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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예상 웃돈 실적…AI 반도체 매출 93% 급증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025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393억3천만달러로 월스트리트 예상치(380억5천만달러)를 3.3% 상회했으며, 주당 순이익도 0.89달러로 예상치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AI 반도체가 호실적을 견인하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93% 증가한 355억8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최신 AI 칩 ‘블랙웰’이 빠른 생산 확대에 성공하면서 엔비디아의 성장세를 더욱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엔비디아의 시장 지위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번 실적 발표로 그 같은 걱정이 기우였다는 평가가 나올 전망입니다.
올 상반기 대기업 채용 위축…61.1% ‘미정·채용 계획 없음’
올 상반기 대기업 채용 시장이 지난해보다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27일 한국경제인협회의 ‘500대 기업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1.1%가 채용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거나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용 계획이 미정인 기업은 41.3%, 채용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19.8%로,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9%포인트, 2.7%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건설(75.0%), 석유화학(73.9%), 금속(66.7%) 등 불황 업종에서 채용을 보수적으로 검토하는 기업이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21년(63.6%)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등의 영향으로 채용 시장이 더욱 위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경협은 “수요 부진과 업황 악화로 인해 기업들이 상반기 채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1분기 경제 성장률, 마이너스 가능성 제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성장률 예측 모델 ‘GDPNow’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5%(연율 기준)로 전망되었습니다. 이는 지난달 19일 발표된 2.3%에서 3.8%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지난해 4분기 증가율 2.3%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상품 무역 적자가 25% 증가하면서 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개인소비지출이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순수출 기여도도 -3.7%포인트로 하락해 경제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 미국 경제가 약한 성장률을 기록하거나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돌입… MBK ‘승자의 저주’ 현실화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4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MBK는 2015년 당시 경쟁자인 KKR·어피니티 컨소시엄을 제치고 홈플러스를 7조2000억 원에 인수했으나, e커머스 성장과 소비 위축으로 2021년부터 연평균 20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해왔습니다. 법원은 이날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으며,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면서 채권자협의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자본시장에서는 MBK의 경영 실패가 확인된 만큼 이번 위기가 해결되지 않으면 치명적인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홍콩 부동산 시장 급매 러시…윈랜드 그룹, 주요 자산 대폭 할인 매각
홍콩 부동산 시장이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해 위축되면서 재정적 압박을 받는 소유주들이 자산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매각하고 있습니다. 윈랜드 그룹의 룬 가족은 최근 청사완의 윈랜드 하우스를 포함한 주요 자산 5개를 매각했으며, 일부 거래가는 8년 전보다 36% 낮은 수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정책 불확실성과 차입 비용 증가로 인해 부동산 소유주들의 레버리지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주요 은행들도 부실 대출 증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홍콩 A급 사무실의 공실률이 1월 13.3%로 상승하고 임대료가 하락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가격 조정으로 인해 일부 중국 본토 출신 투자자들이 시장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토부,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고속도로 전 구간 확대
국토교통부는 고속·장거리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존 4개 노선에서 운영하던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를 5일부터 고속도로 전 구간 44개 노선(5224㎞)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운송 노선 변경과 신규 운송 수요 대응이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한 조치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가 심의·의결했습니다. 위원회는 고속도로가 보행자나 신호등이 없는 연속 교통 도로로서 구간별 운행 여건이 유사해 전 구간 확대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범운행지구 내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국토부는 허가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증을 위한 고속주행 사전테스트를 거쳐 신속한 허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미 베이지북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 기업 우려 확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5일 발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보고서는 제조업을 포함한 다양한 업종에서 무역 정책 변화로 인해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제활동이 둔화되거나 정체된 지역이 증가해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중 6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정체되고, 2개 지역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에서 모든 지역이 완만한 성장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경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주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호주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년 만에 최고…연간 성장률 1.3% 회복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호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6% 성장하며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 연간 성장률은 1.3%로 전년 0.8%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가계 소비는 물가 상승 둔화와 세금 감면의 영향으로 0.2%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도 공공 지출을 늘려 GDP 성장률에 1.0%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난해 성장률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년 평균인 3%에 미치지 못하며, 호주 중앙은행(RBA) 총재는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이 2.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 실질 가치 역대 최고…실질실효환율 115.1 기록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미국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115.1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하며 199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기록한 113.4를 넘어선 수치로,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주요 교역국 대상 관세 인상 정책이 달러 강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지난해 11월 이후 달러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115선을 처음 돌파했습니다. 실질실효환율이 100을 넘으면 기준 연도 대비 고평가된 것으로 간주되는데, 현재 수치는 달러의 실질 가치가 상당히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경기 호조와 정책 기조에 따라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본은행 부총재 “경제·물가 따라 추가 금리 인상”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5일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일 경우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2025~2026년경 기조적 물가상승률과 실제 물가상승률이 2%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그 시점의 정책금리가 중립적인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행은 2024년 7월부터 2026년 3월까지 국채 매입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 시 매입을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 정책금리 0.5%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으로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이 경제와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이후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으며, 추가 인상 시 기준금리가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인 0.75%에 이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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