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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SBS제외한 계열사 매각해 유동성 확보 추진
태영건설이 28일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강도높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TY홀딩스)와 태영건설은 지금까지 다양한 자산 매각과 유동화를 통해 약 1조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상황인데요. 이달 초 그룹의 물류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와 평택싸이로를 KKR에 매각해 각각 2,400억원, 600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달 28일 화력발전소 포천파워 지분 전량을 매각해 265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더해 28일 에코비트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책을 확정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한 상황으로, 채권단이 이를 수용하면 채권단 주도로 에코비트 매각 절차가 시작됩니다. 에코비트는 매립·수처리 사업과 의료·산업 폐기물 소각 및 재활용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에코비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500억원에 달해 몸값이 최대 3조원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태영그룹은 경기 부천시 ‘오정동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 지분(69%)과 사업장 시공권 매각 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당 매각이 성사되면 약 3,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이어 본점도 연매출 2조달성
롯데백화점이 서울 소공동 본점이 개점 44년 만에 매출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고 발표했습니다. 작년 매출은 1조 9,343억원이었으며, 2조원을 돌파하는 것은 1979년 개장 후 44년 만이고, 1999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지 24년 만입니다. 2019년부터 고급화에 방점을 두고 본점의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해온 것이 매출 증대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에 더해 본점 리뉴얼에는 세계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참여하는 등 인테리어를 고급화하는 데에도 신경 썼습니다. 충성 고객이 늘어난 점도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는데요. 본점 ‘우수 고객’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가량 증가했으며, 매출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5년 전 대비 5%포인트 이상 늘었습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역시 작년 매출 2조를 기록했는데요. 명품관 에비뉴엘은 올해 백화점 명품관 중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팝업스토어를 포함해 300개가 넘는 브랜드를 새로 선보였으며, 올 8월과 9월에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과 ‘블루보틀’이 각각 입점했습니다. 이에 더해 일본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온 관광객 매출이 3~4배 증가하면서 잠실점의 외국인 매출은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세계 500대 부호 순자산, 작년 1.5조달러 증가
인공지능(AI) 붐이 일면서 정보기술(IT)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증시가 연말 산타랠리를 펼치면서 세계 500대 부호의 순자산이 2023년 한 해 동안 1조 5,000억달러(약 1,948조 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호의 순자산가치는 2023년 약 1조5000억달러 불어나며 전년도 손실분인 1조4,000억달러를 상쇄했는데요. 이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2,324억달러로 한 해 동안 954억달러(약 123조 8,000억원) 증가하면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105% 상승하고,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성과를 낸 결과로 풀이됩니다. 전반적으로 2023년 미국 증시 랠리를 이끈 빅테크 CEO들의 자산 증가폭이 두드러졌는데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는 같은 기간 순자산이 840억달러 늘어나 머스크에 이어 증가폭 2위에 올랐으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713억달러,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순자산은 448억달러 증가했습니다.
12월 소비자물가 3.2% 상승… 2개월 연속 오름세 둔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2(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9·10월 다시 튀어 오르던 물가 상승률은 연말인 11·12월 2개월 연속 오름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을 견인해 온 신선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5% 오르면서 지난해 8월(14.5%) 이후 16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0.5% 하락했습니다. 이 중 가공식품이 4.2% 오르고, 석유류가 5.2% 하락했습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러한 공업제품의 물가상승률 둔화가 지난달 대비 물가 상승률을 둔화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기료(13.9%)·도시가스(5.6%)·지역난방비(12.1%) 등이 고루 상승하면서 9.7% 상승했으며, 서비스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습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습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이르면 상반기 착공
한화 건설부문이 최근 서울시 중구청으로부터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건축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건축허가로 개발에 필요한 주요 인허가 절차는 마무리됐으며,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중구 봉래동2가 일대에 컨벤션과 전시장, 회의장 등이 결합한 MICE 시설과 상업용 오피스, 호텔, 하이엔드 오피스텔 등을 함께 조성하는 총 사업비 2조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로 2028년 준공 예정입니다. 철도 유휴부지(29,000㎡)는 지하 6층~최고 지상 38층, 5개 동 연면적 35만㎡ 규모로 탈바꿈하며, 조성이 마무리되면 서울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한화 컨소시엄은 북부역세권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시행은 한화임팩트, 한화커넥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이 출자해 설립한 개발목적 법인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맡고 있으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해 장기 운영을 통해 수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화그룹 계열사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PF 시장 경색에도 불구하고 2023년 10월 브릿지론을 위한 7,4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습니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지역 백화점 최초 연매출 2조원 달성
전국 70여개 백화점 가운데 서울 외 지역의 매장 중 센텀시티가 최초로 연 매출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9년 개점 이후 비수도권 점포로는 처음으로 2016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센텀시티는 14년 만에 2조원도 넘어섰는데요. 엔데믹 이후 크루즈 관광이 회복되면서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어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668% 뛴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의 모든 매장을 통틀어 가장 높은 성장률 입니다. 또 부산 해운대에서 시내 면세점과 웨스틴조선 부산, 그랜드조선 부산, 부산프리미엄아울렛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매장이 벨트를 형성하면서 80개국의 외국인 고객을 유치했습니다. 이에 더해 해외여행이 늘고 패션 제품의 단가가 낮아지는 여름 비수기에도 체험과 여가 공간을 대폭 늘렸고, 차별화된 이벤트로 집객에 힘을 쏟아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픈 당시부터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을 모두 유치했고, 고야드, 반클리프 아펠, 셀린느, 파텍필립 등 유명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습니다.
‘챗GPT 탑재’ 오픈AI, 작년 매출 2조원 돌파…57배 급증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6억 달러(2조 976억원)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2022년 매출의 57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11월 오픈AI에선 샘 올트먼 CEO가 이사회에 의해 쫓겨난 뒤 5일 만에 복귀하는 등 심각한 혼란이 발생했음에도 매출은 늘었습니다. 오픈AI 매출 급증의 1등 공신은 2022년 11월 출시한 생성형 AI 챗GPT로 주간 이용자 수가 약 1억명에 달합니다. 또 오픈AI는 월 20달러에 더 강력한 버전의 챗봇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챗GPT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오픈AI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3배를 넘는 50억 달러(6조 5,550억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년 전 300억 달러에서 현재 1천억 달러(130조원)로 3배 증가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부, 올해 창업 지원에 3.7조원 투입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4일 3조 7,121억원 규모의 ‘2024년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지원사업 통합 공고’를 냅니다. 이번 공고에는 99개 기관의 397개 창업지원사업이 포함됐으며, 전체 예산은 전년(3조 6,607억원) 대비 1.4%(514억원) 증가한 3조 7,12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기관 중에선 중기부가 3조 4,038억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지원하며, 지자체 중에는 서울시가 385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유형별로는 융자·보증사업이 2조 546억원으로 55.3%를 차지했으며, 사업화가 7,931억원(21.4%), 기술개발이 5,442억원(14.7%)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단일 사업 중 예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팁스(TIPS) 프로그램’으로 전년 대비 933억원 늘어났습니다. 스타트업 해외 진출 및 해외 인재 창업 지원 사업은 273억원 증가했으며, 재창업 융자자금도 250억원 증가했습니다.
늙어가는 한국, 고령화 속도 1위는 부산
한국고용정보원 안준기 부연구위원의 ‘지역별 고령화와 고령층 노동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2년간 전국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연평균 0.67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부산이 0.968%포인트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빨랐으며, 이어 울산 0.839%포인트, 대구 0.807%포인트, 강원 0.791%포인트, 경북 0.789%포인트, 경남 0.774%포인트 순이었습니다. 세종시(-0.04%포인트)가 유일하게 노인 인구 비율이 줄어들었습니다. 아울러 시군구 중 절반 이상이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이상)에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경북 의성(44.7%)이었으며, 전남 고흥(43.0%), 경북 군위(42.6%), 경남 합천(42.0%), 전남 보성(41.6%), 경북 청송(40.6%), 경북 영양(40.2%), 경북 봉화(40.1%) 등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0%를 상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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