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가 데일리 트렌드와 제휴하여 ‘SPI 위클리 뉴스브리핑’을 제공합니다. 매주 금요일, 한주 동안의 리테일 및 공간 비즈니스 시장 주요 소식 및 SPI의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스타벅스, ‘도심 포화’에 군 단위 지역으로 진출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군(郡) 단위 지역으로 영토 확장에 나섭니다. 주요 상업지구와 도심 중심 상권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르자 ‘가능성’ 있는 군 단위로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스타벅스는 전남 화순군 화순읍 신기리에 매장을 준비 중입니다. 호남지역 군(郡) 단위에는 사실상 처음 들어서는 매장입니다. ‘유동인구 많은 대로변’ 공식이 깨진 것인데요. 올해 가을이나 초겨울께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기리는 주변에 이렇다 할 관광지나 휴양시설이 없습니다. 고객이 지나가다 들르는 것이 아닌 찾아오게 만드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 매장은 널찍한 공터 한 가운데 단독건물로 지어지고 있는것도 눈길을 끕니다.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이지만 매장 크기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 스타벅스처럼 지역 특색을 살린 매장으로 꾸려진다면 ‘읍내 스타벅스’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 본사가 내세우는 ‘제3의 공간’과도 맞아떨어집니다. 스타벅스 측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장을 준비하게 됐다. 미래상권 등을 개발하는 팀에서 자체 검토해 출점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속화하는 ‘인구지진’…출생아수∙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지난해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20만명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이미 세계 최저인 합계출산율은 더 떨어졌는데요. 이에 인구 절벽이 아닌 인구지진 이야기가 나옵니다. 젊은 세대들은 집과 육아 관련 제도가 선결과제라고 말합니다. 젊은 세대들이 꼽는 출산 걸림돌 1순위는 집 문제인데요. 치솟는 집값에 출산과 육아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경력단절에 대한 두려움도 문제입니다. 상반기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 결혼 건수 모든 통계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6월에도 작년에 비해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어 20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가 이어졌습니다. 96년 뒤인 2,117년에는 인구가 현재의 4분의1 이하인 1,150만명까지 줄 것이란 전망입니다.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31일 오픈
세계 최대 e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11번가와 손잡고 오는 31일 한국에 상륙합니다. 아마존의 해외 진출은 13번째이지만, 현지 플랫폼과의 제휴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SK텔레콤과 11번가가 미국 아마존 상품을 11번가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는 31일 시작합니다. SK텔레콤의 구독서비스 ‘T우주’ 가입 시 배송비 무료 혜택을 줍니다. 가입하지 않더라도 2만8,000원 이상 아마존 상품을 구입하면 배송비가 무료입니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물건 중 일부를 서부 물류창고로 옮겨 배송기간도 단축시켰습니다. 국내 고객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의 경우 4~6일에 배송할 수 있습니다. 상품 설명과 리뷰도 한국어로 볼 수 있게 했고, 반품 및 환불도 11번가를 통해 이뤄집니다.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은 이에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직구족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고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글로벌 기업들
글로벌 브랜드가 직접 중고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세가지로 풀이되는데요. 지속가능한 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업 역할 강조, 자본시장 역시 변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소비 권력층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지속가능한 소비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불어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 기관들은 기업 관여 시 가장 중요한 지속 가능성 영역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합니다.
최근 나이키, 룰루레몬, 이케아 등이 직접 중고 제품을 수거해 재판매하는 사업에 나섰습니다. 이보다 앞서 순환 경제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중고 비즈니스에 나선 기업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중고 활용을 염두에 두고 전문 기업과 제휴하고 중고 제품 회수 과정에 고객을 참여시킴으로써 브랜드 평판과 수익,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는데요. 하드웨어 장비 기업 ‘캐터필러’는 1973년부터 재제조 프로그램을 통해 수명이 다한 철을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시스코와 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전자기기 순환 경제’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BMW는 2016년 독일 재활용 기업 ALBA와 합작사 엔코리(Encory GmbH)를 설립해 중고 자동차 부품 회수 물류를 맡겼습니다. 프랑스의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 르노그룹은 1995년 재활용 플라스틱을 차량에 사용하는 솔루션을 구현했고 2000년 폐기물을 자원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순환 경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가구 기업 ‘인터페이스’는 전 세계 곳곳의 재활용 전문 사회적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재활용 및 재사용률을 높이고 있으며 지난해 세계 최초로 ‘탄소 네거티브 카펫’을 출시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 ‘밀키트 무인판매점’에 주목
프랜차이즈 업계가 밀키트 무인판매점 사업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는 데다 매장 운영이나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적어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요.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신규 가맹점 유치 확대뿐만 아니라 기존 매장에 무인판매기를 도입하는 숍인숍(shop in shop) 입점도 가능해 확산세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인 카페띠아모를 운영 중인 베모스는 밀키트 무인판매점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모스는 무인카페 브랜드 ‘AWTA(A Way To Alice)’를 운영 중이며 해당 점포에 밀키트 무인판매기 도입에 나섰습니다. 오모가리김치찌개 등 브랜드로 유명한 오모가리컴퍼니는 이번 달 밀키트 전문점 ‘더잇24’ 단독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무인 밀키트 판매점 운영을 시작한 담꾹은 브랜드 론칭 이후 8개월 만에 지점을 275개로 확장했습니다. 무인 밀키트 판매점은 프랜차이즈 본사 40여곳이 가맹점을 확대하며 관련 시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스타벅스’를 경쟁 상대로 보는 이유
몇 년 전부터 스타벅스코리아가 금융권을 중심으로 ‘긴장해야 할 상대’가 됐습니다. 주요 금융사의 수장들 모두 “우리 경쟁 상대는 스타벅스” 라고 외쳐왔는데요. 스타벅스가 준(準)은행이 된지 오래라는 얘깁니다. 그 중심에는 스타벅스코리아가 2014년에 만든 ‘사이렌오더’가 있습니다. 사이렌오더는 선불로 돈을 충전해놓고 원하는 음료를 사전에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수많은 스타벅스 고객이 신용카드 대신 스타벅스 앱에 등록한 선불카드로 커피값을 결제합니다. 이 사이렌오더에 예치된 금액이 지난해 기준 1,801억원입니다. 토스(1,158억원), 네이버(576억원)보다 더 많은 선불충전금을 보유했으니 대형 핀테크 회사로 볼 수 있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이 사이렌오더 예치금이 무려 12억달러(약 1조4,200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물론 고객이 언젠가는 찾아갈 돈이라 예금과 비슷한 성격이지만 은행과 달리 돈을 운용하는 데 규제가 없습니다. 한 회계사는 “스타벅스처럼 선수금을 잘 활용하는 회사는 보기 드물다. 무이자로 돈을 당겨 받아 경영에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의 다른 콘텐츠도 살펴보세요.
📝미쓰이 부동산이 선보인 사무실도 집도 아닌 ‘제3의 공간’
📝스카이 가든, 하늘에 조성된 복합 공공공간
📝빈티지, 잠깐의 유행 혹은 패션의 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