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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금리인상 두고 연준 내 논쟁 가열
최근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논쟁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차입 비용 상승으로 인해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이라며, 국채 수익률이 금리 전망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더 높은 장기 수익률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줄일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연준 인사 일부는 최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은 총재, 韓 저출산 고령화에 저성장 가능성 제기…물가는 내년 목표치 도달할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의 인구문제를 “세계적으로 예외적인 케이스”라고 언급하면서 고금리 장기화와 더불어 내부 요인에 따른 저성장 가능성 우려까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재는 11일(현지시간) 고금리 장기화가 전세계적인 새로운 정책기조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전세계적인 고금리 장기화 상황을 한국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 내부적으로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 가능성까지 더해져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의 물가상승률에 관해선 “주요국 대비 빠르게 하락하다가 최근 다시 소폭 상승했다”고 말하면서 내년 즈음 목표 수준인 2%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근원물가와 관련해서도 “3.3%를 3개월간 유지했다”며 “근원물가와 소비자물가를 몇 달간 더 지켜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가계 여윳돈 줄면서 소비 여력 크게 위축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이자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자 가계의 여윳돈이 줄어들면서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의 월평균 흑자액은 114만1,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132만4,000원에서 13.8%(18만3,000원) 감소한 수치입니다. 가계 흑자액은 작년 3분기부터 네 분기째 감소하고 있는데요. 금리 인상으로 이자 비용이 급증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제기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의 이자 지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작년 2분기 7.1%에서 3분기 19.9%, 4분기 28.9% 등으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가계 여윳돈이 줄면서 소비 여력도 위축되고 있는데요. 2분기 가계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269만1,000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2.7%(7만1,000원) 늘었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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