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독립서점들이 한계에 몰릴 대로 몰린 듯요. 다같이 反아마존 투쟁을 벌이고 있어요.
이른바 #BOXEDOUT이란 캠페인이랍니다. ABA (American Booksellers Association)에 속한 서점들은 서점마다 앞에 수북이 상자를 쌓아놓고 이런 말들을 적어놨어요.
- “아마존의 멋진 신세계를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 “서점 vs. 억만장자 – 나는 당신이 그들에게 똥을 쌀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소름 끼치는 알고리즘이 아닌 실제 사람이 선별 한 책.”
- “Amazon이 세계 유일의 소매업체가되기를 원한다면 계속 쇼핑하십시오.”
- “아마존, 디스토피아를 오웰에게 맡기십시오.”
이거.. 어떻게 보세요…?
저는 좀 슬펐어요…마지막 문장, 디스토피아를 오웰에게 맡겨라는 말은 제법 책읽은 사람다운 문장이지만.. 뭐랄까.. 독립서점이 담보해야 할 지적인 이미지대신 넘 공격적으로 보인달까…
캠페인은 서점관계자가 아닌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건데.. 소비자들이 공감하기엔.. 이런 아마존에 대한 분노를 가지긴 힘들 거 같은데요..? 독립서점에 가야하는 이유를 설득해내지 못한다면 남을 깎아 내리는 게 무슨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어요…
Retailwire에서 토론이 벌어졌는데.. 흥미롭게도 전문가들 생각도 제각각이에요.
누군가는 지역 주민들에게 너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며 대중의 눈에 딱맞는 캠페인이라고 말했고, 누군가는 저처럼 썼어요.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