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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서울시와의 물류센터 갈등에서 승리
하림이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옛 양재화물터미널) 부지 매입 5년 만에 최첨단 물류센터 건립의 첫발을 뗐습니다. 물류센터를 만들려는 하림과 이에 반대하는 서울시 도시계획국의 갈등 속에서 감사원이 하림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입니다. 감사원은 서울시가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대외구속력이 없는 서울시의 방침을 준수하도록 하림에 요구하고, 법적 근거를 추후에 마련하는 등 절차상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시는 감사원 결과를 적극 수용해 도시첨단물류단지 계획법에 따라 하림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허가 결과에 따라 하림은 도첨단지에 적용되는 용적률 800%를 모두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 물류센터에 공동주택이나 상업시설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서울시가 추진하는 ‘양재 테크시티’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영앤리치 따라가는 백화점들…압구정·한남·여의도 못지 않아
대한민국의 소비 지도가 최근 20~40대 젊은 고객을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압구정·한남·여의도로 대표되는 전통의 부촌 지역이 아닌, 경기도 성남 판교와 화성 동탄, 대전 등이 신흥 소비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시총 1조 기업이 다수 들어선 지역이나 대규모 연구단지가 밀집한 곳을 중심으로 젊은 고소득자의 거주 지역이 재편되면서 생겨난 현상입니다. 오는 20일 롯데백화점이 경기도 최대 규모 매장을 동탄 신도시에 열 전망입니다.
화성 동탄 신도시는 판교를 위협하는 경기 남부 최대 상권으로 꼽히며, 40세 이하 인구 비율이 72.6%나 되는 젊은 도시입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작년 매출 1조 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개점 5년 만에 매출 1조를 넘긴 것입니다. 판교는 국내 최고 시총 기업들이 몰린 만큼 구매력이 큰 젊은 2030 고객이 많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7일에 대전에 13번째 매장인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를 엽니다. 대전은 전국 다섯번째로 큰 도시인 데다, 고소득자가 많은 도시라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 신세계 측의 설명입니다. 최근 시총 1조원을 넘긴 바이오벤처 기업도 다수 포진했다는 점도 신흥 부촌을 만든 요인으로 꼽힙니다.
•GS리테일-SBS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몰 ‘어바웃펫’ 투자 확대
GS리테일이 SBS와 함께 GS리테일의 자회사인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어바웃펫’에 투자를 확대합니다. 양사가 이번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215억원 수준으로 GS리테일이 80억원, SBS가 135억을 각각 부담키로 했습니다. GS리테일은 어바웃펫을 커머스와 콘텐츠가 결합한 반려동물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한편, 24시간 고객 상담 서비스까지 연결해 2027년 10조원 규모로 예상하는 펫시장에서 확고한 1위 사업자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어바웃펫이 커머스와 콘텐츠가 결합한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가기 위해 이번 SBS의 투자 참여가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SBS측도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몰의 향후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2018년부터 GS리테일과 제휴 관계를 유지하며 반려동물 상품을 공동으로 기획해 온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투자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향후 GS리테일과 SBS는 더욱 다양한 각 분야 별 회사를 어바웃펫의 제휴처로 참여시켜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BNPL, 애플도 뛰어들었다
해외에서 BNPL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BNPL은 ‘Buy Now Pay Later’ 즉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하라는 뜻으로 신용카드 없이 후불로 나눠 구매할 수 있게 한 결제 플랫폼입니다. 이 플랫폼이 미국, 호주,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MZ세대의 소비 패턴을 바꾸고 있는데요. 당장 현금이 부족한 이들의 구매를 가능케 한 것입니다. 신용카드와 다른 점은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고, 분할납부 수수료가 없고, 가맹점에 직접 수수료를 과금하기 때문에 중간의 밴(VAN)사나 신용정보회사에 지불하는 대금이 없다는 점입니다.
결제업체는 가맹점에 5~6%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또 소비자가 연체할 경우 연체료를 받아 수익을 냅니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미국의 결제전문기업 스퀘어는 지난 2일 BNPL시장에서 유명한 호주 ‘애프터페이’를 290억달러(33조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애플페이를 준비중인 애플도 장기할부 결제 도입에 뛰어든 것으로 지난달 전해졌습니다. 가칭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로 2주마다 4회 결제로 무이자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방식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장기할부를 위한 대출 업무를 맡습니다. 중국 텐센트홀딩스도 올 초 애프터페이의 지분 5%를 사들였고, 알리바바그룹 앤트파이낸셜도 스웨덴판 애프터페이인 ‘클라르나’ 지분을 매입했습니다.
한국에도 BNPL 서비스 도입이 시작됐는데요. 핀테크 스타트업 오프널이 지난해 ‘소비의미학’을 출시했습니다. 상품 구입 시점에 가격의 50%를, 다음 달에 나머지 50%를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도 금융위원회가 정한 규제 샌드박스에 지정되면서 후불결제 베타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급성장 중인 BNPL 플랫폼 서비스에 대해 과소비, 부채 증가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체료 범위 제한이 없고 이용자 대부분이 구매욕은 크고 신용도는 낮은 MZ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쿠팡, 각종 악재에도 이어진 로켓 성장
쿠팡이 각종 악재에도 ‘로켓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상장법인 쿠팡Inc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1% 증가한 44억7,000만 달러(5조1,500억원)로 급증했다고 공시했는데요. 분기 최초 5조원 매출 돌파 및 분기 최대 실적입니다. 순손실은 지난해 동기 대비 4억1,655만달러(4,790억원) 늘어난 5억1,860달러(5,957억원)로 집계됐습니다.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화재 사고에 따른 재고 손실 등 관련 비용 반영으로 손실도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다만 향후 보험금이 회수되면 보전되는 일회성 손실인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쿠팡을 이용하는 고객 수가 늘고 있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2분기 쿠팡에서 한번이라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수는 1,700만명으로, 전년 1,348만7,000명 대비 26% 증가했습니다. 화재사고 이후 불매 및 탈퇴 운동이 벌어졌음에도 지난 1분기 당시 전년동기 대비 활성고객수 증가폭(21%) 보다 늘었고 지난 1분기 대비해서도 100만명 증가했습니다. 인당 구입액 역시 263달러(약 30만달러)로 36% 늘어났습니다.
연매출 20조원을 달성할 경우 쿠팡은 통합 GS리테일(10조원), 롯데쇼핑(16조원)을 넘어 지난해 유통업체 최초로 20조 시대를 연 이마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쿠팡은 높은 활성고객수를 바탕으로 OTT, 라이브커머스 등 다른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제기된 적자폭 확대와 흑자 전환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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