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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0%→2.4% 상향 조정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13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4%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경제동향과 전망: 2024년 1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예측했다가 석달 만에 0.4%포인트 올린 것인데요.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실적 호전을 상향 조정 이유로 들며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내수의 경우 고환율·고물가 흐름이 완화하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구체화될 때까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원리금 상환 부담 누적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민간 부채 리스크가 성장 경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경기 부진 장기화, 중동 리스크 확대 가능성도 주요 하방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민간 소비는 올해 1.9%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소비는 레저 소비 증가로 1분기 중 일시적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소득 여건 정체,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로 회복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인도, 홍콩 제치고 세계증시 4위 올라
인도 경제지 비즈니스스탠더드에 따르면 16일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5조 2,000억달러로,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5조 1,700억달러)을 넘어 세계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도는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기반 삼아 급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소비대국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1%로, 세계 평균(2.7%)의 두 배를 웃돕니다. 이에 더해 미·중 갈등이 확산하면서 심화된 탈중국 현상도 인도 투자 열풍을 키우고 있는데요.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증시에 들어온 글로벌 투자금은 80억달러였으나 인도 증시에는 200억달러가 유입됐습니다. 이에 따라 CNBC에 따르면 지난해 238개 기업이 인도 증시에 입성해 73억 5,0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130개 기업이 추가되는 등 인도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하는 기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빅테크 포진한 美증시, 최근 세계 펀드 자금 94% 빨아들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인공지능(AI) 붐에 올라탄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세가 돋보입니다.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엔비디아의 자체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액은 260억4000만달러(약 36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과 비교하면 262% 급증했습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엔비디아는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주가가 800%나 올랐다. 엔비디아 뿐만이 아니다. 올 1분기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 소속 기업 중 390곳(78%)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습니다. 혁신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미국 증시는 자금의 블랙홀입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자금의 미국행이 트렌드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300억달러(약 41조6700억원)의 자금이 주식·펀드에 새로 유입됐는데, 이 가운데 94%가 미국에 투자됐습니다.
롯데, 美 시카고에 L7 호텔 오픈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미국 시카고에 부티크 브랜드 ‘L7’을 오픈했습니다. L7이 해외에 호텔을 낸 것은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해당 호텔은 14층, 191실 규모로 인테리어 디자인은 글로벌 디자인 기업인 아브로코가 맡았습니다. 한국 전통 직물인 조각보에서 영감을 얻어 새 호텔 객실 내 카펫 패턴과 램프 갓 등의 디자인에 적용했으며 한국 호텔의 정체성을 최대한 살린 레스토랑도 입점시켰습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5성급 럭셔리 호텔이 컨벤션 등 갖춰야 할 부대시설이 많아 투자비가 크게 들고 의사 결정도 오래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4성급 부티크 호텔 중심으로 바꿨는데요. 이번 L7호텔 역시 이 같은 기조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역 일대 공간 대개조…내년 마스터플랜 완료한다
서울역 일대가 교통·문화 허브이자 수도를 대표하는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서울시가 17일 ‘서울역 일대 공간 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안에 마스터플랜 용역 입찰공고를 낸 후 내년 내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다음달 5일까지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받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역 광장과 보행체계, 교통환경 개선 등 분야별로 실행 전략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지상철도와 서울역 앞 한강대로 때문에 단절된 공간을 재편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입체적인 교통환승체계를 구축하는 내용도 담기로 했습니다. 주요 계획으로는 서울역 광장 확대를 추진하며, 이와 연계해 역 주변 보행체계와 광역교통 환승체계를 바꾸는 방안도 담기로 했습니다. 또한 서울역 광장을 넓혀 서울역에서 남산(동서), 광화문에서 한강(남북)을 연결하는 보행녹지축을 조성하는 내용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철도지하화와 연계해 서울역을 입체복합도시로 조성하고, 과거 서울역사로 쓰인 문화역서울284 활성화, 서울역 민자역사 미관 개선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백만장자 이탈 한국이 세계 4번째로 많다
영국 투자이민 컨설팅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고액순자산보유자 순유출은 올해 1,200명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는 중국(1만 5,200명), 영국(9,500명), 인도(4,300명)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한국의 부자 순유출은 2022년 400명에서 지난해 800명으로 두 배로 늘며 7위로 올라선 바 있는데요. 올해는 다시 50% 증가하며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중국에서 가장 많은 고액 자산가들이 이탈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치로 나타났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부유’를 내세우며 부자를 옭아매고 정치적 감시와 탄압이 심해지면서 기업인을 중심으로 부유층이 탈중국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역시 2016년 유럽연합(EU) 탈퇴 투표 이후 자산가 이탈 추세가 본격화하면서 부유층 순유출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한편, 부유층 순유입에선 개인 소득세가 없는 데다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부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아랍에미리트(UAE)가 6,700명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3,800명), 싱가포르(3,500명), 캐나다(3,200명), 호주(2,500명)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고물가·고금리에 MZ세대 알뜰 소비 이어가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10~12월의 통신비 건당 금액 변화를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2019년 동기간에 비해 50대는 3.6%, 60대는 6.1% 증가했지만 20대는 29.2%, 30대는 3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카드가 자사의 소비 데이터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와 각종 채널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소셜 미디어를 살펴본 결과 2030세대 중심으로 ‘알뜰폰’이 많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실제 알뜰폰 요금제로 이동해 통신비를 절약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는 소셜 미디어상에서 ‘고정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돈 관리의 최대 관심사로 나타난 것과도 연관됐습니다. 2023년과 2019년의 비용 관련 연관어를 살펴보면 난방비·식비·의료비·간병비·학원비 등의 고정비와 관련한 언급이 늘어나고 데이트비·택시비·학비 등은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계획 및 결산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격려하는 ‘라우드버짓팅(Loud Budgeting, 시끄러운 예산관리)’이 유행하면서 SNS상 소비·계획의 언급량은 2021년 1월에 비해 2023년 2월에 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세계 정용진, 쿠팡 알리바바 출신 대표로 영입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업계 경쟁사인 중국 알리바바, 쿠팡, 네이버 출신을 영입해 수뇌부를 채우는 ‘고강도 처방’을 통해 이커머스 사업의 대표, 임원 등 수뇌부를 교체했습니다. 우선 G마켓을 이끌 새 대표로 정형권(51)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영입했습니다. 정 신임 대표(부사장)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한국지사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내고 쿠팡에서 재무 임원으로도 근무한 바 있습니다. SSG닷컴의 신임 대표에는 최훈학(52) 전무가 내정됐습니다. G마켓 CPO(최고제품책임자)에 해당하는 PX본부장에는 네이버에서 쇼핑플랫폼 책임리더를 지낸 김정우 상무를 영입했으며, G마켓은 개발자 조직인 테크(Tech)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분리하고 본부장에 쿠팡에서 엔지니어 디렉터를 역임한 오참 상무를 영입했습니다. 그간 G마켓과 SSG닷컴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신세계는 보도자료를 통해 “물류 시스템 정비에 이어 주요 핵심 임원을 동시에 교체하는 ‘완전한 변화’를 선택함으로써 잠시 주춤했던 온라인 사업의 새로운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고 밝혔습니다.
나인원한남 경매서 역대 최고가인 113억 7,000만원에 낙찰
18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가 감정가(108억 5,000만원)의 104.8%인 113억 7,0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이는 지난 4월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07㎡가 세웠던 기록(93억 6,900만 999원)을 깬 공동주택 역대 최고 낙찰가입니다. 지난 4월 감정가 108억 5,000만원에 경매시장에 나오면서 공동주택 역대 최고 감정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나인원한남 전용 244㎡의 올해 공시가격은 106억 7,000만원으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최고가 순위 3위입니다. 지난 4월 전용 244㎡가 120억원에 손바뀜하면서 올해 아파트 실거래 최고가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미 5월 산업생산 0.9%↑…10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이 0.9%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작년 7월 이후 10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며 월스트리트저널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0.4% 증가를 예상한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생산능력가동률은 전월 78.2%에서 78.7%로 상승했는데요. 분야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와 부품 생산이 4월에 1.9% 감소한 이후 0.6%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자동차를 제외한 전체 산업생산 기준으로도 0.7% 증가했다. 5월중 유틸리티 생산량은 따뜻한 날씨로 인해 4월에 4.1% 증가한데 이어 1.6% 증가로 둔화됐으며, 석유와 천연가스를 포함한 광산 생산량은 전월 0.7% 감소 이후 0.3% 증가했습니다.
사모펀드 투자한 美 연기금 절반 돈 묶여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모펀드에 투자한 연기금 가운데 거의 절반이 예상 일정에 수익을 지급하지 않는 사모펀드에 돈이 묶여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프리 파이낸셜 그룹에 따르면 연기금은 사모펀드 지분을 원금 손실에도 불구하고 재매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사모펀드 투자자가 2차 시장에 지분을 되파는 규모도 전년도보다 7% 증가한 6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고금리 영향으로 연기금들이 사모펀드에서 원금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 매입에 함께 활용한 대출 이자도 늘었으며, 사모펀드가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매입 구조 등을 복잡하게 만들면서 연기금이 발을 빼고 싶어도 사모펀드가 당장 돈을 지불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투자기업을 매각하려 해도 고금리로 자금 조달 문제로 잠재적 구매자들도 감소한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 최대 규모인 캘리포니아의 근로자 연금은 8년 연속 사모펀드 포트폴리오에 투자 수익보다 더 많은 돈을 운용 비용으로 지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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