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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출생아 33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18,984명으로 1년 전보다 2,798명(-1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0년 11월 3천673명(-15.5%) 감소한 이후 3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입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작년보다 0.6명 줄어든 4.4명을 기록했는데요. 이 역시 8월 기준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시도별로 출생아 수는 전북(+5명)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습니다. 한편, 8월 사망자 수는 30,540명으로 작년보다 500명(1.7%) 증가하면서 지난 5월(0.2%)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8월 인구는 11,556명 자연감소하면서 2019년 11월부터 46개월째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8월 혼인 건수는 14,61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8건(-7.0%) 감소했습니다.
은퇴 후 일하는 노인…韓 OECD 1위
매일경제가 통계청 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제활동에 나선 65세 이상 노인은 1년 새 8.1% 늘어 지난해 336만5,000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의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37.3%로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급속한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기대수명이 늘어난데 반해 국민연금 수령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이 사상 최대로 불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 인구는 한국이 주요국과 비교해도 많은 수준인데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국내 노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초고령사회인 일본(25.6%)과 비교해도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은퇴 연령은 평균 72.3세로 법정 정년인 60세보다 12.3세나 많아 OECD 38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국민연금 수급 개시(2023년 기준 63세) 이후에도 노동 시장에서 일을 하는 노인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정규직, 정규직 임금격차 역대 최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4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정규직이 감소한 것은 2019년 748만1천명에서 2020년 742만6천명으로 줄어든 이후로 3년 만인데요. 이에 따라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7.0%로 0.5%포인트(p) 낮아졌습니다. 비정규직 비중은 줄었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66만6천원으로 2017년 이후 6년째 격차가 증가해 역대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는데요. 올해 6∼8월 월평균 임금이 정규직 근로자는 362만3천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3천원 오른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95만7천원으로 7만6천원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76만1천원이었고, 전체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00만7천원으로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출산율 반등 못하면…유소년, 2040년 반토막
출산율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오는 2040년 국내 유소년 인구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근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표한 ‘최근 저출산 추이를 반영한 총인구 추계’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총인구는 4천916만명으로 2020년 5천184만명보다 268만명(5.1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이중 특히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에 인구 감소가 집중될 것으로 봤습니다. 2020년 632만명이었던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40년 318만명으로 49.6%나 감소하고, 2040년 0∼6세 영유아 인구는 2020년(263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130만명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통계청 추계와 비교하면 각각 125만명, 86만명 더 적은 수치입니다.
통신 물가 33년 만에 최대 상승
통신 물가가 올해 들어 9월까지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1∼9월) 통신 물가(지출목적별 분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했는데요. 이는 33년 만에 최대폭입니다. 통신 물가는 휴대전화 요금, 단말기 가격, 인터넷요금, 휴대전화 수리비, 유선전화료, 우편서비스 등 6개 품목으로 구성되는데요. 최근 통신 물가 상승세는 휴대전화료와 휴대전화기가 견인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기는 신제품 출시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1∼9월 3.5%나 오르면서 1995년 이후 최대 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휴대전화 통신 요금도 0.2% 오르며 전년(0.4%)에 이어 상승세가 지속됐습니다. 인터넷 이용료도 0.3% 오르며 통신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나머지 통신 물가 항목인 우편서비스 물가, 유선전화료 등은 증감 없이(0%)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냥 집’ 청년 백수 8만 명 달해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 중 교육과 직업훈련도 받지 않은 ‘니트족’ 이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했으나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지난 5월 기준 21만8,000명이었습니다. 이 중 주된 활동으로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청년은 8만명으로 36.7%를 차지했습니다. 미취업 기간별로 봤을 때 니트족 비중은 3년 이상일 때가 가장 높았는데요. 이는 학교를 졸업한 이후 3년이 지나면 취업을 포기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취업을 위한 활동 비중을 보면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 53.0%, 1∼2년 미만일 때 58.2% 등으로 50%대를 기록하다가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이 되면 36.5%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가운데 니트족 비율은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니트족 비율은 5월 기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8년 24.0%에서 2019년 24.7%, 2020년 25.5%로 20%대에 머무르다가 2021년 34.7%로 대폭 상승한 뒤 지난해 37.4%까지 높아졌습니다.
한국 근로시간 OECD와 비슷해져
한국의 업종별 실제 근로시간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과의 격차가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9일 ‘업종별 근로시간 현황 및 추이 국제 비교’ 보고서를 통해 2022년 기준 취업자 업종별 근로시간은 OECD와 격차가 크지 않으며 19개 업종 중 7개는 오히려 OECD 평균보다 짧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OECD 국가의 근로시간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동안 한국이 빠르게 단축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2001년 9개 업종을 분석한 결과 OECD국가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1.4시간 감소하는 동안 한국은 11.1시간 줄었습니다. 보건·사회복지업(16.8시간), 숙박·음식점업(16.1시간), 도·소매업(13.3시간), 공공서비스업(11.5시간), 건설업(10.6시간) 순으로 근로시간 감소 폭이 컸고, 제조업은 9.8시간 감소했습니다. 경총은 이에 대해 그동안 한국이 장시간 근로 국가라는 선입견 탓에 일률적으로 근로시간 규제를 강화해왔다고 지적하며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제 성장을 위해 노동시장 특성을 반영한 근로시간 유연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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