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님 이 쓰시는 6월의 #아트랑브랜드랑.
#폴 스미스 전시회, #샤넬 전시회.. 있다는 건 알았지만 바빠서 못 가신 분,
#루이까또즈 전시회랑 #리복 전시회.. 있는지도 몰랐던 분,
핀님의 글은 정말 상세한 탐방기랍니다.
오늘 문화충전 좀 하고 가자구요~
edited by piiin
안녕하세요! 탐미주의자 핀이 준비한 6월 아트커머스 이야기는 패션 &아트 콜라보의 가장 이상적인 예시로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잘 기획된 패션 전시와 행사로 가득합니다.
6월에 꽉꽉 채워서 소개할 아트커머스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 [루이까또즈] 프랑스 엔틱우산 장인 전시회
- [샤넬 전시회] 르샤주 워크샵 & 샤넬 플래그십 속 현대미술
- [DDP 특별전] 폴스미스 전시회
- [리복 클래식] 벡터 아카이브 전시회
- [패션콜라보] 뮤트뮤즈 x 아트콜라보 전시회
- [M컨템포러리] 낙서 천재 존 버거맨 특별전
1. 루이까또즈 : 프랑스 우양산 장인 전시회
전시 : 여름이 피다
A Story of French Umbrellas
Summer Bloom
기간 : 2019.6.13 – 9.19
작가 : 미셸 오르토, 김용호, 권중모
장소 : 루이까또즈 플랫폼엘
먼저 6월의 계절과 가장 잘 어울리는 루이까또즈의 엔틱우산 전시회 소식부터 전합니다! 루이까또즈에서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엘은 프랑스 우양산 장인과 국내 작가의 전시를 함께 볼 수 있는 <여름이 피다>를 개최했는데요, 탐미주의자 핀도 VIP 전시 오프닝 행사에 초대되었습니다.
18-20세기 앤티크 우산의 수집과 복원을 50년간이나 이어온 프랑스 무형문화재 우양산 장인 미쉘 오르토(Michel Heurtault )의 열정과 철학이 담긴 주요 작품과 오뜨꾸띄르 양우산 소장품은 놀라울 만큼 창의적인 영감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페어웰, 마이 퀸>(2013), <블랑섹의 기이한 모험>(2013), <마담보바리>(2015) 등의 영화 속에서 그의 작품을 진작에 만나고 있었군요!
엔틱우양산과 함께 전시된 김용호 작가님의 미디어아트와 권중모 작가님의 한지와 조명으로 구성된 설치작품은 동서양, 고전과 현대의 미가 한데 어우러져 이보다 탐미적일 수 없는 순간의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일상 속에서 친근하게 사용해오던 우산과 양산을 공예 작품으로 접근하면서, 당대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국내 작가의 작업들을 한 자리에서 보여줌으로써 인문학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게 한 기획이었습니다.
2. 샤넬 전시회 르샤주 워크샵 & 샤넬 플래그십 속 현대미술
전시 : 샤넬 르사주 전시회 & 워크숍
CHANEL in Seoul
LESAGE EXHIBITION
기간 : 2019.6.14 – 7.7
장소 : 샤넬 서울 플래그십
샤넬 서울 플래그십 부티크에서 장인의 정교한 자수 노하우를 체험할 수 있는 르사주 단독 워크숍과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장인의 정교한 자수 노하우를 체험할 수 있는 르사주 워크숍을 통해 컬렉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샤넬 서울 플래그십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예술품을 일부나마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샤넬 공방 체험 르사주 전시
2018/19 파리-뉴욕 공방(Métiers d’Art) 컬렉션 전시와 함께 진행되는 르사주 단독 워크숍은 사전 예약 신청을 통해 누구나 관람과 체험이 가능합니다. 샤넬은 1985년 공방 인수를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유서 깊은 공방을 보존하고자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으며, 공방 컬렉션, 즉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헌정하는 유일한 패션 하우스이기도 합니다.
자수 공방 르사주 워크숍이 끝나면 장인이 직접 고유의 번호가 부여된 증서를 전달합니다. 공방의 아카이브에 지금까지 소장된 자수 샘플은 무려 7만 5천여 점으로 세계 최고의 오뜨 꾸띄르 자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샤넬 서울 플래그십 부티크의 예술품
사실 전시와 워크숍보다는, 샤넬 건물을 디자인한 #피터마리노 (Peter Marino)가 큐레이터 역할까지 하며 직접 셀렉한 30여 개의 현대 미술 작품이 더욱 궁금했습니다. 워크숍이 끝나고 바로 샤넬 플래그십 안에 소장된 현대 미술 작품들을 잠시나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층마다 이렇게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소파와 테이블이 있어 마치 집안에 초대를 받은 듯한 느낌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샤넬 플래그십을 설계한 건축가 피터마리노(Peter Marino)가 손수 셀렉한 가구와 전등, 현대 미술 작품들은 부티크와 완벽하게 잘 어우러집니다.

먼저 입구에서 파블로레이노소(Pablo Reinoso) 의 작품 ‘숨 쉬는 단색의 벽’을 만날 수 있었고, 가장 안쪽 벽에는 금박 진주 비즈를 목재에 설치한 파올라 피비(Paola Pivi)의 작품 ‘무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진주를 사랑한 가브리엘 샤넬의 모티프가 작품에서 그대로 느껴집니다. 샤넬 서울 부티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과 공간은 그레고어 힐데브란트(Gregor Hildebrandt)가 그린 가르리엘 샤넬의 초상화가, 레코드를 압축해서 천정까지 쌓아올린 ‘사운드 배리어(Sound Barrier)’ 작품과 어우러져 지극히 샤넬스러운 느낌을 주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이우환, 강익준,이불 등 한국 작가의 작품들이 공간에 맞춘 듯 자리하고 있어 더욱 반가운 느낌이었습니다. 공방 컬렉션의 전시회와 샤넬의 시즌 컬렉션 못지 않게 부티크 내 작가의 소장품들을 보면 그 자체가 최고의 컬렉션을 보유한 갤러리 같았습니다. 그야말로 샤넬 서울 플래그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가 아닐까 합니다.
3. DDP 개관 5주년 특별전 폴스미스 전시회
헬로마이네임 이스 폴스미스
Hello My name is paul smith
기간 : 2019.6.6 – 8.25
장소 : DDP 배움터 2층 디자인 박물관
piiin 블로그 포스팅이 네이버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DDP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 ‘Hello My name is paul smith’는 창조, 영감, 콜라보레이션, 위트와 뷰티를 담은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세계 속으로, 마치 관람객과 함께 떠나는 여행 같은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런던 디자인 뮤지엄의 Touring Exhibition으로 기획되었는데요. 해외 투어 전시를 거쳐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시작한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의 세계적인 브랜드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폴 스미스의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여 오늘날 그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을 보여줍니다. 상업적인 브랜드이지만 전세계 매장이 모두 다른 소재와 구성으로 디자인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실제 사용된 소재도 볼 수 있는데, 한국 매장에 사용된 샘플도 투명 박스에 담겨 있었습니다.
piiin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은 540점의 사진으로 가득한 벽에서 보물찾기처럼 놀라운 사진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섹션입니다. #데이비드호크니 리즈 시절 과 #뱅크시 작품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당연히 가장 마지막 공간에서 폴 스미스의 시즌 컬렉션 제품과 작업 공간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특히 아버지의 사진에 영감을 받은 2019 SS 컬렉션 셔츠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그냥 눈으로 보는 것보다 알고 보면 더 보이는 폴 스미스전은 필히 도슨트 투어를 추천 드립니다.
4. 리복 클래식 벡터 아카이브 전시회
리복 벡터 아카이브 전시회
REWIND REEBOK FORWARD
VECTOR ARCHIVE SHOWCASE
2019.6.14 -16 @카시나아카디움
지코(ZICO)와 리복의 만남으로 시작된 리복 클래식의 벡터 캠페인을 기념해 Reebok 리복의 전성기 시대였던 90년대 비디오숍을 컨셉으로 한 첫 아카이브 전시 VIP 오프닝 행사에 초대되었습니다. 리복 클래식 아카이브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국내 1세대 스트릿 브랜드 리복을 다시 보게 된 패션 전시회였습니다.
리복의 아카이브 전시 공간은 90년대 전성기를 이루었던 비디오숍을 배경으로 꾸며졌는데, REWIND REEBOK FORWARD라는 타이틀처럼 비디오 되감기와 빨리감기로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었죠.
간만에 레트로 무드에 빠져들었던 리복 클래식 아카이브 패션 전시회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과거 스포츠의 유행 흐름에 따른 제품 위주의 기획에서 벗어나 현시대의 트랜드를 반영하는 문화 예술 이벤트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획이었습니다.
5. 패션콜라보 뮤트뮤즈 x 아트콜라보 전시회
<The Art of Yellow>
Collaboration Exhibition
2019.6.2 – 7.31
성수동 뮤트뮤즈 팝업전시장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 6길 19
인스타그램에서 그야말로 핫한 패션 브랜드 뮤트뮤즈(MUTEMUSE)와, 노란색으로 세상을 물들이는 아티스트 비디 그라프트(B.D.Graft)의 콜라보 전시회 VIP오프닝에 초대되었습니다.
MUTEMUSE x B.D. GRAFT
아티스트 비디 그라프트는 노란색을 더하면 내 것이 될까요? (Is it mine if I add some yellow?)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기존의 책과 이미지에 노란색 조각을 더해 자신만의 콜라주 프로젝트 ADD Yellow 를 선보이며 밀레니얼 세대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파워 인플루언서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비디 그라프트와 콜라보한 에디션 제품이 처음으로 공개되었으며, 직접 사진 위에 노란색 조각을 붙이며 ADD YELLOW 프로젝트를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전시 공간과 작품, 그리고 브랜드의 조합이 너무도 잘 어울려서 아트 콜라보를 기획하는 분들이라면 직접 방문해보시면 좋은 예시 자료가 될 것 같아요.
6. M컨템포러리 낙서 천재 존 버거맨 특별전
슈퍼스타 존 버거맨 펀 팩토리 展
기간 : 2019.6.14 – 9.29
장소 : M 컨템포러리
piiin 블로그 포스팅이 네이버 메인에 소개된 전시회입니다. 특히 존 버거맨 Jon Burgerman 작가와의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2015년 압구정로데오역 입구를 자신의 그림으로 장식한 존 버거맨! 출근길에 그의 작품임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는데, 이 사진을 이후 DM을 통해 존 버거맨 작가에게 직접 전달하게 됩니다.
그렇게 핀이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작가와의 인연으로부터 4년 뒤, 단독 전시 소식과 함께 VIP 오프닝 행사에 초대된 날은 좀 더 특별했죠! 존 버거맨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에 다채롭고 재미있는 작품을 특유의 두들(Doodle)적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캔버스, 페인팅, 페이퍼, 오브제, 미디어 등 유머러스한 화풍이 인상적인 작품 250여 점 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캐릭터와 그만의 스토리가 담긴 신작이 공개되었고, 특히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은 형태의 다양한 작품들로 공간을 채워 대중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상 6월 아트커머스 6개의 이야기를 통해 패션이 아트와 만나 가장 강력한 콘텐츠가 되는 순간들을 목격하고 나니, 당장! 탐미주의자 핀님이 추천한 전시들을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셨나요? 이제 불과 1주일 뒤면 페스티벌의 계절 7월이 됩니다. 새로운 이야기로 곧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