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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열린 #글로벌패션포럼 에서 제게 인상깊었던 세션은, 미국/유럽/중국 3대시장의 진입기회와 변화에 대한 거였어요. 특히 미국은 지금 #한류 라는 트렌드 외에도 중요한 몇가지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어요.
지난주 목요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글로벌 패션 포럼이 열렸어요.
이번 포럼은 패션협회와 맥킨지가 공동으로 개최했는데요. ‘Why K-Fashion Now?’란 주제로, 지금 한류 붐을 타고 글로벌 진출의 모멘텀을 맞이한 K-Fashion에게 필요한 성공 전략을 짚어보는 자리였어요.
제게 인상 깊었던 세션은 오후 첫 번째 세션이었어요. 이 세션에선 글로벌 3대 시장이라 말할 수 있는 미국/유럽/중국의 맥킨지 파트너들이 패널로 참여했어요. 이 세 시장의 패널들은 한국 브랜드를 포함한 다른 나라의 브랜드들이 이 3개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상세히 이야기해 주었답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어요.
미국 파트너인 제니퍼 슈미트(Jenifer Schmidt)는 미국이란 시장에서 승부하려면 반드시 오프라인 거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요.
즉, 뷰티 기업이시라면, 지금 아마 대부분 아마존을 통해 북미 시장에 진출하셨을 건데요. 여기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팝업이건 상설이건 오프라인 거점을 통해 미국의 팬들과 직접 교감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예요.
또 미국이란 시장을 하나의 단위로 크게 보고 생각하지 말고, 어느 지역에서부터 어떻게 뿌리를 내려 나갈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얘기도 잊지 않았는데요. 무조건 뉴욕 5번가에 매장을 내야 하는 건 아닐지도요. 브랜드의 문화와 기반에 따라 미국이란 큰 나라의 특정 지역부터 공략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맥킨지의 조언에 비추어 볼 때 저는 아모레의 사례가 이해를 돕기 위한 가장 적합한 사례가 아닐까 해요. 아모레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플레이어예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아모레퍼시픽은 Shopify와 협력하여 뉴욕과 LA에서 각기 다른 스토리의 팝업을 열었어요.
뉴욕 소호에선 K-pop을 주제로 한 팝업을 열었는데요. DJ 데크와 K팝, 사진 부스, 뉴욕 지하철을 닮은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공간의 컬러풀한 디자인으로 개장 시간 내내 긴 줄이 늘어섰죠.
@pretty.squirrelss Thanks for having me☺️☺️ @innisfreeusa @laneige_us @AMOREPACIFIC US #popupstore #nycpopupshop #kbeautypopup #kbeautyskincare #kbeautytiktok ♬ Sleigh Ride – Leroy Anderson
LA에선 ‘Seoul to Socal’이란 테마로 캘리포니아 감성에 맞는 팝업이 전개됐어요.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선물 가방, 인형 뽑기 기계, 검볼 기계, 다양한 사진 촬영, 무료 아이스캔디 및 음료를 이용할 수 있어요. 이 행사도 큰 성공을 거뒀어요.
@beautystylelist Beauty – SEOUL to SoCal ROW DTLA from 3/3 to 3/5 only! Open from 11am-6pm @laneige_us × @innisfreeusa #kbeauty #laneige #popup #koreanbeauty #innisfree #beautyevent #losangeles #dtla #rowdtla ♬ Sail Away – lovelytheband
또 아모레는 6월 한 달 동안 6개 주에 걸쳐 세포라 12개 지점을 방문하는 “Glow-on-the-Go” 팝업 트럭 투어를 개최했어요. 뉴욕, 뉴저지, 보스톤, 필라델피아, 플로리다, 텍사스를 잇는 대장정이었죠.


글로벌 패션 포럼 세션에서는 현재 미국 시장이 어떤 변화에 놓여있는지 몇 가지 흥미로운 수치가 공개됐어요.
2026년부터는 이제 밀레니얼과 Z세대의 소비가 X세대와 부머 세대의 소비를 앞지른다고 합니다. 이제 3년 후면 정말 MZ세대의 경제 소비력이 미국 사회를 지탱하는 주요 동력이 되는 거예요. 또 2030년부터는 미국 인구에서 백인 인구 수가 다른 인종의 인구 수보다 비로소 줄어드는, 그야말로 통계적 다양성의 시대가 열려요.
현재 K팝의 주 소비층은 MZ세대이고, K팝은 모든 국가, 모든 인종에게서 인기를 얻고 있죠. 이 영향력은 2026-2030년을 기점으로 더 커질 수 있어요.
북미 시장은 글로벌 소매 시장 중에서도 가장 큰 양질의 시장이에요. 다만 공략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지금 우리에겐 한류라는 기회가 도래해 있어요.
제니퍼 슈미트는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현지 파트너, 무엇보다 물류 파트너의 확보가 우선순위에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이미 진입해 있다면 또 어떻게 파고 들어야 할까요? 로컬라이제이션에 기반한 전략이 필요한 때예요.
교정: 하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