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두둥! 여러분~ 아니타님이 돌아와쪄여~
패티김은 귀국 기념 콘서트를 할 때, #아니타 님은 귀국 기념 칼럼을 쓰십니다아아~
#웃튜브, #임플로이언서, #쇼알, #원간다..
못 들어본 분들은 광클하십셔!!!
edited by 하지영
안녕하세요? 패션TMI, Anitaa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반갑습니다!
저는 지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잠깐 한국에 강의, 프로젝트 미팅 차 나가게 되었어요. 한국, 유럽 둘 다 촉 세우느라 혼자 더 바빠졌네요?^^:;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 각 기업들이 파급효과가 가장 좋은 동영상 채널, #유튜브 활용에 적극적인데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임플로이언서에 대해 집중 탐구! 함께 하고자 해요.

“임플로이언서? employee +influencer =기업의 신뢰도와 판매에 영향력 증가”
소비자들의 유튜브 사용시간이 계속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요.
앱리테일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9년 8월 한달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한 앱은 유튜브(460억 분)로, 전년 대비 38%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어요.
특히 유튜브의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이 가장 긴 세대는 10대로, 1인당 평균 2,500분을 이용했다고 해요. 따라서 미래의 핵심 고객인 이들, 1020을 타겟으로 파급력이 가장 큰 유튜브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 기업들의 모습이 늘어나고 있어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형식적인 브랜디드 콘텐츠보다는 기업을 가장 잘 아는 내부 직원들이 직접 나서서 만든 영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사내 직원이 만들고, 나오는 영상 콘텐츠가 흥미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제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해요.
이들을 바로 임플로이언서(Employencer)라 부르는데요, “임플로이언서=employee(직원)+influencer(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는 신조어로, 가짜 팔로워, 사기 인플루언서 등의 논란을 피해 가면서 확산되고 있는 추세예요.그럼 분야별로 그 움직임들을 한번 알아볼까요?
#1. 미디어가 된 유통기업,
그들만의 언어로 소통하는 임플로이언서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기업이 추구하는 철학이나 가치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생각들을 따져보고 사는 ‘가치소비’에 무게중심을 두는 요즘 소비자들. 이제 그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보고 스스로가 미디어가 된 기업들. 그 중 유통기업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제가 눈여겨본 기업은 이베이 코리아의 지마켓 “쇼알”과 “원간다”, 현대백화점의 “쇼핑라이브”, 무신사의 “무신사TV”입니다.

먼저 하겠다고 나선 그들, 지마켓 “쇼알”, “원간다”
직원들이 기업의 임플로이언서로 나선 채널 중 제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채널은 바로 이베이 코리아 지마켓입니다.
“쇼알”과 “원간다(원매니저가 간다)”, 이 2개의 프로젝트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하겠다고 제안,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하고 있는 채널이에요. 꽤 재밌는 베스트 영상들의 조회수도 2만여 회 이상, 앗! 느낌이 팍!! 오더라고요. TMI기질이 발동, 호기심, 궁금증이 폭발했죠.
이베이 코리아에 근무 중인 지인 찬스로 직접 문의, 확인했어요.(Special Thanks To Yoo님!^^)
- 쇼알? 쇼핑의 모든 것을 알려주마! 직원이 직접 전하는 쇼핑 꿀팁
- 일을 놀이처럼, 놀이를 일처럼 할 때 나오는 좋은 결과물”
영상 하나하나 볼수록 웃음 짓게 되는 콘텐츠, 쇼알. 쇼알은 2018년 이베이 코리아 커뮤니케이션팀 직원 미미(김성신 매니저)의 아이디어 제안으로 시작된, 쇼핑정보, 최신 트렌드를 그들만의 유쾌한 언어로 담은 PR 콘텐츠예요. 같은 팀 지니(오혜진 매니저)와 함께 콘텐츠 기획, BJ로 출연, 영상 편집까지 직접 하고 있다고 해요. 요즘 트렌드와 쇼핑 꿀팁을 지마켓 상품과 연계, 스토리로 풀어내는 영상들이 깨알 재미를 선사하는데요. 뉴트로 열풍에 맞는 패션, 놀이 문화를 직접 보여준다거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슈를 자신들의 일상 브이로그로 풀어내는 모습은 공감하기 충분한 영상이었어요.
다른 영상들과 달리 눈에 띄게 차별화되는 부분은 영어 자막인데요. 한국의 쇼핑 트렌드를 해외에 알릴 수도 있다는 생각 아래 진행했다고 해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 포인트가 되었다고 보는데요. 이제는 이베이 본사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벤치마킹하려고 한다고 해요.
쇼알 콘텐츠 기획을 제안한 미미는 1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개인 유튜브 채널 ‘gooninwife(군인와이프)’를 운영하고있는데요. 본인이 유튜브의 파워를 직접 실감하기에 회사에도 자발적으로 적극 제안했다고 해요.
군인와이프 채널은 영어로 제작하고 한글 자막을 입혀 내보내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따뜻하고 감각적인 영상, 솔직한 스토리와 일상 등이 흥미로워 구독, 바로 팬이 됐어요. 쇼알의 홍보를 위해 개인 SNS 계정도 적극 활용, 일도 즐거운 일상이 되게 하는 유쾌한 그들, 쇼알 멤버들이었습니다.
“원간다”? 원매니저가 간다. ‘워크맨’의 이베이 코리아 버전!”
이베이 코리아에는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 콘텐츠가 또 있어요.
이베이 코리아의 기업홍보팀 내 소셜임팩트팀(사회공헌사업)의 원종건 매니저가 회사의 다양한 행사, 작업 현장 등에서 일어나는 일을 직접 찾아가 경험하는 브이로그 형식의 콘텐츠인데요. ‘워크맨’의 이베이 코리아 버전이랄까요? 특별한 대본 없이 좌충우돌하며 체험하는 브이로그 영상인데 나름의 매력이 있어요.
채널 개설을 제안하고 직접 뛴 원종건 매니저. 알고 봤더니 꽤 유명인이었어요.
2005년 MBC ‘느낌표’에서 어머니가 각막이식 수술을 받고 눈을 뜨게 된 계기로 ‘감사와 겸손’을 신조로 삼고 자란 그는 이제 이베이 코리아에서 사회공헌에 관련된 일을 하며 그 뜻을 이어가고 있어요.
오픈 5달 만에 구독자 8만 명! 패션 채널, 무신사TV
올 4월에 오픈, 5개월 만에 구독자 8만 명! 진격의 패션 채널 무신사TV.
대세 모델 정혁의 ‘온스트릿’, 스니커즈 리뷰 ‘신세계’, 래퍼 키썸의 ‘무신사 TMI’등 스트리트 패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촘촘한 콘텐츠 구성으로, 한번 재생하면 좀처럼 끊기 힘든 마력이 있어요.
‘무신사 출근룩’은 무신사 직원들의 패션을 엿볼 수 있는 영상으로 잘 나가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의 직원들의 출근룩 등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요. 8월 말 신설된 ‘리얼 잡로그’는 무신사MD의 일과를 엿볼 수 있는 본격 취업 권장 브이로그를 표방하는 영상으로, 한 달도 안 되어 6만 8천회를 넘은 조회수가 그 인기를 대변하고 있죠. 구독, 좋아요 및 무신사 ID를 남기는 댓글 이벤트를 무신사의 포인트 혜택과 연계한 전략이 구독자 증가의 파급력을 더하고 있어요.

백화점 직원이 직접 전하는 백화점의 진짜 이야기,
현대백화점 쇼핑 라이브
현대백화점 쇼핑 라이브는 한 멋짐 하는 훈훈한 백화점 담당 MD들이 패션 트렌드와 상품 정보를 직접 전하는 쇼핑 라이브 채널이에요. 대본에 의지하는 모습이 조금은 어색하고 자연스럽지 못 했지만, 꾸준히 영상을 제작해서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2. 친근함과 편안함으로 승부한다!
금융권 임플로이언서
금융권에서 임플로이언서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꽤 오랫동안 일방적인 상품 정보 전달, TV 광고 영상 게시 정도로 유튜브를 운영했었던 주요은행들. 최근 2-3년 사이에 적극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은행권에서는 생애주기 마케팅 개념이 정착되면서 사회 초년생 급여 통장, 장병적금, 중고등학생층 계좌 등 목표 고객군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해요.
그러다보니 미래 핵심 고객을 위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금융 정보를 그들의 언어로 바꾸어 소통을 시도하는 데 주력하게 되었는데요. 정보와 상품을 가장 잘 아는 직원이 직접 전달했을 때 가장 효과가 있다고 본 거죠.

우리은행, 금융 예능 채널 “웃튜브” 별도 운영,
Z세대의 눈을 사로잡다.
우리은행이 2018년 공식 채널 외 신설한 웃튜브 채널은 본격 금융 예능 채널을 표방하고 있는데요. 영상당 평균 조회수 3만 회가 넘는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어요.
특히 웃튜브는 기존 은행권이 SNS 홍보 채널의 성패를 구독자수로 평가해온 것에 반해, 과감하게 구독자수를 비공개로 하면서 콘텐츠 자체로만 승부하고 있어요.
“은근남녀썰(은행에서 근무하는 남녀 이야기)” 코너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나와서 실감나고 솔직하게 경제 지식, 금융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데요. 시즌제로 운영, 벌써 시즌 3에 들어갔어요.
웃튜브는 철저한 예능 중심의 콘텐츠 구성으로 금융상품 약관을 읽어주는 3초 딥슬립 ASMR, 일타강사 우쌤, 쇼미더페이, 띵화극장, 꼰대박 등 제목만 들어도 궁금증과 웃음을 자아내는 영상들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신한은행, 송튜버, NH농협은행, NH튜브 사내 임플로이언서 강화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직원 유튜버 10명과 SNS 서포터즈 30명으로 구성된 송튜버를 선발했어요. 송튜버들 역시 특화된 컨셉으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소개, 홍보하고 있어요.
“궁금하지? 신한은행 취업뽀개기” 신한인TMI에서 직원들이 취업과 은행상품을 알려주고 있어요.
NH농협은행도 일찍부터 유튜브 마케팅에 주력, 19명의 사내 유튜버가 자체 영상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업계 최다 구독자수(30만 4천 명)를 보유하고 있어요.


#3.”시장님이 시켜서 억지로 시작했어요!”
B급 영상의 끝판왕. 충주시청 충TV
임플로이언서가 기획, 출연, 제작하는 가장 인기 있는 채널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충주시, 충TV. B급 포스터의 신, 페북 스타가 된 충주시 SNS 홍보 담당 김선태 공무원. ‘공무원계의 장성규’라는 별명을 얻으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요.
충주 시장님이 시켜서 하기 싫은데 ‘억지로’ 시작하게 된 채널이라는데요.^^; 단 27개의 동영상으로 구독자 5만 5천 명을 확보한 스타 채널로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해요.

붓싼뉴스(부산시청) , 부산광역시 교육청 ,4층사람들(대구시청) 등이 뒤따라 충TV의 인기를 쫓고 있는데요, 역시 직접 기획, 출연, 제작, 편집하는 ‘충TV’가 원조답게 가장 재밌네요.
구독자 댓글 소통 이벤트, 홍보맨이 대신 해드립니다로 시청자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는 소통러의 모습, 공무원 체험, 리얼 인터뷰, 브이로그, 소름 돋는 라이브 등 요즘 유행하는 포맷들을 적극 차용한 깨알 재미로 저뿐 아니라 댓글들을 보면 ‘끊지 못 하고 이어보는 중독 간증’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임플로이언서들의 영상, 왜 좋아할까?
이렇게 유통, 패션, 금융권, 지자체 등 직원들이 출연하는 영상이 인기 있는 비결이 뭘까요?
기업 내부의 직원들이 직접 하는 이야기, 생생한 리얼함을 좋아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직원들의 영상들을 죽 보면, 자발적으로 재밌게 찍은 영상들과 그렇지 않아 보이는(?) 영상들은 조회수와 댓글 반응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타의’ 또는 ‘어쩔 수 없이’ 출연한 것이 느껴지는 영상들은 신기하게도 조회수가 그리 높지 않더라고요. 시청자에게도 ‘느낌’이 그대로 전달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러한 채널들은 결국 지속성이 없이 중단된 채로 있더라고요.
임플로이언서 인기 채널의 성공 키워드 4!
자발성, 진정성, 자율성, 지속성
사내 임플로이언서 영상 채널의 성공 키워드, 인기 비결은 4가지로 압축되는데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참여한 진정성이 보여지는 영상, 경영진의 신뢰 하에 보장되는 자율성, 끊임 없는 소통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 이러한 4요소가 제대로 영상에 녹아 있을 때 소비자는 진정한 그 기업의 팬이 되기 시작하죠. 유튜브를 비롯한 SNS 마케팅은 소통을 기반으로 하기에 꾸준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데요. 성과와 수익에 초조한 기업은 기다리지 못 하고, 가장 중요한 ‘콘텐츠의 지속성’을 놓치면서 소비자에게도 외면받는 어려움이 있어요.
저는 너무 고퀄보다는 조금은 어설퍼도 직접 기획하고 만든 진심 어린 영상에 눈이 가게 되네요.
지마켓 사이트를 다시 한번 들어가보게 되고, 무신사의 직원 출근룩과 업무 브이로그를 보며 무신사에 대한 호감이 생기게 되고요. 웃튜브, 충TV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면서
어느덧 자연스럽게 ‘진정한 고객’이 되는 거겠죠?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 자율성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끼게 됩니다.
“Do What you love and you’ll never work a day in life”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일도 즐거운 일상이 된다.
쇼알 기획자 미미의 생활 모토는 2030을 대변하는 키워드로 보여요. 이러한 마인드의 직원이 직접 회사를 홍보할 수 있다면, 그리고 조금만 회사가 기다려준다면,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일.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고 보입니다.
정말 대박입니다.
제나 그렇듯 정말 핫한 정보가 가득가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약 2년전에 사내 뷰티 MD들이랑 카운셀러들 중에 말빨(!) 되는 직원들로만 유튜브 채널 구성하자고 했다가 그걸 누가 보겠냐며 … 밀어부치지 못한 아쉬움이 ㅠㅠ
그나저나 이렇게 서울 오실때만 기사 가능한가요? 유럽 이야기들도 궁금한데욤~
글 잘 봤습니다. 알짜 정보들이 가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