집이 즐비하며 이곳을 무당골, 혹은 신당(神堂)골이라고 불렀는데, 이게 유래가 되어 지금의 신당(新堂)이 되었대요. 이후 일제강점기 시절 신당동 일대엔 일본인들을 위한 근대 주택과 일본인 회사 중역을 위한 적산가옥 등이 지어졌지만, 해방 이후 이곳에 배고픈 사람들이 모여들며 서울중앙시장이 탄생했죠. 서울중앙시장에서는 특히 양곡(쌀)이 많이 팔렸는데요. 현대그룹의 창업주 故 정주영 회장의 첫 사업 역시 신당동에 오픈한 쌀가게였답니다. 서울중앙시장이 한때는 서울 전체 쌀 소비량 중 70% 이상을 유통하는 대형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이곳의 주택단지 사이사이로 상점의 영향력이 퍼져나갔고, 신당동은 점차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됐다고 해요.

동네가 품은 역사가 긴 만큼 신당동 곳곳엔 여전히 그 세월 속 이야기가 남아 있는데요. 대대적인 재개발 없이 여전히 작은 건물이 미로처럼 얽혀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상인 신당동 골목에는 신당과 주택, 공장과 상점, 양곡 창고 등이 한데 어우러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풍기고 있어요. 옛 건축물에서 풍기는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이 극적으로 강조되어 있어 어쩐지 성수동 초창기와 비슷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하는데, 이런 점이 젊은 세대에게 신선하게 느껴지는 포인트가 되는 듯 하더라고요!

신당동 탐구 포인트 ②
교통과 유통의 중심지
서울 내 대학가 대부분을 지나는 2호선과 6호선, 그리고 이 둘이 만나는 신당은 대면 강의가 시작된 후 MZ 세대의 이동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에요. 거기다 6호선은 약수역-청구역-신당역을 거치는데 약수역은 3호선, 청구역은 5호선, 신당은 2호선과 연결된 더블 역세권을 형성하며 신당은 광화문부터 강남까지 서울 전역과 접근성이 좋은 곳이죠!

또한 신당동은 그 안에 있는 중앙시장에 더불어 인근에 전국구 대형 상권인 동대문 패션타운과 비상설 상권인 동묘의 풍물시장이 자리 잡고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이 모여드는 곳이에요. 여기에 약수동과 왕십리 뉴타운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주변에 떡하니 버티고 있어 엄청난 거주 인구가 떠받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이처럼 편리한 교통과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음에도 신당동은 메인 상권에서 살짝 벗어나 있고 규모가 작은 건축물이 많아 주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편이에요. 그 덕에 이곳은 젊고 기획력 좋은 셰프들이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내기 전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실험하기 좋은 곳이 되었죠. 젊은 셰프와 마케터, 예술가들이 이곳에 작은 식당(비스트로)부터 카페, 와인 바, 이자카야 등을 앞다퉈 오픈하면서 신당동 깊숙한 골목골목마다 이색 리테일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이런 현상이 핫플을 발굴하고 이를 SNS 등에 공유하며 희열을 느끼는 MZ 세대의 특성과 딱 맞아떨어지며 #신당동 해시태그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답니다🆙

풍부한 스토리와 위치가 지닌 강점을 바탕으로 2023년 되살아나고 있는 신당동! 실제로 동네를 둘러보니 ‘이게 여기 있다고?’ 싶을 만큼 색다른 장소에 실험적인 리테일이 오픈해 있어 신기했어요. 이런 리테일 중에는 이자카야나 칵테일 바 등이 많아 낮보단 밤이 되면 동네가 한층 더 살아나는 느낌이 들기도 했죠. 또 아직 과거 모습이 군데군데 남아있어 빨간 벽돌이나 오래된 목재 등으로 세월이 엿보이는 옛 가옥부터 일반 창고에 비해 층고가 높은 양곡 창고를 그대로 활용한 채 임의로 복층 형태로 구분해 둔 이색 리테일들도 눈에 띄었답니다!
힙하다는 신당, 막상 가보려니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주목! 발바닥에 땀 나도록 뛰어다니며 포착해온 신당 속 이색 힙플레이스를 공개합니다!
심세정

빨간 벽돌에 세월이 묻어나는 콘크리트와 수입 목재, 높은 층고까지, 5060년대 양곡 창고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직 남아있는 심세정은 ‘아포테커리’, ‘더피터’와 함께 힙당동 3대 핫플 카페로 불리는 곳이에요! 양쪽으로 난 문의 한쪽은 예스럽게, 다른 한쪽은 모던하게 디자인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를 명확히 하고 있죠. 층고가 높았던 단층 건물을 복층으로 개조했기 때문에 2층에 올라가면 천장 프레임에 머리가 닿을락 말락 해 고개를 숙이고 걸어야 할 정도랍니다⚠️
이곳의 대표님이 17년간 제과제빵사로 일한 베테랑 명장이란 정보를 입수한 팝콘, 색다른 빵을 맛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안고 심세정에 들어갔는데… 소보루, 단팥빵, 카스텔라 등 예상보다 흔히 볼 수 있던 빵이 많아 의외였어요. 알고 보니, 처음엔 바게트, 프레즐 등을 메인으로 한 유럽식 베이커리를 추구했지만, 카페를 많이 찾는 어르신을 배려해 메뉴 구성을 조금 바꾸었다고 하더라고요. 다양한 메뉴가 공간이 품은 너그러움을 보여주는 듯해 인상적이었어요. 모든 빵은 당일 생산 당일 판매가 원칙이라 신선함이 남달랐습니다!
PHYPS MART

언뜻 보면 요즘 유행하는 그로서리 마트인가 싶지만, 자세히 보면 뭔가가 다른 핍스마트는 미국 빈티지 무드 슈퍼 콘셉트의 편집숍이에요. 외관부터 강렬한 초록과 노랑의 대비가 시선을 잡아끌어 쉽게 찾을 수 있었죠. 사실 겉에서만 볼 땐 주방용품 가게와 농산물 가게 사이에 비좁게 자리 잡고 있길래 규모가 좀 작은가 싶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깊숙한 공간을 알차게 채운 상품 덕에 생각보다 구경할 게 더 많았답니다.
이곳엔 푸드, 옷, 리빙, 펫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들이 마트처럼 진열되어 있어요. 간판에서 느껴지긴 했지만 상품들 역시 강렬한 색채를 띠는 것들이 많아 구경하는 내내 눈이 즐거웠어요. 특히 요즘 MZ 세대 사이에서 힙한 의류 브랜드로 인식된다는 ‘예일’ 상품이 많이 보였는데 일반 마트의 고기처럼 통에 담겨 매대 위에 가지런히 진열된 모습이 재밌었어요. 매장 전체에 흔히 볼 수 없는 유니크하고 재미있는 제품이 많아 특이한 물건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했지만, 아무래도 편집숍이다 보니 카테고리별로 상품 수는 조금 적은 듯 한 기분이 들긴 했습니다!
간판만 모아봐도 넘쳐흐르는 힙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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