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박의#마케팅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제레박이 돌아왔심다!
여러분 혹 #유니버스마케팅 이라고 들어보셨어유?
#최준, #이호창, #강유미.. 마케터가 모르면 되겠숴, 안되겠숴!
edited by 하지영
짤러님들, 2021년 잘 보내고 계신가요? 4개월 만에 돌아온 마케팅 일타 강사 제레박입니다.
제가 최근 회사에서 신규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다 보니 여유가 너무 없어서 칼럼을 본의 아니게 잠깐 쉬게 되었는데요. 그 사이 브레이브걸스, 피식대학 등 제가 발 빠르게 정리해 드렸어야 할 마케팅 밈들이 많이 등장해서 한번 정리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제가 언급했을 때만 해도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기사 몇 개 나오지 않았던 라이브 커머스, 할매니얼, 유니버스, 부캐, 메타버스 등은 이제는 부장님, 상무님까지 모두 아는 마케팅 트렌드가 되지 않았습니까? 마케팅계의 일타 강사! 제레박의 2021년 첫 족집게 칼럼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작년 유튜브 피지컬 갤러리의 가짜사나이를 언급하면서 유니버스형 콘텐츠를 언급했었는데요. 박문치 유니버스, 빙그레 유니버스 등 각자의 세계관이 있는 캐릭터나 상품들이 서로 만나면서 시너지를 내고 새로운 세계관을 형성하는 것이 유니버스 콘텐츠의 특징이라고 말씀 드렸었죠.
오늘은 끝도 없이 파고 파도 계속 마케팅 이슈가 나오는 피식대학 유니버스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피식대학 유튜브는 부캐를 가장 상업적으로 잘 풀어낸 유튜브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연하는 개그맨들은 각 코너마다 최소 3개의 부캐를 가지고 있고 각 캐릭터는 나름의 컨셉이 확고해서 출연진들은 본캐가 아닌 부캐별로 광고를 찍으며 대한민국 광고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데요.
비대면 데이트의 최준에 준며들 때만 해도 우리는 피식대학의 다른 부캐들에게 빠질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었지만, 피식대학은 마치 준비된 신인과 같았고, 촘촘하게 쌓아올린 3개의 세계관(한사랑 산악회 – 50대 등산, 비대면 데이트 – MZ세대 소개팅, 05학번이즈백 – 복고)으로 MZ 세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하나에 꽂히면 비슷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추천해주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시청자들은 출연진들의 다양한 웹 예능들(샌박의 부장들, 빵송국, 찐한 친구)을 역추적하며 그들의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죠.
2021년 1분기는 최준의 시대였다면 2분기는 감히 이호창의 시대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가장 인기 있는 부캐인 B대면 데이트 이호창 본부장의 인기는 최준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상승했구요.
발 빠른 매일유업은 벌써부터 이호창과 함께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이호창과 더불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부캐인 매드몬스터의 제이호는 과한 스노우 필터로 얼굴이 주먹보다 더 작은 아이돌 캐릭터인데요.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이니 브랜드와 핏이 맞는다면 좋은 화제성을 기대해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MZ 세대들은 어린 시절부터 애니메이션, 소설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하고 자라면서 나만의 세계관을 만들고 그 세계관에 몰입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오히려 세계관끼리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유니버스를 적극적으로 재생산하고 즐기고 있죠.
강유미 역시 최근 유니버스 맛집으로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자신의 유튜브에서 다양한 직업과 나이의 부캐를 만들어내며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부캐 중에 우리 브랜드와 어울릴 만한 부캐를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겠죠? 기업들의 콜라보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이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방송국들은 자신들의 IP를 가지고 각기 다른 세계관과 충돌시키며 유니버스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유니버스와 전혀 관련없는 프로그램인데 세계관 충돌 맛집으로 거듭난 프로그램이 있죠. 바로 채널A 하트시그널1, 2, 3의 출연진들이 총출동하는 관찰 예능 <프렌즈>
서로 만날 일이 없었던 각기 다른 시즌의 남녀들을 서로 모아 새로운 케미를 만들어내는 프렌즈는 유튜브 등에서 높은 조회수로 MZ 세대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작년 기사이긴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에서도 SM 컬쳐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을 통해 각기 다른 아이돌들의 세계관을 충돌시키면서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도 있습니다.
유니버스 마케팅은 점점 더 진화하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하나의 본캐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부캐를 원하고, 부캐끼리 세계관을 충돌시키며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걸 즐기고 있죠.
이걸 가장 잘 하는 곳은 어딜까요? 바로 디즈니입니다. “유니버스” 라는 단어를 유행시킨 게 바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였으니까요.
코로나로 극장 사업이 중단된 사이 잠시 주춤했던 마블이 다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바로 디즈니플러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요. 올해 완다비전이라는 디즈니플러스 전용 드라마를 시작으로 다시 마블 유니버스가 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한국에 상륙하게 되죠.
유니버스 마케팅으로 MZ 세대들에게 이슈를 만들어내고 싶으신가요? 그럼 일단 마블의 세계관을 이해해보고 그들처럼 만들어보세요. 디즈니처럼 생각하고 디즈니처럼 세계관을 만화와 극장, TV를 종횡무진하며 하나둘씩 확장시켜 나간다면 어느새 거미줄처럼 우리의 유니버스에 과몰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