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기념#QnA
2021년 제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 “#그린워싱을 어떻게 구분하나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이런 질문을 던져보는 거예요.
“#탄소배출량계산 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하는 거요.
우리, 잘 몰라서 나도 모르게 그린워싱 기업이 되지는 말자구요~
최근들어 유럽에서 그린워싱 단속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지요? 무엇이 그린워싱인지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건 위험한 거예요.
엉터리로 하고 있는 기업들이 스스로를 친환경이라 주장하는 일도 없어야 겠지만, 제대로 하고 있는 기업들이 그린워싱이라 눈치를 먹는 일도 없어야 하는 거죠. 그린워싱은 마음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정확한 표준으로 존재해요.
일단 어떤 기업이 그린워싱인지 아닌지를 최우선적으로 판별하는 기준은, 그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계산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어요.
- 우리 기업은 이렇게나 환경을 사랑합니다~
- 우리 기업은 환경을 위해 이런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우리 기업은 보다 친환경적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런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라는 건 걍 Intro구요.
글로벌 기준에서, 친환경임을 입증하는 본론은 최우선적으로 탄소배출량 계산에서 시작된답니다. 예를 들면 제대로 된 기업들은 아래와 같은 탄소 배출량 계산에 따라 탄소를 중립화해요.
- 우리의 제품이 런칭되기 전까지, 기존 인더스트리는 평균 🖤🖤🖤만큼의 탄소를 배출해왔습니다.
- 우리가 만든 제품을 ‘제작’하면서 우리는 💛💛💛만큼의 탄소를 배출합니다.
- 우리가 만든 제품을 ‘유통’하면서 우리는 또 ❤️❤️❤️만큼의 탄소를 배출합니다.
- 우리가 배출한 탄소총량 💛💛💛+❤️❤️❤️은 기존 인더스트리 평균 배출량 🖤🖤🖤 보다 작습니다.
- 또한 우리는 💛💛💛+❤️❤️❤️만큼의 탄소배출량을 탄소기금(Carbonfund.org)를 통해 상쇄하고 Carbon Free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해 되셨어유..? 이 계산이 없으면 일단 친환경이란 말을 하면 안돼요… 사실 내 방출량도 모르면서 친환경이라고 하는 거는.. 생각해보면 쪼까 웃기지요..? ㅋㅋㅋㅋㅋ
혹시 모르셔서 나도 모르게 그린워싱을 하고 계셨다면, 지금 당장 탄소배출량 계산부터 들어가야 한답니다. 이 기준을 우리나라 혼자 바꿀 수는 없어요..
예를 들어 ‘비건 레더’로 핸드백을 만드는 기업이 탄소배출량 계산이나 중립인증도 없이 스스로를 친환경이라 외치고 있으면… 미국과 유럽에선 여러 언론들이 아래와 같은 질문을던지며 득달같이 달라붙어요.
- 그 비건레더를 생산하는 데에는 얼마만큼의 탄소가 배출됩니까?
- 무두질의 화확적 독성은 어떻게 없앴고, 없앴다는 건 누가 인증했습니까?
- 일반 레더를 생성하는데 드는 에너지에 비해 혹시 그 비건 레더를 생성하고 유통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가 드는 거 아닙니까?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그린워싱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 즉 순면이나 비건 소재등의 제품, 혹은 재활용 포장 제품을 만든다면서 기존제품보다 더많은 탄소를 뿡뿡 뿜어대기도 해요… 일부는.. 자신이 그러는 것조차 모른채요.. ㅠㅠㅠ
좌, 그럼 탄소배출량은 어떻게 계산하냐구요?
흠… 일단 보편적인 탄소배출량을 계산하는 도구는 이미 전세계에 배포되어 있어요. 구글에서 carbon footprint calculator 치면 우루루~ 나온답니다.
그런데 인더스트리에 특화된 탄소배출량은 또 적합한 툴들을 알아보아야 해요. 이런 툴 중 한국환경과 내 인더스트리에서의 정확한 측정이 될 수 있는 도구를 찾거나 추가 개발하고, 마땅한 방법으로 상쇄하도록 노력해야죠.

정말 친환경 기업들이 다 저런 식으로 탄소배출량을 계산하냐구요? 네.. 놀랍게도 그러해요. 특히 최근들어선 Allbirds(친환경 울 스니커즈), Naadam(친환경 캐시미어) 등등 스타트업들까지도 모두 이 기준에 맞추어 지속가능성을 확보했어요.
이 얘긴 무슨 뜻이냐면, 어떤 기업이 그린워싱인지 아닌지 궁금하면 앞으론 이렇게 물어보면 된답니다.
“탄소배출량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세요~”
ㅋㅋㅋ 의외로 간단하쥬?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인더스트리마다 룰이 또 다를 수 있는데데요. 예를 들어 패션같은 경우 소재에 따라 여러 염색과 가공이 들어가면서, 각 공정별로도 친환경, 무독성, 윤리 인증을 또 받아야 해요.
하지만 어느 경우이건 탄소배출량 계산은 공통적인 거라서, 일단 그걸 안하고 있다면 이건.. 기본이 안된 거랄까.. 그러니 혹시 몰라서 못하고 계셨으면 얼렁 하셔유~
아름다운 스토리는 양날의 검이에요. 수학과 통계로 입증되는 지속가능성을 획득한 뒤 아름다우면, 그건 진짜 아름다운 거지만…하아… 수학과 통계론 입증하지 못하면서 아름다우면.. 그건 도리어 위선이 되는 시대임을 기억하셨으면요.
아름다운 마음씨가 빛을 발하기 어려운 시대가 오고 있답니다. 그러기엔 지구에 남은 시간이 너무 시간이 없다는 게 문제예요. 아름다운 마음으로 친환경 사업을 시작했는데, 자칫 글로벌 정보에 둔해 나도 모르게 그린워싱 기업이 되는 슬픔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내년엔 우리도 지구 좀 제대로 살려보아요~